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온 편지 - 내 안의 여신을 발견하는 10가지 방법
현경 지음, 곽선영 그림 / 열림원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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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 안의 여신을 발견하는 10가지 방법이라는 문구가 제일 처음 나의 마음을 사로 잡아 집어 들게 되었다. 어릴적 소꿉놀이 시절부터 대학교때까지 기가 세다 혹은 카리스마가 있다는 말을 들으며 약간은 여성성에 대한 동경의 마음이 있었던지 이 책을  보면서 내 안의 여성성을 조금이라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어 나감에 따라 내가 한 생각이 정말로 어리석은 생각 혹은 잘못 된 생각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요구하는 여성성을 찾을 수 있다는 책이 아니라 여성으로서의 삶이 이제껏 얼마나 억압받아왔고 착취되었으며 앞으로 존중과 사랑 그리고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작가 현경은 조카인 리나에게 보내는 메세지 형식을 빌어 이책을 통해서 가부장적인 사회가 여성들에게 얼마나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며 그로인해 억압적인 삶을 당연시 여기며 착취되어왔는가를 보여준다. 그녀는 10가지 문장을 통해 여성으로서 자신을 사랑하고 자립하며 사회적으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 가를 알려준다. 단순히 패미니스트적인 주장을 선언적으로 말하기 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가끔은 험난했던 그녀의 삶에 위로를 하며 용감했던 그녀의 결정에 박수를 보내며 읽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각 장마다 그녀가 권하는 삶을 방향에 길을 잃었을 때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음악, 영화, 책등도 흥미를 유발한다.

2014년 3월에서야 나는 이책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2001년 초판으로 첫 선을 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순간 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내가 조금 더 어린 시절(학창시절) 이 글을 읽었다면 나의 인생이 얼마나 멋지게 변해 있었을까하는 생각때문이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했다면 그 당시 어린 나는 이 글을 받아들일 준비도 그릇도 되지 못했을 것 같다. 그만큼 이 책은 진보적이고 여성들에게 머릿 속의 무언가를 치는 듯한 힘이 있는 것 같다. 지금이라도 이 책을 만난 것이 나에게는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며 많은 여성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더 사랑하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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