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와 손톱 -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국시꼬랭이 동네 12
이춘희 지음, 이웅기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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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하면 떠오르는 전래동화는 바로 옹고집이다
손톱을 함부로 버렸더니 쥐가 먹고 가짜 옹고집으로 변신해
진짜 옹고집은 쫓겨난다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손톱을 잘 관리하고 모아서 버리도록 교훈을 준다.

그 교훈의 효과가 떨어질 무렵
달구와 손톱을 만나보았다
옹고집보다 좀 더 가까운 시절에
오싹오싹한 분위기가 더 해져 무척 집중해서 보았다.



달구와 손톱 줄거리


영미와 경호는 남매다

어느날 영미는 툇마루에 앉아 손톱을 깎고는

마당으로 던져 버린다

그 모습을 본 경호는 

집에서 기르는 닭, 달구가 먹고 죽을 수 있다며 화를 낸다

때마침 달구가 손톱을 먹어 버리고

겁이 난 영미는 

달구가 죽지 않길 바라며 별 수를 다 쓴다



경호는 영미가 여전히 괘씸한지

영미를 향해 손톱을 먹고 죽은 닭은

여우가 된다며 경고처럼 말하고 간다


그리고 그날 밤

세상에나 마상에나

정말 여우 소리가 들린다

손톱을 먹은 달구가 여우가 되었다며

영미방으로 찾아오고

영미는 소스라치게 놀라 거의 기절할 지경에 이른다

다행이 영미 부모가 소란을 듣고 방으로 오고

여우는 달아나버린다



아우우~~ 하는 여우 소리를 잘 흉내내어 읽으면

전설의 고향 저리가라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다만 부작용은 아이가 여우귀신을 용감하게 무찌르려고

책을 두들겨 때린다는 것이다 

일단 책 끝까지 가면 여우가 된 달구의 정체가 밝혀지기에

그 다음부터는 여우 흉내를 내도

난 네가 누군지 알지~ 하며

의기양양하게 읽는 모습을 보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으스스한 분위기,

손톱에 관련된 민간신앙과 여우가 잘 어우러져

알면서도 몇번을 다시 보게 된다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하나는 손톱을 함부로 버리지 말자이고

또 다른 하나는 옛 시골에서의 삶의 모습일 것이다

영미와 경호 남매, 달구와 여우로 

그 메세지가 잘 전해지는 이야기

달구와 손톱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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