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의 섹스 - 내 남자를 위한 사랑의 기술
이안 커너 지음, 전광철 옮김 / S플레이북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과는 달리 남녀간의 성생활에 대해서 상당 부분 개방적인 시선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들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는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단순한 남녀 만남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잠자리에 대한 의견도 방청객들과 편하게 나누는 포맷을 보면서 세상이 참 많이 바뀌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 여자의 섹스]는 그렇게 우리나라에서도 예전처럼 감추고만 있고, 뒤에 숨어서 고민과 속앓이만 하고 있던 성생활에 대한 문제와 이야기들을 속시원하게 풀어 놓고 있다.​

더구나, 그동안 여성들을 위한 성적 판타지와 남녀간의 교제 괜계에 대한 교과서적인 관련 서적들이 있었지만, 이 책에서는 특이하게 남성의 성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다. 그동안 어찌보면 여성은 사회적 약자라는 개념이 바탕에 깔려 있었기에, 남성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피동적인 여성의 입장에서 만들어지는 관계로 이해 되어 왔던 부분을 이제는 반대로 여성이 남성을 바라보고 또는 주도 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변했음을 시사하는 듯 하다. 

 

전 세계적으로 크게 흥행했던 미국 시리즈 드라마  였던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사회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여성들의 성담론을 직설적으로 풀어냈던 이야기들을 예로 들었듯이, 현대 사회에서는 가부장적이던 예전과 달리 오히려 적극적이고 대담한 여성들의 표현이 일상화 되고 있다.

크게 두 챕터로 구성 되어 있는데, 첫 파트에서는 너무나 단순하게만 여겨졌던 남성의 몸에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고,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한눈에 반하게 되는 사랑의 감정에 대한 설명처럼 남성의 심리적인 부분 또한 균형있게 설명을 하고 있다.

그동안 잘못 알려져 있던 남성의 신체적 오르가즘에 대한 오해와 진실도 자세하게 기술하고, 심리학과 생리학적으로도 남성을 이해할 수 있는 근거 역시 제시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도 대중화 되어버린 약물에 대한 속설과 제대로 된 사용에 이르기까지 속속들이 그를 이해 하고 함께 할 수있는 내남자 사용법이다. ​

​두번째 장에서는 서로의 관계를 향상 시키기 위한 실제 테크닉에 대한 설명과 서로의 매력과 환상을 키우기 위한 조언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 밖에 저자가 상담했던 다수의 상담자들의 여러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서로에게 노력하는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 할 수 있다.

물론, 저자 '이안 커너'는 미국 성의학 박사이고, 소개된 사례 및 사회 배경이 미국 서구 사회 임을 감안 하면 ,우리에게는  배우자에게 드러내놓고 함께 이야기 꺼내기 낯설은 부분이 없지 않지만 여성들의 지위와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요즈음. 예전과는 달라진 남성과의 관계 형성을 오해없이 다시 이해해보고 알아볼 수 있는 제대로된 보고서인 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