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이죠, 여기는 네덜란드입니다
김선영 지음 / 에이엠스토리(amStory)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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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높디 높은 취업의 문턱과 나날이
높아만 가는 물가 속에서, '헬조선'이라고 우리의 터전을 비하하며
자조섞인 한숨만 가득한 이들이 비단 남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종종 선진국의 걱정꺼리 없는 복지와 행복만족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북유럽 몇몇 국가들을 떠오르게 된다.

[물론이죠, 여기는 네덜란드입니다]는 그 중에서도 특히 아이들을
비롯한 상대적인 약자인 여성들까지 대부분 행복의 만족도가 높은
네덜란드의 교육, 생활, 기업, 사회등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
단순히 살기 좋은 나라의 부러움이 아니라,  우리 삶의 방향도 다시
한번 검토해보고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고민해보게 된다.

네덜란드로 이주한 저자의 적응기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저자가 몸소 느끼는 네덜란드의 삶과 그들의 사고 방식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지인들의 실제 삶을 통해 조명하고 있다.

대부분의 복지 선진국에서 그렇듯이 네덜란드 역시
최고 52% 라는 엄청난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과의 괴리감의
차이가 크지 않을 뿐더러, 그만큼의 세금을 내는 것에
대한 의무 역시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다.
 

 


이는 어려서부터의 교육과도 연계가 되는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에 기여하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별다른 과제가 없을 뿐더러
중요한 교육의 목표는 오로지 공동체 의식을 키우기 위한
친구들과의 사회성 키우기 놀이가 중점이라고 한다.

직업의 귀천에 대한 차별도 없을 뿐 더러, 각자 맡은 일을
열심히 하며 본인의 일에 대하여 최선을 다하고 만족을 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어린 자녀의 선택에도 부모들은 간섭없이 
개인 선택의 자유에 대하여도 자연스럽게 배우고 익히게 된다.

 

 


그래서 동성애 결혼의 합법화, 안락사 와 낙태 역시 인정하고
자유로운 성관계와 미혼모, 그리고 비혼에 대해서도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다. 오로지 개인의 선택에 대한 자유와 책임은
그 본인에게 최대한 보장하고 있기에 그들 스스로의 인생에
만족을 하고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는 이유 일 것이다.

특히나 안락사나 낙태 처럼 사회적으로나 종교적으로도
민감하고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문제 제기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고 있지만, 그 절차나 정부 정책의 높은
신뢰도와 사회적 분위기가 바탕에 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이윤을 취하는 기업들 역시 공공성과 사회적 환원에 힘쓰는
이른바 착한 기업들이 사랑 받는 나라이기에 가능한 행복들이다.

반면에 사회, 정치, 기업, 개인 이윤 추구를 위한 집착과
경쟁 속에서 타인을 발판 삼아야하는 우리의 현 시점에서는
네덜란드와 같은 복지와 행복 추구는 멀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네덜란드와 같은 복지 선진국의 선례를 이해하고
사회적 인식들 역시 조금씩 공동체의 행복을 위한 노력으로
바뀌어 가고 있기에, 수많은 전란 속에서 우리를 지탱해주었던
민초의 풀뿌리 민심으로 우리의 길을 천천히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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