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더 월드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공경희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맘에 드는 소설을 읽게되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신작 "리빙 더 월드" !!

한 여성에게 일어난 불행같은 사건들이 줄지어 이어지고, 그 상황들 속에서 그녀의 심리상태가 잘 드러나는 소설이다.

어떻게 안좋은 일들만 불행같이 찾아오는지. 그렇기 때문에 더욱 견고하고 자기중심적인 성격이 되어버리고 완벽하려는 성격을 볼 수 있다.

어린시절 부모의 이혼, 아버지의 배신과 어머니의 딸에대한 증오 때문에 늘 자신을 비하하며 살아왔던 제인의 모습을 보면서,

오늘날 이혼가정의 아이들이 겪게될 자괴감과 자기 비하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 가슴이 아팠다.

유부남인 대학교수를 만나 3년간 사랑에 빠지지만 철저하게 비밀을 지켜야했던 그녀.

그리고 애인이 갑작스런 자전거 사고로 죽게될때에도 그 고통을 아무에게도 털어 놓지 못하고 혼자 감내하며 견뎌야했던 기구한 운명.

그녀의 모습이 안타깝다. 그리고 그 상황을 견디며 헤쳐나가는 그녀를 보며 독하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

 

이후 영화관련 일을 하는 테오를 만나게 된다. 지극이 결벽있는 성격에 소비가 심한 테오.

하지만 둘은 사랑으로 빠져들고 마침내 혼전 아이까지 갖게된다. 제인은 대학교수의 생활을 시작하며 아이를 키운다.

그 사이 테오는 내연녀를 만나 동업을 하게되고 급기야 집을 나가 떠도는 생활을 한다.

테오의사업에 제인이 투자를 하고, 사업이 망하면서 그녀에게 다가온 빚들의 압박에 그녀는 점점 자신을 잃어가고 정신을 잃어갔다.

또한 사고로 자신의 딸가지 잃으면서 마침내 그녀는 자살을 결심한다.

하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간 자살, 그녀는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시간이 흘러 과거를 묻고자 모든 것을 정리하고 캐나다로 떠난다.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끊을 수 없는 과거를 극복해나간다.

 

"비밀은 누군가에게 다 말해버리는 순간 공적인 영역에 놓이게 되는 거야. 그러면 더 이상 비밀이 아니지"

"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다면 결국 외로워지니까 문제겠지"

 

 

책을 넘기며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계속 손에서 뗄수없던 소설책이다.

다만 그녀가 캐나다로 넘어가면서 부터 이야기가 전반부에 비해 진부하긴했다.

나 또한 나의 내면에 제인과 같은 모습이 있음을 느낀다.

끊임없이 밀어 닥치는 위기와 불행,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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