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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에 뿔 났어! ㅣ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데이비드 스몰 지음, 엄혜숙 옮김 / 우리학교 / 2021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카프카의 변신이 생각나기도 하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가 생각나지만
그 이야기와는 결을 달리해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가 가득한
내 머리에 뿔났어! 를 읽어보았다
리디아의 정원으로 처음 접한
데이비드 스몰의 새로운 이야기는
여전히 따스하고 매력적인 이야기였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h/o/hooaram/temp/IMG_09_9.jpg)
내 머리에 뿔났어! 줄거리
목요일 아침, 이모겐은 머리에 큰 사슴뿔이 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크게 문제될 건 없었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h/o/hooaram/temp/IMG_10_10.jpg)
그저 옷 입기 불편하고
문 밖을 나설 때 뿔이 걸리고
계단난간을 타고 내려갈 때
뿔이 등에 걸려 대롱대롱 매달리게 되는 정도 밖에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h/o/hooaram/temp/IMG_11_8.jpg)
이모겐을 보고 충격받은 부모님은
진료를 받아도 그 원인을 못찾고
엄격한 표정의 교장선생님도 딱히 지적할 만한 것을 찾지 못한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h/o/hooaram/temp/IMG_12_8.jpg)
부모님은 충격받은 것과 대조적으로
다른 이들은 이모겐을 유쾌하게 받아들인다
도넛을 걸어 새들에게 먹이를 주기도 하고
트리로 장식하면 예쁘겠다는 즐거운 이야기도 한다.
표정에서 그 즐거움이 엿보인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h/o/hooaram/temp/IMG_13_7.jpg)
뿔이 걱정된 부모님은 모자디자이너를 불러
이모겐 맞춤형 모자를 만들지만
그저 우스꽝스러울 뿐이다
뿔 때문에 여러 일을 겪은 이모겐은
아쉽지만(?) 다행스럽게도
다음 날 아침 자고 잃어나니 뿔이 없어진 걸 알게 된다.
그런 이모겐을 보고 식구들은 무척 기뻐한다.
물론 그 다음에는 또다른 반전이 기다리고 있지만.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h/o/hooaram/IMG_14_8.jpg)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살아있어
한 편의 코미디 연극을 보는 듯한 내 머리에 뿔났어! 이다
독자를 쳐다보는 듯한 동생의 시선
엄격한 교장선생님을 편안하게 앉은 채로 맞이하는
이모겐의 뒷모습은 구도에 따른 재미를 주기도 한다.
읽는 내내 아이들은 그저 즐거웠다
와 뿔이 엄청 크네 하며 멋지게 여기며 읽었다
커가면서 책을 읽을 때 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지는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