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우주여행 - 한국 SF 단편선
양원영 외 지음 / 황금가지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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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황금가지에서 나온 '한국 단편 SF 10편' 입니다. 예전에 황금가지에서 나왔던 'U 로봇'이라는 책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보면 되지요. 저는 사실 SF소설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아, SF에 관심이 없다고 해야겠네요. SF에 관한거라면 영화/드라마 등도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작년에 기회가 생겨서 u 로봇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SF소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책 '아빠의 우주여행'이 나오자 너무 반가웠구요,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공상과학 소설이라는게 원래 현실세계와의 동떨어진 느낌이래 생소하긴 합니다. 하지만 장차 미래에 발전가능성이 있다지요. 현재의 과학 수준에서 과학의 발전, 장래, 인류의운명 등의 예상을 할 수 있지요. 안드로이드인 아빠가 사람인 딸을 돌바주는 내용인 '아빠의 우주여행'!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될 딸은, 규정에 따라서 안드로이드인 아빠와 계속 함께 살 것인지 아니면 독립하여 혼자 살 것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아빠에게 인정을 많이 느꼈지만 결국 로봇에 불과하다는 생각으로 아빠와의 이별을 생각하는 딸은 아빠의 소원이 우주여행을 시켜주기 위해서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는 둥 자신이 할 수 있는 온갖 노력을 합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비록 로봇이지만 자신에게 꼭 필요한 존재인 아빠의 존재를 느끼게 되지요.

 

책에는 그 외에도 유전자 관련 소재인 애니멀 201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연구대상인 애니멀 201 사람이기도 하고 동물이기도 한 정체 불명인 한 남자의 이야기. 개인적으로는 결말이 해피엔딩이 아니라 아쉬웠습니다. 또한 수술을 통해서 머리가 똑똑해지는 소재와, 성별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모습등을 소재로 한 단편들도 소재가 독특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소설에 나온 것들이 과연 미래에도 이뤄질수나 있는 것들일까.. 상상만으로도 신기할 뿐입니다. 공상과학 소설은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이런 류의 소설이 많이 없다는게 아쉽고 기대를 걸어 볼 장르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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