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분홍바지 춘희네 환경 시리즈
루시에 하소바 트루헬코바 지음, 안드레아 타체지 그림, 김광훈 옮김 / 춘희네책방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손주가 소중하다는 듯 꼭 붙잡고 있는 손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오는 핑크바지

그리고 오랜 세월동안 찌푸리고 있었을 얼굴

표지에 그려진 할아버지는 딱 봐도

여간 보통내기가 아닌 양반인듯 싶다

할아버지의 분홍바지라니 

아이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

펼쳐보았다


할아버지의 분홍바지 줄거리

한 할아버지가 있다

사람들은 그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할아버지도 사람들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다

할아버지는 무척 특이하다

생일날 화병에 물을 담아두고 기다리는 할머니에게

꽃 한송이 사준 적이 없고

목욕하고 남은 물은 양동이에 가득채워

변기물로 다시 쓰게 한다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버리면 난리가 난다

음식은 배만 채우면 족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할아버지에게 손자가 생겼다

할아버지는 탄생을 알리는 전화에 눈물을 흘렸고

이 소중한 생명을 온 사랑을 다해 돌본다


손자는 무럭무럭 자라고 어느날 할아버지께 물어본다

왜 할머니께 꽃을 주지 않아요?

할아버지는 곰곰이 생각한 다음 말해준다

장미꽃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뿌리는 스프레이

지구 반대편에서 물이 부족해 힘들어하는 아이들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는 많은 쓰레기 등..

할아버지는 손자가 살아갈 세상을 위해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할아버지의 분홍바지는 

4살 둘째와 먼저 읽어보았다

한 번 읽고나니 재밌다고 또 읽어달란다

그래서 또 읽어주었고 아이는 

그대로 다른 놀이를 하러 가길래

반응이 아리송 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아이가 목욕을 하고 난 뒤

물 버리지마~! 라고 말을 하는게 아니겠는가

왜 물을 버리면 안돼? 하고 물어보니

변기물 내릴 때 쓰라고 아이가 말을 해주었다

책의 효과가 참 엄청났다

아이가 보기에도 할아버지의 행동이

옳다싶었는지 그 뒤로 아이들을 목욕한 뒤에

물을 버리지 않고 변기물로 사용 중이다

첫째는 할아버지의 분홍바지를 보며

핑크색이라고 예쁘다고 좋아했다

이런 편견없는 아이...ㅎㅎ

각자 다른 반응이지만

첫째는 엄마가 만들어준 재활용 장난감을 두말않고 

잘 가지고 놀았다

한 권의 책이지만

그 영향은 한권을 넘어서는 

환경그림책 할아버지의 분홍바지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