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 술바위와 효자
김옥재 지음, 인천광역시 기획 / 한림출판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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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효자란 무엇인가?

부모의 말씀을 따르고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효자일까?

그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이야기를 읽다보면 머릿속에 물음표가 

뿅뿅 하고 생겨나는 이야기

"문학산 술바위와 효자"를 읽어보았다.


문학산 술바위와 효자 줄거리


문학산은 인천 문학동에 위치한 산으로

그 옆에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청학동이 있다.

지금도 있는 산과 동네이다.


청학동의 한 마을에

아들과 아버지 둘이 살고 있다.

살림살이는 좋지 않고 품을 팔아 그날그날 먹고 지내는 집이다.

보아하니 아버지가 술을 너무 좋아해

돈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을 듯 싶다.

아들은 돈이 생기면 쌀을 사고

아버지께 드릴 술도 사는 효자이다.

마음씨도 착한 지 처음만난 스님이

땔감을 시주하라는 말에

냉큼 시주를 할 정도이다.

스님은 효자에게 술이 나오는 신비로운 지점을 알려주고

반드시 하루에 석잔까지만 된다고 신시당부한다.



효자는 아버지에게 술을 받아다 주었고

술의 출처를 알게 된 아버지는

효자에게 술을 넉잔씩 받아오라고 한다.

효자는 스님의 당부가 무색하게 

홀라당 넉잔을 받아오고

아버지는 그날부로 몸져눕는다.

술바위의 술은 고대로 말라버렸고

효자는 술바위 앞에 앉아 울며 빌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보통 효자가 주인공이면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끝나기 마련이지만

청학동에 사는 효자 이야기는 비극으로 끝났다.

아이들과 책을 읽은 다음

"청학동의 아들은 효자일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았다.

첫째는 "효자가 아니다. 

술은 몸에 좋지 않은데 아버지께 계속 가져다드렸다.

그리고 스님의 말도 듣지 않았다. "라고 주장하고

둘째는 "효자가 맞다. 아버지가 좋아하는 걸 가져다 드렸다."

라고 주장했다.

효란 무엇인지, 진정한 효도란 무엇인지

거듭 생각하게 된다.


이야기의 교훈과 별개로 

인천의 지리에 대해 알게 된 것도 참 좋았다.

인천에서는 산은 계양산,

문학 하면 문학경기장만 알았는데

책을 읽으며 문학산을 더 찾아보았다.

해발 217m의 낮은 산으로 군부대가 주둔하여

개방이 되지 않다가 2015년부터 정상이 개방되었다.

어쩐지 너무 낯선 지명이더라.

그닥 높지 않은 산인데도

퍽 신기한 설화를 지닌 문학산이라니.

땅에 역사가 서려있고

김옥재 작가님이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주어

이렇게 또 읽게 되었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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