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3반 예쁜 말 도둑 ㅣ 5학년 도둑 시리즈
김연희 지음, 이경석 그림 / 지구별아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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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학년 3반, 이쁜말 도둑

요즘은 저학년 그림책을 주로 읽다가
오랜만에 고학년 동화책을 펼쳤다.
그리고 솔직히… 조금 놀랐다.

『5학년 3반 이쁜말 도둑』

초등학교 교사이지만
요즘 아이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말들을
이렇게까지 잘 알고 있었나 싶을 정도로
낯선 표현들이 많았다.

‘이게 진짜 아이들이 쓰는 말이라고?’
싶은 순간들도 있었고,
그만큼 이 책이 아이들의 현실을
굉장히 사실적으로 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읽다 보니 문득
“작가님, 이 또래 아이 키우고 계신 거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이 책에는 상황별로 다양한 아이들의 언어생활이 등장한다.

친구에게 무심코 던진 말,
장난처럼 시작된 표현,
그리고 점점 거칠어지는 말들.

우리는 그것을 쉽게
‘나쁜 말’이라고 부르지만,
이 책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말을 쓰게 되는 상황과 마음까지 보여 준다.
그리고 이야기한다.

‘예쁜 말을 쓰지 않는 우리는, 어쩌면 예쁜 말 도둑일지도 모른다’고.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아이들의 언어가 단순한 말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와 태도의 문제로 이어진다는 점이었다.

생각 없이 던진 한 마디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순간

외국인 친구에게
“어차피 못 알아듣겠지”라는 마음으로 하는 말

내가 좋아하는 것과 다르다는 이유로
쉽게 내뱉는 표현들

이 모든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감정의 쓰레기가 될 수 있다는 것.

또 하나 새롭게 알게 된 개념, MPC 증후군.

무심코, 별 생각 없이,
그냥 던진 말들이 쌓여
상대방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지점이었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단순히 “예쁜 말 써야지”라고 말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 왜 그런 말이 나오는지
✔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 우리가 어떤 태도로 말해야 하는지

를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여 준다는 점이다.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잔소리처럼 반복했던 말들.

“말 예쁘게 써야지.”
“그렇게 말하면 안 돼.”

그 이유를
이 책은 훨씬 더 설득력 있게,
그리고 아이들의 언어로 풀어내고 있었다.

📚 그래서 더 추천하고 싶은 책

중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아이들과 함께 읽고
“우리는 어떤 말을 쓰고 있을까?”
이야기 나눠 보면 정말 좋을 책.

말을 바꾸는 것은
결국 마음을 바꾸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해 준다.

✏️ 한 줄 느낌

말은 습관이 아니라, 태도였다.

#5학년3반이쁜말도둑
#언어습관
#말의힘
#정서교육
#지구별아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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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에서 경제도 굽나요? - 백냥이의 냠냠 수첩 ㅣ 똑똑교양 12
정연숙 지음, 고양이다방 그림 / 책읽는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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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집에서 경제도 굽나요?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도, 어른이 읽기에도 참 좋은 책을 만났다.
바로 『빵집에서 경제도 굽나요?』

이야기는
백냥이가 빵집이 잘 되지 않아 고민하는 이모를 도와
함께 빵집을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시작된다.

단순히 빵을 잘 만드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빵집이 좋은 빵집일까?”
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설문조사도 하고,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나간다.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창업’, ‘마케팅’, ‘가격’, ‘기업의 역할’ 같은
경제 개념들이 하나씩 녹아든다.

사실 경제라는 단어만 들어도
어렵고 멀게 느껴질 때가 많다.

나 역시 알고는 있지만
막상 설명하려면 막막했던 개념들이 있었는데,

이 책은 그런 부분들을
글과 그림으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
읽는 내내 부담 없이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중간중간 나오는 ‘개념 쏙쏙’, ‘경제 더하기’ 코너는
핵심을 정리해 주어
아이들과 함께 읽거나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기에도 참 좋다.

차례를 따라 관심 있는 주제를 먼저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은 가게란 무엇일까’,
‘기업은 어떤 마음으로 운영되어야 할까’를 생각하게 된다.

특히 사회적 기업에 근무하는 남편을 둔 나는
개념쏙쏙에서도 더 관심이갔던 건 안 비밀!

수익을 넘어서
사회에 어떤 가치를 남길 것인지,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조용히 질문을 던져주는 책.

경제를 ‘공부’가 아니라
‘이야기’로 만나고 싶다면,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생각을 나누고 싶다면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 한 줄 느낌

경제가 이렇게 따뜻하고 재미있게 읽힐 수 있다니.

#빵집에서경제도굽나요
#어린이경제책
#동화책읽는쑥쌤
#책읽는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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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야 다 모여! ㅣ 날개달린 그림책방 66
석철원 지음 / 여유당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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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개미야 다 모여」를 아이들과 함께 읽었다.

표지를 펼치자마자 아이들은 개미들의 모양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먼저 발견했다. 동그란 개미, 네모난 개미, 세모난 개미. 그래서 오늘은 ‘형태’의 렌즈으로 책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각자 마음에 드는 개미 하나를 정해, 그 개미를 따라 이야기를 읽어 내려갔다.

이야기 속 개미들은 함께 움직이고, 함께 찾고, 결국 함께 나누어 먹는다. 눈에 잘 띄지 않던 개미가 친구들을 깨우고 길을 찾는 장면에서는 “저 개미가 없었으면 못 찾았을 것 같아요”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아이들은 겉모습이 아니라 역할을 보며 이야기를 이해하고 있었다.

활동에서는 ‘나는 어떤 개미가 되고 싶은지’를 그려 보았다.
사랑을 나누며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 개미,
힘이 세서 친구들을 지켜 주는 개미,
싸우는 친구들을 화해시키는 개미,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레고 개미,
사탕을 좋아하는 귀여운 개미,
행복을 나누어 주는 개미까지.

아이들의 그림 속 개미들은 저마다 다른 모습이었지만, 이상하게도 모두 ‘함께’라는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

누군가는 공주개미가 되어 하늘을 날고 싶다고 했고,
누군가는 친구를 도와주는 개미가 되고 싶다고 했다.
아이들은 개미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작은 개미 한 마리를 따라가던 시간이
결국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가’로 이어졌다.

아이들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이미 알고 있는 것 같다.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그리고 서로를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을

#개미야다모여 #석철원그림책 #여유당출판사 #형태_개념렌즈
@yeoyou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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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부터 시작하는 철학 사고 수업 - AI 시대에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방법
호시 도모히로 지음, 이지호 옮김 / 봄나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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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는 말을 들으면 늘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어딘가 멀리 있는 학문 같고, 깊은 책을 많이 읽어야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야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철학은 거창한 지식을 쌓는 학문이라기보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에 질문을 던지는 힘이라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책의 첫 부분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보통은 묻지 않는 의문을 다시 한번 의도적으로 물어 보는 것.
그것이 새로운 시점에 도달하는 철학의 힘이다.

우리는 평소에 많은 것을 “그냥 그렇다”고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하지만 철학은 그 당연함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그 질문이 새로운 생각으로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독창성과 상상력이 확장되는 인지적 힘이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철학을 ‘생각의 연습’으로 풀어 주는 책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철학을 어렵게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목차를 보면
AI는 생각하는 것일까?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왜 규칙을 지켜야 할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뭐가 나쁠까?
과학만이 진리일까?
왜 변기가 예술이지?
와 같은 질문들이 이어진다.

어른에게도 쉽지 않은 질문들이지만
책은 이 질문들을 생활 속 이야기와 사례로 풀어 준다.

예를 들어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라는 질문을 통해
우리가 느끼는 감정, 생각, 의식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고,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에서는
행동의 의도와 책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단순히 정답을 알려 주기보다
생각의 방향을 열어 주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수업에서 활용해 보고 싶은 철학 질문들

책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업 장면이 떠올랐다.

특히 고학년 아이들과 함께라면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왜 규칙을 지켜야 할까?”
“과학만이 진리일까?”
같은 질문으로 충분히 흥미로운 토론 수업이 가능할 것 같았다.

책의 마지막에는 ‘좀 더 깊이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을 위한 숙제’도 제시되어 있어서
수업 질문이나 토론 활동으로 활용하기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에 젖은 책이지만 더 기억에 남은 독서

사실 이 책은 택배가 비를 맞는 바람에
겉표지와 몇몇 페이지가 젖은 상태로 도착했다.

처음에는 조금 속상했다.
하지만 책을 말리며 한 장 한 장 읽다 보니
오히려 더 오래 들여다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책이 전하려는 질문들이 더 깊이 마음에 남았다.

어쩌면 철학도 비슷한 것 같다.

정답을 빨리 찾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생각하고, 질문하고, 다시 바라보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생각이 넓어지는 것.

철학이 두려운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

철학은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나에게
이 책은 생각의 문을 조금 더 가볍게 열어 준 책이었다.

철학은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다르게 생각해 보는 연습”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책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철학을 처음 접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또 고학년 아이들과 생각 수업을 해 보고 싶은 선생님들에게도
조심스럽게 추천해 보고 싶다.

철학은 정답을 찾는 공부가 아니라
질문을 통해 생각의 힘을 키우는 공부라는 것을 이 책이 잘 보여 주기 때문이다.

#열세살부터시작하는철학사고수업
#철학동화

#봄나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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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는 러너 -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 도서 ㅣ 길쭉 그림책
부이 프엉 탐 지음, 지트 즈둥 그림, 김민영 옮김 / 기린미디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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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는 러너


오늘 엄마와 같이 마사지샵에 갔다.

난 예약이 되어있었고

엄마는 최근 백내장 수술로 머리를 못 감아서 겸사겸사 머리 감을 겸 나갔었다.

샵 원장님의 예약미스로 근처에서 아점먹으러 간 곳은 '원조 할머니 만두국 집'

어릴 적 다녔던 문산장이라 그때부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만두를 보는데..

엄마의 만두랑 너무 닮았고 반을 가른 만두 속도 똑같아서 놀랐다. (물론 맛은 달랐지만.ㅋ) 정말 예전엔 만두도 많이 만들어 먹었는데..

아빠 레스토랑 하실 때 IMF등으로 힘들고 할 때 만두전골도 도입?을 해서 온 가족이 만두를 빚고 난 후부터 질려서 안 만들어먹었던 것 같다.^^:


돌아보니..

우리 엄니 아부지의 인생은 참 끊임없이 달렸던 것 같다. 이젠 아빠의 시계는 멈췄지만..그래도 참 다양하게 원하시는 것은 다 하신 듯 하다.

이 그림책을 읽는데 불쑥불쑥 올라오는 감정이 뭔지 잘 몰랐다. 묘한..감정들..

아...

그리움...

그래 아빠가 보고싶구나..참 많이 미워?했는데..

그리 열심히 사는 모습이 때론 멋지고 때론 지겹고 때론 안쓰러웠는데..

이젠..그저 그립구나..

이 인생의 달리기의 종착역은..결국 가족이었고 가족을 위해 달렸는데..

난 참 무뚝뚝한 딸이었구나..

갑자기 막 눈물이 났다.


가족의 주변에서 달리다가 마을 세계 곳곳을 달릴 때 때론 외로웠겠지만..

늘 그 주변에 있던 존재들..이 힘이 되었으리라.

그 덕분에 또 지쳐도 달렸으리라..

이건 세상 모든 부모의 인생 레이스가 아닐까 싶다..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엄마 아빠의 역할을 구분짓지 말자 하지만..

그래도 아빠들이 갖는 가장의 무게라는 것을 무시 못하는 듯 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에 저~쪽에서 야구를 보며 소리 지르고 있는 남편 어깨의 짐을 하나 같이 내려놓고 같이 응원해줘야겠다.


#우리아빠는러너 #기린미디어 #책잇 #인생그림책 #아빠가그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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