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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만화 - 그림쟁이 박재동이 사랑한, 세상의 모든 것들
박재동 글.그림 / 열림원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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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만화

짧은 생각으로 인생만화라는 제목만으로는 무척이나 쉽다고 느껴지지만 역시나 쉽지 않은것이 인생이다.

'사람의 삶은 만가지 꽃같다' 직역을 하면 이렇지만 결코 사람은 삶이 만가지 꽃만 하겠는가 그 수많은 하루하루 한시간 1분 1초 모든  것이 피고 지고 또 피는 새로운 씨앗같은 존재가 아닌가 싶다.

나 역시 박재동 선생님을 전혀 모르고 이책을 읽게 되었다.

그 인생이면 철학이며 그가 추구하고자 하는 모든 것에 대해서 말이다.

읽고 싶었던 가장 첫번째 이유는 표지에 무척 마음이 끌렸다. 아주 어린 아이같은 사고 일지 몰라도 표지가 너무 재미있고 그 내용이 무엇일까에 대한 호기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첫 표지의 인물은 이 글을 쓰신 박제동 선생님을 그린것이었다. 아주 그 분만의 특징을 잘 묘사하신것 같다.

너무나 푸근하고 그 만이 가진 매력이 물씬 풍긴다는 것을 다 읽고 난 뒤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우리가 겪고 있는 세상의 모든 풍경,사건,추억을 한순간 한순간 그림을 그리시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쓰시고 있다.

때론 그 순간을 묘사하고 때론 그 당시의 나의 느낌을 때론 자신의 추억을 때론 모든 이의 생각과 느낌 그리고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한 발버둥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중 나에게 가장 많이 와 닿았던 내용은 아들의 바벨탑이었다.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말이다. 아직은 어리지만 그 순간이 너무도 빨리 오면 어떡하지 아니  그 순간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100%이지만 아무도 장담할수 없기에 박제동 선생님처럼 그렇게 아이를 친구로서 공범이 되어 줄수 있을까 심히 걱정이 된다.

어린 아이들도 아빠 담배 피는 모습을 흉내내는 그 모습만 봐도 정말 아주 끜큼직하고  보기 싫어서 어쩔줄 몰라하는 내가 말이다.

자거라편도 내 마음 속을 현재 우리가 처한 교육의 실태를 가장 잘 묘사한 이야기였다.

삽화속에 고개를 숙이고 자고 있는 전철속의 여고생인지 여중생인지는 몰라도 너무나 그 모습이 내 기억에 오래 자리 잡았다.

'말로는 학교의 주인이지만 청소할때만 주인이고 모두들 너희를 위한다지만 책임과 의무만 지게 할뿐 권리는 조금도 주기 싫어하는구나' 이 대목 요근래 초등학교 저학년을 둔 엄마가 벌써부터 고민하고 있는 주제이다. 아직 어린 초등학생을 두었는데도 벌써부터 큰 아들에 대한 기대감은 하늘 높이 치솟고 있는 정작 본인은 전혀 그러고 싶지 않고 있다. 나 역시 아들에게 책임과 의무만 열심히 탑을 쌓고 있는데 정작 본인은 아직 가장 기초적인 버팀목도 세우고 있지 않고 있는데 이러다 정녕 공등 탑만 세우지도 못하게 될까봐 걱정이다. 물론 나 역시도 권리라는 탑은 전혀 주어지고 있지가 않다는 것을 매일매일 느끼고 있지만 도대체 바뀌지지가 않으니 말이다.

아주 먼 이야기가 아닌 우리 주위의 풍경을 어렵지 않게 쉽게 쉽게 느낄수 있게 만드셨다. 모든 이야기 마다 맞어맞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시는 리모델링을 원하게 만드시는것 같다.

인생만화를 읽고 내 인생의 리모델링을 위해 투자를 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큰 결심이겠지만 하루하루 한 발짝 한발짝 내 딪어 봐야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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