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포스트, 1663 - 보급판 세트
이언 피어스 지음, 김석희 옮김 / 서해문집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학부 졸업하고 취직하기 전 공백상태. 침대에 드러누워 끊임없이 책을 쌓아놓고 읽었다. 핑거포스트 또한 그 책들 중 하나였으며 지나친 인내심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의 이중적인 희열감은 잊을 수가 없다. 요즘같이 책 한권 꾸준이 읽기 힘든 때에는 그 때 생각이 자주 난다. 몰입할 수 밖에 없었던 환경이기도 했지만 놓고 싶지 않기도 했던.
나이가 들수록 세상의 말들에 흔들리지 않게 되는줄 알았더니 웬걸 아는게 독이 되어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다. 각자의 시선 속에서 올바른 길을 선택하는 것과 선택을 통해 나아가는 것의 어려움은 나이가 든다고 쉬워지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자주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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