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쇼크 - 집에 일생을 걸 것인가?
이원재 지음 / KD Books(케이디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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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부터 집을 구하러 다닌 나는 온몸으로 느꼈다. 지금이 부동산의 최고점 이라는 것을.. 물론 주거용으로 단독주택이나 빌라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나는 쭉 아파트에서만 살아왔었고, 비교적 관리가 된다는 면에서 아파트만을 보아왔다. 또한 봄이 되면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어른들의 말을 들어 비교적 이동 인구가 없는 겨울철에 집을 알아본 것이다. 하지만, 여러군데의 부동산을 다녀 본 결과는 처참했다. 이토록 집이 없다니.. 그리고 있다는 집들의 매매가와 전세가는 왜이리 비싼지. 도저히 그 가격으로 이 아파트에 살고 싶지 않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 책은 이렇게 고민하고 있는 나에게 여러가지 정보를 준 책이다. 도대체 내 집이 뭐길래 사람들은 너도나도 내 집 장만을 하려고 평생을 쏟아붓는 것인지. 한창 오른 매매/전세가 때문에 정부는 이러저러한 규제들을 내 놓는 것이지 말이다. 지금의 우리나라 상황으로 본다면 내 집, 즉 아파트를 구매하는 것이 좋을까. 아닐까. 일단 책에서 말하는 결론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또한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다. 가까운 이웃 나라인 일본에서는 이미 우리나라 보다 전에 벌어진 현상이며, 미국에서는 그보다 더 훨씬 전에 벌어진 현상이다. 점점 인구는 줄어가는데 아파트는 많이 짓고 있다. 사실 주변을 둘러보면 미분양 아파트도 있을 지경이다. 이런 상황에 지금 아파트 값은 최고가 이다.  오를대로 올랐다는 말이다. 더 이상 오를지 어쩔지는 정확하게 우리가 판단할 수는 없지만, 오르더라도 많이 오르지는 않는다는게 저자의 견해다. 무튼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을 비롯한 외국의 상황까지도 들여다 볼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집에 일생을 거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세월이 지나 노녀이 된 후에 자신이 갖고 있는것은 든든한 집 한채라도 있었음 하는 기대감 때문일까. 안정감 때문일까. 나라면 차라리 아파트를 매매할 돈으로 다른 데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끝없이 치솟은 전세란에 정부는 최근 주택 담보로 얻는 대출금의 이자를 낮췄다. 4.3%에서 4%로.. 하지만 이렇게 퍼센테이지를 낮추는 것이 과연 방법일까 고민해 본다. 이자율이 그만큼 줄어드면 사람들은 대출을 받아 내 집을 장만 할 것이다. 하지만 결과가 어찌되었든 그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건 사람의 몫이고, 그런 사람들의 돈을 열게 한건 정부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그 비용을 갚아나가는 사람들의 한숨의 원인은 정부가 아닐까. 이 책은 간단히 아파트의 과거.현재.미래를 나타내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로서는 씁쓸함이 가득해지니 어쩔수없는 현실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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