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풍경 스케치 - 풍경 스케치, 이보다 더 쉬울 수 없다
김규리 지음 / 소울메이트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종종 여행을 떠나면 바쁜 일정 속에 좋은 경치가 있는 곳이면 얼른 사진 한장 찍고 다음 장소로 옮기기를 반복하면서 정작 자연을 느끼고 여유로움을 가지지 못하게 되는 듯 하다.

오히려 사진을 찍는 카메라 없이 그저 몸으로 느끼고 눈에 담아서 가슴에 남기는 여행이 된다면 더 소중한 기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나중에 다시금 돌아보기 위한 기록을 남기고 싶은 욕구도 무시 못하기에 일기쓰듯이 그림으로 남겨보면 어떨까 싶다.

같은 풍경을 보더라도 사람마다 보는 시각도 다를 것이고, 같은 장소라도 그날 그날의 분위기와 상황에 따라 느낌도 다를 것이기에 간단하게라도 주변의 모습을 스케치해서 남겨본다면 나만의 풍경을 새롭게 간직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소울메이트'에서 출간한 김규리 저자의 [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풍경 스케치]는 그저 따라하기 식의 그림그리기 방식이 아니라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인 미술이론을 먼저 습득하도록 가이드를 하고 있다.

바쁜 직장인 취미 미술로 그림을 배워보고자 하는 이들 뿐만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데 무엇 부터 준비해야 될지조차 모르는 어린 학생들도 쉽게 이해하고 학습이 가능 하도록 세세하게 그림과 설명이 잘 꾸며져 있다. 기본적인 준비물 뿐만 아니라 구도 잡는 법과 그림을 그리는데 가장 기초적인 학습이 되어야 하는 연필을 쥐는 방법, 그리고 선을 표현하는 연습에 이르기 까지 드로잉 훈련 하는데 있어서 빠져서는 안될 기초 소양 역시 강조 하면서 급하지 않게 차근 차근 단계를 밟아 가도록 구성 되어 있다.

가장 기초적인 드로잉 학습 과정을 마치면, 전체의 모습이 아닌 하나의 개체를 표현 하는 방법과 ​관찰하고 묘사하는데 중요한 부분들까지 나무, 돌, 길, 산 의 자연 뿐만 아니라 사람과 자동차등 도심의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오브제들까지 각각의 특징들을 잘 살펴보고 표현하도록 각각의 이야기와 단계별 완성에 이르기의 과정을 하나 하나 확인해 볼 수 있다.

그저 뎃셍 하듯이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기법을 소개 하면서,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아무래도 똑같은 그림 보다는 느낌에 따라 여러 방법으로 편하게 그려내는 방법들은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게 더욱 깊이있는 가이드를 따라 할 수 있게 해준다.

​자기만의 그림을 완성하기 위한 단계별 드로잉 수업들 외에 여러 작가들의 다양한 표현법으로 완성된 작품들을 예시 작품으로 담아 놓고 간략한 해설도 함께 달아 놓아서 완성작들에 대한 기대와 각 표현과 기법들에 대한 이해도 쉽게 할 수 있는 듯 하다.

연필 외에 목탄, 콩테 등을 이용한 전문적인 드로잉 기법 외에 펜, 수채 물감과 색연필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채색 기법들과, 간략하게 그려내는 일러스트 방식등 여러 재료들을 사용한 기법 소개들은 그저 솔직하게 자신의 표현법을 찾고 어렵지 않게 개성을 표출하는데 더 많은 도움과 자신감을 줄 수 있도록 구성 되어 있다.

바쁜 연말이라 아직 짬을 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조만간 그림 그리기 좋아 하는 우리 아이와 함께 무거운 디지털 기기들 대신에 작은 스케치북과 펜 하나만 들고 떠나보는 조금은 여유로운 여행을 떠나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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