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콜드 머시 톰슨 시리즈 1
파트리샤 브릭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시공사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Mercy Tompson Series' (머시 톰슨 시리즈)로 이미 미주에서는 베스트셀러 판타지 소설로 알려진 출간 된지 10여년이  거의 다됬지만, 국내에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은 듯 싶다. 이미 국내 출간도 2009년에 초판이 나왔으니 말이다.

이 책의 소개글에서도 보이듯이, [해리포터와 불의 잔]의 감독 마이크 뉴웰이 시리즈 전체의 판권을 사들였다고 하니, 조만간 영화화 되어 스크린으로 볼 수 있을 듯 하다.

 

 

 

 

 

[문 콜드 1] : 달의 부름을 받는 자들

​[문 콜드 2] : 피에 묶인 자들

[문 콜드 3] : 철의 키스를 받은 자들

이번에 접한 도서는 그 시리즈중 첫번째 이야기로 [문콜드 1] (달의 부름을 받는 자들) 이야기로, 올 해 초 '시공사' 에서 3번째 번역도서를 발간하면서, 다시 한번 조명 받게 되는 듯 하다. 총 7권 시리즈로 예정 되어 있다고 하는데, [문 콜드 1] 에 이어지는 도서들도 이처럼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전개 되었으면 한다.

솔직히 판타지류는 영화를 통해 먼저 접해 보게 되었다. 아무래도 국내 판타지 번역서가 매니아층에 국한되지 않나? 라는 생각이었기에 그렇게 접해볼 기회가 없었지만, 다수의 판타지 영화들이 개봉하면서, 원작 소설들에 관심을 조금씩 가지게 되었었다.

[반지의 제왕]을 비롯하여 [트와일라잇] 시리즈에 이르기 까지.....

[문콜드]는 비교를 한다면 [트와일라잇]의 이야기 처럼, 과거 중세의 알수 없는 왕국에서 일어나는 ​기존 판타지 이야기의 배경 소설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문명의 사회에 함께 살아가고 있는 코요테 워커, 늑대인간, 요정, 뱀파이어, 그렘린 등의 불가사의한 존재들의 이야기 이다.

하지만, [트와일라잇]의 여주인공은 뱀파이어와 늑대인간 사이에서 휘둘리며, 본인의 의지가 아닌 훈남 '제이콥'과 뱀파이어 '에드워드' 와 주변의 사건들에 휘말리면서 참 가련한 운명의 여인으로 그려졌지만, [문콜드] (머시 톰슨 시리즈) 에서의 여주인공 '머시'의 직업 부터가 특이하다.

어찌보면 남성들의 거친 작업과 고됨이 그려지는 자동차 정비공으로, 코요테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의 워커이다. 게다가 직접 본인의 운명을 개척해나갈정도로 강인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기에 [트와이라잇]의 지리한 사랑 놀음만 하고 있는 '벨라'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그렇다보니, 책 표지에 소개하고 있는 '판타스틱 로맨스' 에서​ 살짝 로맨스는 빠진 스토리 전개로 서로의 호감 정도만 보여주는 정도로 내용이기에, 다음 2, 3 권에 이르러서는 슈퍼내츄럴들의 끈적한 로맨스가 제대로 그려질런지 더 기대가 되어 진다.

1권의 부제처럼 다른 종족의 이야기 보다 늑대인간의 이야기를 기본 베이스로, 영화 속 [트와일라잇]에서 보여주었던 늑대인간들의 멋진 근육질의 모습들이 여기저기서 그려지고 있다.​

'머시' 가 어느날 늑대인간 '맥'을 추격해오는 낯선 이들로 부터 구해내면서 여러 사건의 한가운데 서게 되는데,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 나서는 무척이나 씩씩한 모습의 '머시'의 모습은 때로는 현대 여성들의 입지를 보여주는 단편적인 심볼이지 않나 싶다.

오레이리는 다시 나를 밀려고 했다. 실수였다. 오레이리는 나보다 더 훨씬 힘이 셌지만 인간 모습을 하고 싸운 경험이 없었다. 나는 달려드는 오레이리의 관성을 이용하기 위해 옆으로 비켜섰다....p317

여러 사건들이 진행 되는 가운데, 그 지역의 늑대 인간 알파인 '아담'의 딸 '제시' 가 납치 당하는 초유의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더이상의 조용한 타운의 모습은 사라지게 된다.

​정말 빠른 스토리 전개와 마녀 며 요정까지 등장하면서 온갖 괴수, 요수들은 모두 등장하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에도 어딘가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들만큼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문콜드] 이야기를 숨가쁘게 한장 한장 따라 가다보니, '뱀파이어'이야기를 기본 줄거리로 하고 있는 미드인 [트루 블러드]라는 미국 TV 시리즈와 참 많이 닮아있다. 이 시리즈는 'Charlaine Harris' 'Southern Vampires Mysteries' 라는 원작 소설에 기초를 두고 있는데, 이 이야기의 여주인공이 '요정' 인 점을 제외하면 다양한 슈퍼내추럴 존재들의 등장과 적극적인 여성 캐릭터의 시원함은 마찬가지로 참 매력적이다.

1권의 마무리도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처럼 다음 연결 고리가 끊어지지 않은 채 미지근하게 중간에 접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사건의 해소로 편안한 마무리를 하기에 너무 조바심 나는 연결은 아니어서 1권으로도 충분히 새로운 판타지 소설로의 매력을 맛볼 수 있었다.

너무 편협하고 단편적인 인물들의 캐릭터가 아닌, 때로는 여러 상황을 통제하기도 하고 반대로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선 고민도 할 줄 아는 실제 우리들의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전혀 이질감이 들지 않고 더욱 몰입하여 ​볼 수 있는 판타지 소설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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