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아름다운 마무리

아름다운 마무리
법정(法頂) 지음 / 문학의숲 / 2008년 11월

법정 스님은 언제나처럼 홀로 생활하는 단촐한 살림과 그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을 소재로 우리에게 울림이 있는 말씀을 하신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그동안 스님이 내신 몇권의 책에서 처럼 우리가 가진 많은 것들이 얼마나 과하고 그것이 욕심덩어리라는 것을 우리에게 언제나 처럼 이야기 하신다. 

그리고 이러한 것은 언젠가는 놓고 가야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내려 놓아야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면 책의 제목처럼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신 듯 하다. 

나역시 이러한 스님의 말씀에 공감하면서도 내방에 가득 쌓여있는 책들을 바라보며 반성을 하게 된다. 머리로는 스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면서도 아직 가슴으로 깨우치지 않은 나를 보며 과연 스님의 말씀을 좋아하고 따르고 싶다고 말할 자격이 있는 것인가 의문도 품어본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에는 많은 것을 내려놓고 비우면서 그곳에 새로운 것을 채우거나 책에 나왔듯이 비어있는 여백을 즐길 줄 아는 한해가 되었으면한다. 
 

위의 내용은 몇해전에 썼던 리뷰이다. 그리고 법정스님은 그의 가르침처럼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시고 홀연히 떠나셨다. 무소유의 본보기로 한줌의 재로 돌아가시면서 우리들의 가슴속에는 큰 울림을 다시한번 주고 가셨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