감사일기 - 쓰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개정판
서윤진 지음 / 타커스(끌레마)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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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매일 기록하면 내 삶에 애착과 통제감이 생기고 자연스러운 피드백과 행동계획이 만들어진다.

[멘탈체육관, 홍진민 저]

가장 오래 근무했던 이전 직장에서 퇴사하면서 그동안 그 곳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정리한 적이 있습니다.

“행복은 비교할수록 작아지고, 감사할수록 커진다.”입니다.

월요일 주간회의를 마치고 젊은 본부장님의 연설시간.

“어제 딸아이의 유치원 재롱잔치에 갔다가 너무 좋은 말을 들어서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그 말을 듣고 눈물이 찔끔 났거든요. 물론 큰 아이가 벌써 저렇게 커서 엄마 아빠 앞에서 공연을 한 것도 감격스러웠지만, 딸아이가 들고 나온 문장이 가슴을 울렸거든요.”

“행복은 비교할수록 작아지고, 감사할수록 커집니다.”

그 말을 오래 기억해 두고 지금도 머릿속에 항상 굴리고 있습니다.



소확행이 유행이 되기 전인 90년대 후반부터 빠진 무라카미 하루키의 ‘치즈케익 모양을 한 나의 가난’이나 ‘봄날의 곰’같은 대목을 즐겨 쓰곤 했습니다.

[치즈케익 모양을 한 나의 가난]은 두 개의 철길이 교차하는 삼각형 모양의 싼 집을 임대하여 신혼 생활을 꾸렸던 하루키의 이야기입니다.

돈이 없으면 인생은 매우 간단하다.

이사를 도와주러 온 친구는 두 개의 철로에 끼어 있는 우리들의 새로운 주거지를 보고 매우 놀란 모양이었다.

그는 이사를 마치자 우리들을 향해서 무어라고 말했지만, 마침 특급열차가 달려왔기 때문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뭐라고 말했어?"

"정말로 이런 곳에서 사람이 살 수 있을까." 감동한 듯이 그는 말했다.

결국 우리들은 그 집에서 2년간 살았다.

두려울 정도로 창이나 문의 여닫이가 나쁜 집이어서 외풍이 들어오지 않는 곳이 없었다.

덕분에 여름에는 쾌적하게 지낼 수 있었지만, 그 대신 겨울은 지옥 이었다.

난로를 살 돈도 없었기 때문에 해가 지면 나와 그녀와 고양이는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가 말 그대로 서로 껴안고 잤다.

아침에 일어나 보면 부엌의 개수대가 얼어 있는 것도 늘상 있는 일이었다.

겨울이 끝나자 봄이 왔다. 봄은 멋있는 계절이었다.

봄이 오자 나도 그녀도 고양이도 안심했다.

4월에는 며칠간 철도 회사의 파업이 있었다. 파업을 했을 때 우리는 정말 행복했다. 전철은 하루종일 단 한대도 철로 위를 달리지 않았다.

나와 그녀는 고양이를 안고 철로로 내려가, 양지에 앉아 볕을 쬐었다.

마치 호수 바닥에 앉아있는 것 같이 조용했다.

우리들은 젊었고, 결혼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으며 태양빛은 공짜였다.

나는 지금도 '가난'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그 삼각형의 가늘고 긴 땅이 생각난다. 지금 그 집에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 살고 있을까?

아직 부족함이 많았던 신혼시절이라 이런 감성적인 부분이 저를 위로하고 감사할 수 있는 자세를 유지하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매일 기록하면 내 삶에 애착과 통제감이 생기고 자연스러운 피드백과 행동계획이 만들어진다.

3년전부터 아침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타이탄의 도구]에 나온 방법대로, 아침이면 “감사한 일”, “계획할 일”, “다짐할 것”을 쓰고, 저녁에는 그날의 [멋진 일], [아쉬운 일]을 쓰고 있습니다.



 

이 책은 내용을 독자가 직접 필자가 되어 써내려가는 일기장입니다.

각 장별로 감사일기를 쓰는 방법, 감사에 대한 명언, 인간, 가족, 동료들에게 감사할 것들을 얘기하고 써내려가는 형식입니다.

[타이탄의 도구] 방식의 감사는 하루 세가지, 또는 멋진일까지 포함하여 6개 내외의 감사는 너무 작다고 느낄때가 많습니다.

감사한 것들을 억지로라도 찾아 곱씹고 글로 기록하면 나의 뇌는 더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감사할 일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것은 단순하고 확실한 사실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책을 쓰면서 그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해 보겠습니다.

나는 억지로 긍정적인 말을

내뱉고 되풀이하라고 했다.

부정적 신념을 갖게 된 방식과 같은 방식으로

말버릇을 만드는 방법이다.

내뱉는 말이 사실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긍정적으로 일반화시키고, 과장하고, 왜곡하고,

부정적인 부분은 삭제시키면 그만이다.

어차피 부정적인 신념도 그렇게 만들어졌다.

내가 내뱉은 대로 상상하고 정말 그렇다고 믿으면 신념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멘탈체육관] 홍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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