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왕이 온다 1
카와모토 타카히로 지음, 현승희 옮김, 사와무라 이치 원작 / artePOP(아르테팝)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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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전에 가슴 졸이며 읽어 보았던 일본 호러 소설 <보기왕이 온다>.

일본 소설은 워낙 미신적인 내용과 스릴러, 호러 등

다양한 장르 문학도 많고, 소재도 독특한 듯 싶다.

그렇게 민간 신앙 속 신비한 내용들도 많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들이 다양하기에 다른 미디어로 재탄생하는

소설 작품들도 많았었는데, 이 책을 읽었을 때에 이 작품 역시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로 만들면 잘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었다~!

 

 

 

 

 

당시 일본 호러소설 대상 수상작이었던 소설을,

동명의 만화화해서 먼저 선보이게 된 [보기왕이 온다 1]

장편 소설로는 한 권의 책으로 완결이 났지만, 그림으로

그려진 만화책이기에 여러 편 수로 나뉠 수밖에 없는 듯싶다.

우선은 만화화한 [보기왕이 온다 1]이 먼저 소개가 되었는데,

글로만 읽으면서 상상 속에 그려졌던 장면 장면들이

만화로 보여지니까 훨씬 생생한 스토리로 빠르게 넘어갔다!

 

 

 

 

 

[보기왕이 온다 1]의 주인공인 '다하라 히데키'는 어린 시절에

병상에 누워 있는 할아버지와 단둘이 집을 지키고 있었는데,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집 문 앞에 방문을 해서 한 명 한 명

집 안 식구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그들이 집에 있는지? 묻는

소름끼치고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름을 부르는 알 수 없는 그림자의 물음에 답을 하면 안 된다는

할아버지의 강력한 경고와 함께 서서히 그 기억은 잊혀 갔다.

 

 

 

그로부터 25년이 지나 성인이 된 주인공은 직장에서

성실한 근무도 하면서 단란한 가정을 이루었는데,

어느 날 다시 그를 찾아온 어둠의 그림자로 행복하기만 했던

삶이 무너지면서, 알 수 없는 대상에 대한 공포감은 커지게 된다.

[보기왕이 온다 1]을 보면서, 이전에 소설을 읽으면서

미럿 속으로만 상상하고 느껴보았던 음침하고 어두웠던

분위기가 만화 작가의 그림체와 너무나 잘 어울렸다.

전에 읽었던 장면 묘사들을 적절하게 시각화를 해서

처음 그 느낌이 다시 새록새록 기억으로 떠오르는 듯 했다.

 

 

주인공 히데키는 할머니로부터 전해 듣게 된 '보기왕'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단순히 구전되어 내려오는 미신이 아니라

직접 그의 가족들에게 해를 가하기 위해 마주하게 되는

무서운 존재이기에 그를 막기 위한 필살의 노력을 하게 된다.

[보기왕이 온다 1]에서는 주인공의 가족들에게 한 발 한 발

다가오는 미지의 존재에 대한 위험을 직면하게 되는 내용이

그려지고 있기에, 다음 2편도 너무나 기다려지는 전개였다!

 

 

 

 

[보기왕이 온다 1]을 읽으면서, 상상 속 장면들이

그대로 묘사된 프레임 하나하나 새롭게 느껴졌다.

먼저 원작 소설을 읽었던 독자라도, 살아 움직이는 듯한

동세감이 그려져 있는 만화로 보면서 더욱 생생하게

어둡고 깊은 공포감을 만들어내는 스토리에 빨려 들어갔다.

원작 소설의 전체 스토리가, 단순히 괴물이나 유령의

허무 맹랑하기만 한 호러 장르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잊는 과정 속에서 가족의 의미도 되새겨 볼 수 있었던

잘 짜인 내용으로 기억을 하고 있었기에, 앞으로 이어지는

[보기왕이 온다 1] 속편의 만화화는 어떨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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