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간의 부부항해 내비게이터
엄정희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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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마전에 홈플러스 이승한 사장이 쓴 책을 읽은 경험이 있다. 그때 책을 읽으면서 이승한 사장은, 열정이 넘치고 리더 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였다. 남편을 이토록 잘 내조하는 아내는 누구일지 궁금했었는데 그의 아내인 엄정희님이 쓴 책이 출간 되었다. 현재 가정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 특히 아름답고 균형적인 부부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책인것 같아서 그녀의 내조를 엿볼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책은 부부 항해를 위한 점검부터 시작하여 친밀감, 성격 차이의 극복, 사랑의 언어, 상처, 갈등, 자녀와의 관계, 역할분담과 영성에 관하여 마치 물이 흐르듯이 기록하고 있다. 요즘에는 시대가 변하여 결혼을 하지 않거나 결혼을 한 후에도 이혼을 쉽게 결정하는 사례가 많다. 많은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겠지만 그러기 전에 먼저 부부간의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이혼을 하게 되는 결정적인 사건이 있다한 들, 그 사건 또한 부부가 애초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거리 였다고 생각되어 진다.

 

세상과 사회에서 아무리 큰 박수를 받아도 부부가 친밀하지 못하면 쓸쓸하고 외롭다. 45p

 

책의 저자인 엄정희님은 5년만에 얻은 아들을 잃었다. 부모가 자식을 잃은 그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게다가 그녀는 그 슬픔이 견딜 수 없을만큼 너무 커져 암이라는 병까지 얻게 되었다. 그 당시에 남편 또한 과중한 업무로 고생이 많았을 터인데.. 아내에 대한 사랑과 그녀의 어린 딸이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다시한번 살아보자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결국 그녀가 다시 일어나게 된 힘은 가족이었다.

 

부부간의 의사소통 10계명 중에서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들이 있다. 서로 비난,경멸, 방어, 담쌓기를 피해야 한다. 또한 나 전달법( I message)을 써보라는 것이다. 나 전달법은 내가  한 세미나에 참여했을 때 강의로 들었던 내용이라 반가웠다. 상대방(너)를 탓하는 대신 나를 대입하여 대화하는 것인데, 단지 단어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얻는 효과는 크다. 나 전달법은 배우자를 공격하지 말고 배우자의 말과 행동에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그 감정을 말하며 된다. 알고보면 참 간단하다. 그리고 칭찬을 많이 하라는 것!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는가..

 

부부간의 인정하는 말을 해주고 함께 하는 시간을 갖고 서로 섬겨야 하는 것은 기본 자세이다. 부부생활이 오래 지속 될수록 상대방을 무시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것을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때때로 편지등의 작은 선물을 하는것도 행복한 부부생활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나는 아직 미혼인지라 남편이 없지만 훗날 결혼을 하게 되었을 때 이 책에서 기록한 것들을 잘 숙지하려고 한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한 광고의 타이틀이 생각난다. 물론 남편 & 아내 모두 노력해야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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