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미술관 - 캔버스에 투영된 과학의 뮤즈
전창림 외 지음 / 어바웃어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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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가 보는 미술작품의 해석은 어떠할까.

전공자가 아니여서 과학적,예술적에 無하지만, 그저 이 책에 관심있는 독자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작품에 대한 과학적 관점과 함께 느낀점을 정리해본다.


[ 화학자의 미술관 ] 


@ 작품이 변하고 있다 @

고흐의 그림에는 유독 해바라기를 소재로 한 작품이 많은데 노란색감의 작품이 많은데 이유가 있었을까?

고흐는 노란색 물감을 즐겨 썼고 노란색 중에서도 크롬옐로 색상을 사용했다고 한다. 크롬옐로는 크롬산납이 주성분인 황색의 안료로 햇빛에 강하고 알카리에도 침식되지 않는 특징으로 저가이며 도료나 그림물감에 사용되는 사전적 의미를 알 수 있다.


고흐가 살았던 당시의 화가들은 가난해서 저렴한 안료를 사용할수 밖에 없었던 배경을 알게 한다. 그러나 현대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 고흐가 그린 작품에 사용되었던 안료의 일부가 색상이 변화되고 있고 머지않아 갈색이 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 생명을 앗아간 흰색 물감 @ 미국태생의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

그의 작품에는 유독 하얀색감이 많이 사용되고 있고 역시납성분의 연백색을 즐겨 사용했다고 한다. 자기 몸에 납이 중독됨을 알면서도 연백색을 사용했고 <흰옷을 입은 여인>이라는 소설에 삽입된 그의 그림은 대박이 나면서 읜색 옷, 가방, 구두 등 그 당시 핫한 패션 아이템이 되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창백해보이는 컨셉의 미백 화장도 유행시키면서 납성분의 화장품으로 화장하는 여성들이 많았고 독을 얼굴에 바른 댓가로 여성들은 피부질환과 함께 불임,기형아,장애아 출산 등 부인과 계통의 질병에 노출되었다고 한다. 여성들은 질병으로 우울했을것이고 정신적으로 온전했을리가 없었을 것 같다.

이처럼 화학자의 관점에서 화가들이 저렴한 재료를 사용할수 밖에 없었던 배경과 그로 인해 본인의 건강과 맞바꾼 예술혼. 그리고 여성의 끝없는 미에 대한 욕망을 알수 있다.


@ 절규하는 하늘의 색 @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 TOP 10 안에 손꼽히는 뭉크의 <절규>는 절규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그렇게 된 원인은 1883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섬에서 화산이 폭발하고 그 영향으로 암석의 파편이 전 세계 대기중으로 퍼지면서 뭉크가 사는 북유럽 노르웨이 하늘까지 붉게 물들였다. 노르웨이 기상학자들의 독특한 연구에 의하면 높은 고도와 적절한 습도, 낮은 기온에 고도 20~30킬로미터의 겨울철 성층권의 조건이 되어야 형성되는 자개구름을 뭉크가 그린것이고 해석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절규가 아닌 자연의 절규를 보고 놀라는 뭉크 본인의 불안하고 공포스러운 심리상태를 표현해낸 것인가 상상해본다.


[ 물리학자의 미술관 ] 


스테인드 글라스가 데코되어있는 교회,성당 유리창을 본적이 있다. 햇빛이나 조명에 따라 달라지는 빛의 예술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미술가가 샤갈이 있고 독일의 성슈테판교회와 프랑스의 랭스대성당이 대표적인 건축물인데 주로 많이 사용되는 파란색은 본인의 정체성. 빛을 신과 인간세상으로 연결해주는 통로로 영적인 존재로 믿어다고 말한다.

 

흔들리는건 물결이었을까, 그들의 마음이었을까?

모네의 <라 그르누예르>에 대한  물리학 관점의 감성적인 제시글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인상주의 대표 화가 모네는 주로 연못,호수를 배경으로 물결에 의한 진동으로 발생하는 파동과 물결에 의한 물속의 사물의 굴절, 물에 비친 빛을 표현하고 있고 경이로운 자연과 물결에 평온하게 명상에 잠실 수 있는 안식을 표현하면서도 미술가의 고독과 외로움을 표현한 것은 아닌지 추측하고 있다. 


기하학 형태의 색채로 시작적 착시현상을 표현하는 옵티컬 아트는 <매직아이>를 떠올리게 한다. 일정한 규칙과 동일하게 되풀이 되는 자기 유사성을 표현하고 시각과 지각의 예술로 관람자의 눈에서 회로도와 같이 복잡한 연산으로 재구성하여 우리의 뇌로 인지시킨다고 말한다.


수직,수평선,색의 삼원색(빨,파,노)를 전제로 작품화한 몬드리안의 작품은 현대까지 패션,인테리어의 활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수학자의 미술관] 


미술관이나 아름다운 조각상을 감상할때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는 작품에서 얼마나 떨어진 지점일까?(338P)

황금비율에서의 감상을 포기하는것이 나을것이라 말한다. 왜냐면 삼각함수,미분 등 알고싶지 않은 수학공식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최적의 관람 포인트를 작품 해설판 근처에 표시해두면 수학과 예술이 가까워지는 지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몬드리안의 작품에 수학적 관점으로 표현해 본  

이진법과 밀접한 픽셀아트를 활용한 악세사리를 만들어보았다.



몬드리안<빨강,검정,파랑,노랑,회색의 구성> 작품


[의학자의 미술관] 


키작은 사람들의 보상심리를 표현하는 나폴레옹 콤플렉스라는 심리적 용어는 키가 작은 나폴레옹(키 155CM)에서 유래되었는데 나폴레옹의 실제키는 168.9cm였다고 한다.

발 길이(feet)를 기준으로 삼은것으로 영국에서는 1피트가 30.48cm이고 프랑스에서 1피트는 32.48cm로 무려 10.5cm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 나폴레옹이 155cm 단신으로 알려진거 보면 프랑스기준은 아닌것 같다.

 


한쪽손을 재킷속에 넣고 있는 포즈의 나폴레옹의 그림에서 의학적 관점에서는 위암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랫동안 전쟁에서 지속적으로 고염식을 섭취하고 만성위염으로 인한 암이 전이 되었을거라는 주장이다. 


익숙한 유명한 미술작품에 대한 과학자들의 재해석은 이성과 감성의 사이에서 융합의 꽃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모든 창작은 원래 있던것에 새로운 관점으로 우리의 눈과 마음을 위로하고 즐거움을 주고 눈호강과 함께 유니크한 과학미술융합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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