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땅이의 친환경 요리교실 - 우리땅에서 난 깨끗한 먹을거리 이야기,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재미있는 24가지 래시피
이상희 지음, 김해진 그림, 채송미 요리 / 북센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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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여자에게 요리의 첫걸음은 아마도 결혼과 함께 아내의 길로 접어들면서 시작하여 그 다음은 엄마로서, 가족의 일원으로서 시작이 될 것이다. 먹거리의 소중함은 자연의 오염과 함께 더더욱 절실히 느껴지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신중해야할 문제가 되버렸다.

자연이 깨끗했을때는 그야말로 자연식 먹거리가 안전하고 풍부했으나 점차 오염과 함께 자연적인 재료보다는 더욱 강해진 인위적인 해결책을 잔뜩 뒤집어쓴 먹거리로 변해가고 있다.

자연의 바람과 햇빛과 온도와 물보다는 인위적인 바람과 온도와 채광으로 먹거리들이 변해가고 있어 육고기나 어류 또한 자연적인 것보다는 양식업에 더 친숙하고 우리나라의 것이 아닌 수입품을 더 많이 접하고 보고 있다.

식재료를 사다보면 이 먹거리 장터가 우리나라 장터인지 아니면 외국시장인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식재료와 가공품들이 점점 서양화 대중화 되어 가고 있어 무척 당혹스러울때가 많다.

정크푸드, 패스트푸드에 염증을 느낀 현대인들은 슬로우푸드며 웰빙 먹거리 찾기에 바쁜 새로운 계층이 생겨났다.

여러 가지 요리를 보면서 우리집 큰아이는 엄마에게 정곡을 찌르는 말을 거침없이 한다.

“엄마, 이거 보변 뭘해요? 만들어 봐야지요.”

정말 엄마로서 너무나 큰 반성을 하게 만들었다. 엄마의 자격미달이 아닐까 싶다.

우리 아이들의 먹거리 그리 거창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새로운 경험을 통해 더 많은 성취감과 함께 편식이라는 깊은 늪에 빠지지 않고 바른 식생활 문화에 길들여질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는 요리교실 책이었다.

요리수업을 받는 나도요, 청개구리, 난나, 둥이, 땅땅이는 소중한 요리추억을 간직할 수 있어 참으로 행복한 아이들이라고 아마도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면 부러워 할 것이다.

EBS교육방송에서 아이들이 요리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우리집 작은 아이는 그 프로그램을 꼭 시간맞춰 보고 수첩에 적어서 그 날은 그 간식을 만들어 달라고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소 귀찮은 것 또한 있지만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보면 어느새 나의 작은 수고가 아이들에게 큰 기쁨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 책에서 아이들과 냠냠귀신, 맛단지 아줌마가 함께 했던 요리수업 또한 그다지 어렵지는 않고 한번쯤 누구나 들어보고 보았을 음식들이다. 하지만 영양면에선 전혀 아이들에게 해롭지 않은 음식들이다.

요리 교실 도우미가 있어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고 그와 관련된 몇가지의 책을 더 수록하여 좀더 알아보고자 하는 이들에겐 안성맞춤 서비스가 있다.

패스트푸드는 빠르고 편리하게 먹을 수 있지만, 환겨을 오염시키고 식생활을 나쁘게 만든다. 그렇다면 자기 생일 파티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야기해 보자와 같은 쑥쑥자라는 생각나무는 아이들이 함께 생각해 볼 만한 문제를 제시해 주어 그냥 단순하게 넘어갈 것을 한발치 멈춰서서 생각의 시간을 갖게 한다.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자연을 접할 수 있고 새로운 맛을 느끼고 과학을 접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아이들과 함께 만드는 과정에서 새로운 인간관계와 배려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재료를 손질하는 과정에선 소근육 및 대근육 운동도 겸할 것이다.

소개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음식 모두를 아이들과 함께 이번 방학기간을 이용해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갖어봐야겠다는 아주 큰 야심찬 계획을 잡아본다.

이러한 엄마의 계획이 마음이 아닌 직접 실천을 해서 소중한 요리의 추억과 함께 우리 엄마가 최고야. 우리 아들들이 최고의 음식이라고 엄지 손가락을 번쩍 들어 환호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꼭 꼭 나와의 약속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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