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덕분에 시작하는 청소년 심리학 수업 - 가사를 뜯어보니 심리학이 있네
김현경 지음 / 명진서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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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큰아이를 이해해 보기 위한 시도로 선택해본 'BTS 덕분에 시작하는 청소년 심리학 수업'이다.



사실 나는 BTS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다 BTS는 좋아하는데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유는 큰아이가 좋아해서 사준 방탄소년단 굿즈를 자기들만의 샵에서만 구매하게 해놓고는, 오래 기다리고 기다려서 받은 제품이 불량품이었는데, 전화통화도 너무너무 힘들었기도 한데, 교환신청을해도 반품신청을해도 시간만 계속 끌더니만 한참 지나서야 교환해주겠다고 하더니만 그러고나서 얼마 안지나 내가 구매한 구매내역이 없어져버렸다.


따로 구매내역을 캡쳐해두거나 하지 않았기에 다시 교환신청이나 환불신청 얘기할 근거를 못찾겠기에 더이상 교환이나 환불하는건 포기하고, 결국 큰아이에게 잔소리만 한소리하고 불량품이라도 니가 좋아해서 산거니 가지고 있으라고 했는데, 사실 이게 잘못은 판매자에게 100% 있는 상황이었는데, 판매자 대응이 안좋다보니 그게 큰아이에게 잔소리로 가게된 거라, 나중에 큰아이에게 미안해서 다른 원하는 것을 하나 사주고(공식샵에서 판매하지 않는걸로) 풀었던 경험이 있었다..



그런데 이런걸 떠나 어느때부터인가 방탄소년단에 빠져서 아미가 되고, 방탄소년단 앨범, 굿즈, 방송 등 열심히 찾아 듣고 보고 하고 있는 큰아이. 친구들과 모여서 방탄소년단 노래를 흥얼거리고, 방탄소년단 멤버 생일이라고 어디에 가서 뭐 사야 한다고 말하는 큰아이. 텔레비젼에 방탄소년단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꼭 봐야한다고 그 프로그램이 하는 시간에는 어디가면 안된다고 아니 어떤때는 친구들과 같이 보고 싶다고 졸라대는 큰아이.


(다행이도 비싼 제품이나 한정제품을 구하지 못할때는 서운해는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갖고 싶다고 떼쓰지 않아줘서 고마울 뿐이다.)



아직 초등학교 5학년, 이제 올해가 되어 6학년이 되는데 이렇게 연예인을 좋아할 수 있는가 싶기도 하고, 요즘 세대는 방송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보니 연예인들한테 더 쉽게 일찍부터 빠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왜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지,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는 것을 빼면 다른 아이돌 가수들이랑 비슷한거 같은데 다른 아이돌들에게는 큰 관심이 없고 방탄소년단에만 관심이 있는 이유를 한번 알아보고자 이 책을 읽어 보았다.



과연 방탄소년단의 무엇이 그렇게 청소년들의 마음을 끌어 당기는지 방탄소년단의 가사를 뜯어보고 알게되는 심리학이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방탄 세계관의 알기 쉬운 해석본이자,


진정한 자기 사랑의 입문서


- BTS 덕분에 시작하는 청소년 심리학 수업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통해서 이해하게 되는 방탄소년단의 세계관과 그 해석본이라니...


그런데 문득 방탄소년단의 노래들은 그럼 모두 방탄소년단이 직접 작사를 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보통 싱어송라이터들은 직접 작사를 많이 하겠지만, 그래도 좋은 노래들은 받아서 부르는 경우도 있을텐데, 방탄소년단은 작사는 모두 직접 한건지...



찾아보려고 잠시 인터넷을 검색해 봤지만 잘 모르겠다.


RM이 많이 참여한것 아서 아무래도 RM의 감성이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영향을 끼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저자가 설명해주는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담겨있는 심리학을 따라가봤다.



우선 시작은 방탄소년단의 데뷔당시 초기 앨범에서부터 시작한다.


보통 학교 3부작, 학교시리즈라 부르는 초기앨범들.


이때의 앨범의 주제는 크게 기성세대의 질서에 대한 반항과 자신의 꿈에 대한 고민, 그리고 이성을 향한 관심과 호감 이라고 한다. 물론 가수들이 많이 다루는 흔한 주제이기도 하지만, 데뷔 당시 10대였던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불렀던 만큼 청소년기의 고민이라 보고, 이때의 심리학의 큰틀은 '발달심리학'이라고 한다.


제2의 탄생기라는 청소년기. 몸도 커지고 2차 성징도 일어나 성숙해지는 시기.


그 시기의 심리적 특징에 대해 설명해주고, 관련된 심리학 이론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 준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나 칼 구스타프 융 같은 심리학자들의 이론들까지.



학교시리즈라 불리는 초기앨범들의 시기를 지나면, '화양연화' 또는 '청춘시리즈'라 불리는 앨범들이 나오고,


이때의 앨범의 주제는 주로 사랑에 대해 노래했다고 한다. 그것도 아주 슬프고 아픈 사랑을.


학교시리즈 이후에 넘어가게 된 연애와 사랑 주제는 자연스러운 흐름의 일환인데, 이렇게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과 관련된 심리학의 큰틀은 '동기심리학'이라고 한다.


사랑이 고픈 이들. 사랑에 갈망하는 노래들.


이렇게 사랑에 열망하는 그리고 사람의 욕구와 연관된 심리학 이론들을 설명해준다.


물론 이와 연관된 유명한 심리학자의 이론들고 함께.



맹목적인 사랑을 노래했던 청춘시리즈가 지나고 방탄소년단은 이제 'LOVE YOURSELF 시리즈'를 통해서 사랑의 실체를 찾아 진정한 사랑으로 가는 길을 찾기 시작하는데, 저자는 이때부터 심리학적 접근이 보다 선명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의 행복과, 사랑의 아픔과 고민이 없는 사랑의 확신.


멋진 사람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순간에 대해.


달콤한 사랑 뒤 흔히 찾아오는 함정에 대해 방탄소년단은 <DNA>가 수록된 앨범 맨 마지막 곡 <OUTRO:HER>를 통해 이미 예고하고, 그 다음 정규앨범에서 사랑의 함정에 빠진 고통을 처절하게 노래했다고 한다.



사랑을 찾고 사랑의 고통에 대해 노래한 방탄소년단은, 이제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데,


이때가 'MAP OF THE SOUL'시리즈를 통한 내면 성찰, 자기 사랑의 시작이라고 한다.


진정한 나는 누구인지. 내가 비쳐지는 나의 모습도 나의 그림자도 나의 모습임을 알게되는 내면 성찰의 시작.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심리학 이론을 가사에 녹여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성장을 위한 일탈. 그리고 유혹에 빠진 소년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내면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방탄소년단의 팀워크와 케미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름을 틀림이 아니라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방탄소년단 멤머들에 얘기하며,


사람의 성향이 왜 그리고 어떻게 다른지를 다루는 '성격심리학'에 대해 설명해준다.




책을 읽어보니 방탄소년단의 노래는 청소년기의 갈등과 고민부터 성장 그리고 사랑과 사랑에 따른 고통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기 성찰과 진정한 성장에 대한 큰 줄기로 노래를 하고 있고, 방탄소년단 멤머들이 10대부터 시작하여 성장하며 이어지는 성장과정들이 노래에 담겨져서 이 노래를 듣는 많은 사람들이 시대를, 그리고 방탄소년단을 이해하며 공감하며 선망하는 그런 결과를 만들어 온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마치 우리가 90년대에 '서태지'에 열광했던 것 처럼...




이미 나자신도 거쳐왔고 지나온 시간들이지만,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되고나니 또 모르겠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다시 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기회에 방탄소년단 노래들을 다 한번 들어보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같이 해봐야겠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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