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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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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의 제목은 책의 내용과 문제의식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얼굴이라고 생각한다.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라는 이 책의 제목은 그런 면에서 썩 잘 어울리는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같이 읽게된 홍세화의 '세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와 비슷한 책이다.두 저자 모두 우리 사회가 굴러가는 매커니즘을 잘 알고 있으면서 바깥에서 우리 사회를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이라는 나라와 그 구성원에 대하여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고 그 애정만큼 신랄한 한국 사회 비판을 보여준다.

전에는 '문제가 있는 것같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 뭐'라고 생각했던 많은 분야 - 교육과 학교, 제자와 선생님, 파업과 노동자, 과거 역사에서의 그리고 현재 진행중인 역사에서의 서구 중심적 시각과 편중, 수많은 차별, 이슬람과 아랍,테러와 전쟁, 영어 구사 능력의 문제, 북한 그리고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의 문제, 외국인이 바라보는 한국의 모습, 심지어 동물원에 깔린 제국주의의 야만성까지 폭넓은 분야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이런 다양한 소재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노르웨이로 시집간 한국 여성의 한국 비판과 애환, 노르웨이에 입양된 뷔레의 노르웨이와 한국에서의 삶, 왕족같지 않은 노르웨이의 왕자와 그의 부인,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에는 이해할 수없다고 생각했던 병역 거부자 오태양씨의 편지글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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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ica watches 2010-03-22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히틀러는 왜 세계 정복에 실패했는가
베빈 알렉산더 지음, 함규진 옮김 / 홍익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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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전쟁.마지막 1000일의 기록 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긴 하지만 2차대전중 유럽 전쟁을 독일군의 입장에서 개관하여 보여주는 책이다.2차 대전의 주요 인물인 히틀러의 정치 전략 전술 모두와 그것들이 엉켜서 히틀러가 패망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고 있는데 한정된 분량에 모두 다 소개하려고 했기 때문인지 좀 산만하다.반면 전략적인 측면에서 또는 전술적인 측면에서 이런저런 가정하에 보여주는 다른 결론은 무척 재미있다.예를 들어 소련을 직접 침공하여 소모전으로 끌려들어가지 않고 중동으로 쳐들어가 석유를 확보한 후 남쪽으로부터 소련을 압박했으면 어떻게 됐을 것인지 등을 설명해주는 부분은 이 책의 백미가 아닐까 한다.

그러나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조금 불편하다.읽다보면 설명도 없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지명 부대 무기부터 왜 그런 전술행동을 취했는지에 대한 배경 설명조차 없어서 '어느 부대가 어디에서 어디로 진격을 했다.그러다가 적에게 모두 전멸당했다.'이 정도로 밖에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꽤 있다.지도라든지 사진이라든지 시각 자료가 좀더 있었으면 전쟁사나 유럽사를 잘 알지 못하는 나같은 사람이라도 좀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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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1 - 군사 역사편
스티븐 앰브로스 외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연구원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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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이순신 장군이 없었다면 우리 나라는 어떻게 됐을까?임진왜란에서 육로에 이어 해로마저도 장악한 왜군에게 결국 선조가 평양에서 포로로 잡히고 조선8도는 일본의 일부로 편입된다.이런 도발적인 상상력의 서양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대체 역사라는 분야가 영화나 소설 속에서만 존재하는줄 알았지 실제 역사학계에서 관심을 가지고 전문적인 필자들이 글을 쓰고 있을줄은 몰랐다.히틀러가 소련을 침략하지 않고 중동으로 진출해서 소련을 압박했다면, 미드웨이 해전에서 일본군이 승리했다면 그후의 태평양 전쟁의 향방은, 알렉산더 대왕이 좀더 일찍 죽었거나 좀더 늦게 죽었다면...

이런 상상은 결론 역시 좀 종잡을 수 없다.이런 상상력을 발휘해본 결과 또 당시의 여러 전략 요소들을 감안하면 이러이러하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결론을 막연한 상상보다는 명쾌하게 내려주는게 장점이다.전쟁사나 역사에 전문가들이 쓴만큼 전문성도 있어보인다. 도발적인 상상력에 재미도 있는 반면 잘 모르는 부분에서는 막연히 뜬구름 잡는 식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 부분이 많다.스페인사라든지 미국 독립전쟁 부분 같은 경우는 잘 모르던 분야여서 그런지 배경 지식이 없으니까 역시 필자가 내세우는 이런저런 가정과 근거 역시 잘 모르겠다.지도라든지 배경 지식이라든지 그런게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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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티노플 함락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20
시오노 나나미 지음, 최은석 옮김 / 한길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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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세계사 시간은 언제나 생소한 지명과 이름으로 가득한 시간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나는 유난히 콘스탄티누스 대제 그리고 그의 이름을 빌린 콘스탄티노플이라는 고유 명사는 정말 어려웠다.책을 읽으면서 이 발음하기 어려운 도시가 사라져가는 과정을 써나가는 작가의 솜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멸망해가는 도시의 주인공들의 내면과 갈등 그들의 행동을 그려나가는 작가의 솜씨는 리얼하면서도 소설보다도 흥미진진한 진행을 보여준다.

특이한 점은 야습의 실패를 미리 알려주면서도 그 야습의 과정에서 눈을 뗼 수 없게 하는 것처럼 미리 비극적인 결말- 작가가 우리 편(?)이라고 생각하는듯한 인물들의 입장에서 - 을 보여 주면서도 팽팽한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있는 점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책을 재밌게 만들어주는 것은 역자의 번역 솜씨이다.번역서는 번역이라는 또 하나의 창조 과정이 있기 때문에 내용이나 작가만으로는 간단히 책을 고를 수 없는데 사관학교에서 전쟁사를 강의한다는 역자의 경력 때문인지 좋은 번역 솜씨를 보여주고 있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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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2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김혜원 옮김 / 문학수첩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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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시리즈 중 처음 읽어보게된 작품이다.그리고 책보다도 영화를 먼저 보고나서 읽어보게된 작품이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영화의 장면이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더구나 책을 읽어보니 영화가 책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영상화 시켰기 떄문인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대본을 보며 영화를 복기하는 기분이랄까..그정도의 느낌이었다.

해리포터는 그 유명한 이름에 걸맞게 풍부한 상상력, 주인공의 출생의 비밀, 선과 악의 대립 구조 등 환타지 소설에서 등장하는 고전적 요소는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도 식상하지 않은 전개를 보여 주고 있는 것같다.그렇지만 왠지 나에게는 영화를 보고나서 책을 봐서 그런지 맥빠지는 느낌이랄까 뒷북 치는 기분이랄까(?)..책을 읽을때 가장 큰 즐거움인 장면을 상상하고 다음 장면을 상상하는 그런 상상력의 즐거움을 느낄 수 없었다.오히려 기억력을 테스트 받는 기분이랄까.다음 시리즈는 꼭 책을 먼저 보고 영화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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