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효자가 주인공이면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끝나기 마련이지만
청학동에 사는 효자 이야기는 비극으로 끝났다.
아이들과 책을 읽은 다음
"청학동의 아들은 효자일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았다.
첫째는 "효자가 아니다.
술은 몸에 좋지 않은데 아버지께 계속 가져다드렸다.
그리고 스님의 말도 듣지 않았다. "라고 주장하고
둘째는 "효자가 맞다. 아버지가 좋아하는 걸 가져다 드렸다."
라고 주장했다.
효란 무엇인지, 진정한 효도란 무엇인지
거듭 생각하게 된다.
이야기의 교훈과 별개로
인천의 지리에 대해 알게 된 것도 참 좋았다.
인천에서는 산은 계양산,
문학 하면 문학경기장만 알았는데
책을 읽으며 문학산을 더 찾아보았다.
해발 217m의 낮은 산으로 군부대가 주둔하여
개방이 되지 않다가 2015년부터 정상이 개방되었다.
어쩐지 너무 낯선 지명이더라.
그닥 높지 않은 산인데도
퍽 신기한 설화를 지닌 문학산이라니.
땅에 역사가 서려있고
김옥재 작가님이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주어
이렇게 또 읽게 되었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