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작가의 그림책은 일상의 모습을카메라로 포착해 확대경으로 다시 살펴보는 것처럼평범함을 더욱 특별하게 느끼게 하는 매력이 있다.편의점 시리즈, 그린이의 이야기들그리고 유치원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들은정말 있을법한 일들을 소재로 다루어아이들이 더욱 좋아한다.이번에 만나본 기다려요 책은 어느 유치원이든, 초등학교 저학년 교실이든꼭 있을 것이 분명한키토와 연두가 주인공이었다.기다려요 줄거리키토는 앞서가는 것을 좋아한다.발표도 일등, 그림그리기도 일등,청소도 제일 깨끗하게 하는 것을 좋아한다.굉장히 적극적이고 어찌보면남과 많이 비교하는 성격이기도 하다.무엇이든 1등을 한 키토지만토마토 기르기에서만큼은 1등을 할 수 없다.싹은 내가 자라라고~자라라고 말해도어찌 할 수 없으니까.불안하고 초조한 키토는 주변 친구들에게짜증을 부리고 악몽에 시달리기도 한다. 키토는 평소에 무시했던 연두의 도움으로화분에 비료를 주고 며칠 뒤 초록빛을 싱그럽게 뽐내는토마토 싹을 보게 된다.어른이 보기에는 뭘 저런걸 가지고 화를 내나 싶지만아이들 입장에서는 너무나 공감가는 이야기이다.책의 주인공인 키토는 토마토를 통해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도 있다는 것.그리고 내가 평소에 무시했던 친구로 부터 도움을 받으며저마다의 장점이 있다는 것을 어슴푸레 깨닫게 되었다.키토가 180도 바뀌는 일은 없을것이다.이때까지 1등 하는 걸 좋아하고빨리 하는 걸 좋아했는데 어찌 갑자기 바뀌겠나.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 친구를 존중하는 마음친구의 장점을 볻받는 마음이 싹트면서더 좋은 아이로 자랄 것이다.아이들이 기다려요를 처음 읽었을 때는재밌는 이야기로만 받아들였다.하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나를 돌아보게 되며곰곰이 생각해보게 되었다.마음 속에 호수가 있다면간장종지만했던 작은 호수를바다만큼 커다란 호수로 바꿀 수 있게 일깨워주는 좋은 그림책, 기다려요 였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