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군과 최군의 요즘 캠핑
김승욱.최수영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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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주말이면 멀지 않은 곳이라도 함께 여행을 다녀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갑작스런 여행에는 늘 예약 하지 못한 숙소와 여행지에 대한 정보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면 너무 힘든 여정이 되어 버리고 마는 것 같다.

그리고, 어느덧 어른 덩치만큼 커버린 아이들과 함께 다니는 여행에서 그저 편하게 쉴 곳만 찾기 보다는 함께 부데끼면서 자연을 즐기고픈 욕구가 하나씩 생겨나기는 하는데, 아무런 지식이 없이 캠핑에 도전을 할 수가 없어서 늘 관망만 하고 있었다.​

 

 

[우기군과 최군의 요즘​캠핑] 은 인터넷에서 캠핑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 블로거인 그들이 함께 캠핑을 시작한지 5년 동안 찾아갔던 캠핑장들의 정보며 초보 캠퍼들이 준비해야할 것들의 기본적인 정보와 함께 그들의 여행 이야기를 소탈하게 담아놓고 있다.

두명의 호칭을 '군;이라고 명시 해놓아서 친구들인가 했더니, 친구처럼 서로를 도와가며 여행을 즐기는 아직 달달한 신혼의 냄새가 가시지 않은 부부란 점에서 참 흥미로웠다. 아무래도 캠핑을 하게 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겁고 설치하기 힘든 금속 폴대를 가진 커다란 텐트를 떠올리게 되는데, "최군"이라고 부르게 된 것 역시 여자지만 오히려 남편이 어지럽히거나 제대로 마무리 못하는 일들을 도맡아서 정리하고 텐트도 거뜬히 치는 열혈 여성이기에 남동생처럼 친구처럼 편하게 부르게 됬다는 점에서 미소 짓게 만들고, 보호 받는 여성으로서가 아니라 이제는 먼저 나서는 여성 캠퍼들도 많은 단편적인 모습일 듯 싶다.

 

 

5일 근무제가 시작 된지도 꽤 오래되었고, 이제는 주말 여행이 낯설지가 않은 요즈음, 캠핑 시설들도 전국 곳곳에 많이 확충되어 가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처음 캠핑을 시작하려고 마음먹은 초보들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디서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기 그지 없다.

더구나 해외 수입품을 비롯 국내에도 너무나 많은 등상, 캠핑, 아웃도어 용품들이 산재하기에 어떤 장비들을 선택하기도 애매한데, [우기군과 최군의 요즘​캠핑]에서는 그들의 여행 일지처럼 그 날의 단상들을 소개 하면서, 준비했던 장비들도 각 메이커별 장단점까지 비교하면서, 초보 캠퍼들에게 실질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온 소개로 크게 신뢰를 하게 만들어 준다.

 

 

 

 

크게 봄, 여름, 가을, 겨울 별로 찾아 갔던 캠핑장들의 기본 주소와 연락처및 주의사항들도 빼놓지 않으면서, 계절별 준비해야할 장비 목록들도 그들의 경험과 실수들 속에서도 함께 배워 볼 수가 있다.

책을 열면서 먼저 재미있던 것은 본인의 캠핑 습관이 어떨지 한번 찾아보는 '라이프 스타일' 찾기 선택지 문항들을 따라해보면서, 각 스타일별 준비해야할 장비 목록들에 대해서 각 장비들의 설명들과 캠핑 스타일들을 먼저 분류하고 이해를 돕고 있어서 캠핑 용어들을 먼저 익히는데 크게 어려움 없이 재미있게 접근해 볼 수 있었다.

 

 

 

각 여행지 마지막 장에는 작게 에필로그 처럼 캠핑장에서 느꼈던 단상이나, 여행을 하며 겪었던 이야기에 대해 속내를 털어 놓고 있고,미쳐 본문에 담지 못했던 당부사항들을 짤막하게 적어 놓고 있어서 세심한 그들의 배려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가까운 경기도에서부터 땅끝마을 해남에 이르기까지 44곳의 전국 주요 캠핑장들을 사계절동안 돌아보고 나면, 그들만의 캠핑 레시피들을 제공하고 있어서 집에서는 손가락 까딱하지 않던 아빠들도 한번 도전해 볼만한 간단한 요리법들이 군침도는 사진들과 함께 하고 있다.

꼭 언젠가는 값비싼 장비들이 없더라도 캠핑에 도전해보고 싶게 만드는 백과사전처럼 국내 캠핑장들이 잘 정리되어 있고, 그들의 실제 캠핑 속에서 겪었던 자연과 함께하면서 느낄 수 밖에 없던 사연들과 노하우도 함께 들어 볼 수 있는 참고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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