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포스트, 1663 - 보급판 세트
이언 피어스 지음, 김석희 옮김 / 서해문집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학부 졸업하고 취직하기 전 공백상태. 침대에 드러누워 끊임없이 책을 쌓아놓고 읽었다. 핑거포스트 또한 그 책들 중 하나였으며 지나친 인내심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의 이중적인 희열감은 잊을 수가 없다. 요즘같이 책 한권 꾸준이 읽기 힘든 때에는 그 때 생각이 자주 난다. 몰입할 수 밖에 없었던 환경이기도 했지만 놓고 싶지 않기도 했던.
나이가 들수록 세상의 말들에 흔들리지 않게 되는줄 알았더니 웬걸 아는게 독이 되어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다. 각자의 시선 속에서 올바른 길을 선택하는 것과 선택을 통해 나아가는 것의 어려움은 나이가 든다고 쉬워지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자주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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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생물학
한혜연 글 그림 / 거북이북스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오오 한혜연님! 이 분의 진가는 이런 담담 스릴러에서 빛을 발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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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긴 만남 - 시인 마종기, 가수 루시드폴이 2년간 주고받은 교감의 기록
마종기.루시드폴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존경과 조심스러움이 묻어나던 루시드폴의 편지, 평온한 글귀들이 멘토링받는것 같았던 마종기의 편지, 실로 오랜만에 읽는 아름다운 선율의 서한집.

한사람은 시와 비견대는 노랫가사를 만들고,
한사람은 시를 쓴다.
그 때문일까- 글에서 운율이 느껴졌다.

낯한번 본 적 없는 이와, 어쩌면 그 때문에 좀 더 자신의 순간을 드러내기 쉬웠던걸까.

편지쓰고 싶다.
한 3시간쯤 공들여서, 좀 더 내 심정에 적합한 문장을 찾아 그대에게 닿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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