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니카 마스
롭 토마스.제니퍼 그레이엄 지음, 장선하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책의 표지가 무척이나 강한 핑크빛과 푸른색의 열대 야자수. 그리고 비키니 입은 멋진 여성의 모습 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강렬한 이미지는 [베로니카 마스]의 배경과 기본 스토리를 바로 연상케 해주는 듯 하다. 

[베로니카 마스]는 2004년 동명의 미국 TV시리즈 드라마로 제작되어서 국내에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미드였다고 한다. 현재는 종영되어 버려서 애석하게도 방영 당시에는 미쳐 보지 못했던 미드 였었는데, 지난 "Let it go" 열풍을 몰고 왔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여주인공 '안나'의 목소리 연기를 했던 '크리스틴 벨'이 이 미드의 여주인공이었다고 하니 거꾸로 다시 찾아 보게 되었다.

TV 시리즈에서는 여고생으로 '베로니카 마스'가 학교 친구들의 도움으로 주변의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하이틴 탐정물이었는데, 종영 후 그동안의 갭을 메꾸듯이 역시 세월이 흘러 그녀 역시 어엿한 성인의 모습으로 본격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사립 탐정이 되어 돌아 왔다.

책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따뜻한 기후가 온몸에 느껴지는 미 서부 캘리포니아의 냅튠 지역에서 대학생들이 광란의 파티를 벌이던 중 여학생이 사라져버리는 사건이 발생 한다. 이 사건의 의뢰를 받은 '베로니카'는 옛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주변을 탐문 하던 중, 연이은 여대생 실종 사건이 또다시 발생한다. 이번에는 뜻하지 않은 인물과의 연결 고리와 함께...

'베로니카'가 하나씩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끈적한 돈의 향락에 빠진 인물들과 그저 방임하면서 움츠리고만 있는 기득권의 모습등을 발견하게 된다. 보통 청소년들이 사회 속의 어두운 부분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시선 처럼 베로니카의 이야기 속에서도 직설적으로 드러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순수하지만은 않은 세상의 타락함을 비꼬고 있는 듯 하다.

권총 조차 소지하지 않은 연약한 금발의 미녀 탐정의 역할은 아무래도 일반 미스터리 추리물 처럼 격한 전개는 아닐 것이다. 드라마에서 보여 주었듯이 어린 여학생이라는 다소 긴장감을 늦추게 만드는 장점을 무기삼아 조용히 사건의 배후를 자연스럽게 조사하고 파헤치는 전개로 사건을 해결하고 있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은사를 찾아가 인터뷰 하는 장면에서 소개 되었듯이, 스탠포드 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법조계로 진학을 할 수 있었는데, 뜬굼없는 사립 탐정이 되었다는 점은 스토리 배경의 흥미로운 요소이기도 하지만, 주인공 뿐 아니라 요즘 젊은이들의 뚜렷한 목적의식을 대변해주는 요소가 아닌가 싶다. 아마도 그러한 주인공의 적극적인 모습이 예쁜 외모뿐만 아니라 더욱 정감가는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 않은가 싶다.

첫 드라마 시리즈 역시 그러해서였겠지만,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가 무겁지않은 다소 통통 튀는 가벼움이 존재 한다. 다소 탐정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단순한 전개로 보이지만,  어두운 뒷골목만 연상하게 되는 묵직한 기존의 선입견 대신에 화려한 파티 클럽의 모습과 젋은 혈기의 달달한 로맨스등이 어우러지면서 2~30대의 여성들 뿐 아니라  추리 소설에 흥미가 없는 독자들도 쉽게 빠져들만한 오락성이 가득한 재미있는 책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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