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92 그녀들
고은아.홍인화 지음, 송아람 그림 / 새봄출판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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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2 그녀들] 도서의 첫 제목을 보고는, 38살?

 92년생? 누구를 대상으로 한 이야기일까 궁금했엇다.

대다수의 여성들은 본인 스스로의 외모에 만족하지 못하고,

 또 살이쪘다고 여기는 분들이 80% 이상이라고 한다.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지만, 본인 스스로의 외모에 대해서

 불만족하거나 자존감이 떨어지는 분들이 많은 듯 하다.

 

38세는 92년생이 아닌데? 궁금한 마음에

책을 펼쳐서 열어보고는, 책 제목의 의미를 바로

알 수 있었다. 38과 92의 의미는 [3892 그녀들]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두 명의 소녀들의 이야기로,

실제 그녀들이 고민해오던 몸무게를 의미하는 숫자였다.

사실 92Kg의 몸무게도 과체중으로 쉽게 상상이 가지는

않지만, 성인 여성이 38kg이라는 저체중 역시 쉽게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의 너무나 적은 몸무게이니 말이다.

 

그래서 [3892 그녀들]의 이야기는 고은아, 홍인화 두 명의

소녀가,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그들의 체중으로 인해서 수많은 불이익과 고통을

겪어왔는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는 이야기 들이다.

심플하면서도 예쁜 그림체로 생생한 그녀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송아람 그림으로, 2016년부터 다음 스토리펀딩으로

연재되었던 이야기들로, 수많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그녀들의

이야기들로, 미쳐 못했던 이야기를 더해서 출간하게 되었다.

 

책의 내용 역시 '38그녀', '92그녀' 이렇게 그녀들의

이야기들이 번갈아가면서, 서로 다른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었다. 정말 누구는 살을 빼기 위해서 음식 조절을

하고 운동을 하는데도 계속 제자리로 돌아오는 몸무게에

좌절을 하고, 또 다른 그녀는 밤에 라면을 먹고 잠을 청해도

살은 찌지 않고 결국 돌아오는건 위장 장애밖에 없었던 날들.

정말 그저 남들보다 다른 몸무게 탓에 사회 생활에서도

불이익을 받으면서, 눈총을 받아야 했던 시절의 이야기들이

남의 이야기 같지 않고, 깊은 공감이 느껴지는 이야기들이다.

이른바 다른 사람들 눈에 평범해 보이는 몸무게를 가지고자

수많은 다이어트 도전과, 또 반대로 살을 찌우기 위한

특급 비법들을 다 따라해보지만 결국 실패를 거듭했던

안타까운 사연들을 보면서, 정말 신체적인 아픔과 건강에

대한 문제 뿐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많은 고통을 받았던,

솔직한 3892 그녀들의 도전에 계속 응원을 하게 된다.

 

38kg의 저체중인 그녀는, 걱정될 일이 없지 않을까?

오히려 요즈음 살찐 사람들이 살을 빼기 힘들어서

고민이겠지? 너무 행복한 고민이지 않을까? 치부했었는데

회사에 취업하고도 면접시에 , 너무 말라서 일을 하기

힘들겠다. 라는 평가를 받고 좌절도 하게 될 줄은~ 전혀

예상도 하지 못했던 저체중 그녀의 고민 중 하나었다.

[3892 그녀들]의 저마다의 고충과, 실제로도 병을

얻게 되었던 부질없는 노력들, 그리고 평균과는 동떨어진

몸무게가 몸과 정신 건강을 위협하는 살과의 전쟁을

끊임 없이 도전하면서, 자신들을 극복해나가는 성장기이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을 해야하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누구라도

지극히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물론, 저체중과 과체중이 남에게 피해는 주지않기에

그 자체로 크게 좌절을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3892 그녀들]의 주인공들도 처음에는 다른 이들의

따가운 시선과 편견어린 판단에 휘둘려서 체중 조절의

노력을 하게 되었었다. 하지만, 점차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

그녀들의 목표가 바뀌면서, 건강한 도전으로 삶의 목표도

다시 세우고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3892 그녀들]의 이야기들은, 정말 뼈아픈

내용들일 테지만, 유쾌하고 가볍게 풀어내고

있어서, 함께 수다떨고 얘기를 들어주는 오랜

친구처럼 토닥이면서 공감과 응원을 하게 된다.

그녀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체중 조절을 하기 위한

내용이 아니라, 점차 자신들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당당한 세상 속으로 다가가는 모습들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책의 부록처럼 이야기 뒤에, 그녀들의 성공적인

다이어트와 살찌우기 노력에 대한 살아있는 경험담과

체크 포인트등의 가이드를 담아 두고 있어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많은 분들을 위한 방법도 들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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