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은 어디서 똥을 싸요? 그린이네 그림책장
조니 레이턴 지음, 마이크 번 그림, 최지원 옮김 / 그린북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3살, 5살 아이들은 응가, 똥, 방귀 소리만 들으면

꺄르르 웃는다

그러면서도 응가를 쌀 때는 숨어서 싸거나

응가를 꾹 참고 안싸기도 한다

특히 첫째의 경우 배변훈련할 때는 5일간 의지로 응가를 참기도 했고

최근들어서도 억지로 참으며 화장실을 안가

겨우 달래 데려간 적이 있었다

그런 아이들에게 응가하는 행동에 대한 친숙함을 줄 수 있는 책

곰은 어디서 똥을 싸요? 를 읽어주었다

재밌게 읽으면서 무의식중에 응가는 자연스러운거다

혼자서 조용히 볼일 볼 수 있는 곳에서

시원하게 볼 일보는건 기분 좋은 일이다 하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깊고 깊은 숲속에 사는 배리는

나무위에서 잠을 자고나서

산뜻하게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잠에서 깬다

산뜻한 하루의 시작이란 바로 똥 누기

하지만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서

응가를 싸는 일은 배리에게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조용히 똥을 싸기 위해 숲 여기저기를 다닌다

똥은 점점 마려운데

똥 쌀 곳은 마땅치 않다

길가다 새똥에 맞고,

조용히 볼일보려 하면 스컹크가 방귀를 뀌어대고

(아이들이 이 장면을 볼 때마다 스컹크! 깔깔깔깔 하며 웃는다)

남의 똥을 밟고 넘어지기도 한다

배리는 똥을 못싸 울먹이고

친구 브렌다는 그런 배리에게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화장실이 있다고 알려준다

세상에 천국이 따로 없다

변기와 휴지 그리고 책도 있다

시원하게 볼일을 보기 시작하는 배리와

그것도 모르고 찾아오는 나무꾼

과연 배리는 끝까지 응가를 쌀 수 있을지

뒤가 궁금해 진다

정말 희안하게도

아이들은 응가를 숨어서 싼다

첫째때도 둘째때도 마찬가지로

방 깊숙히 누가 보지 않는 곳에 가

얼굴에 힘을 빡! 주고 집중하며 볼일을 본다

그런 아이들이라 배리가 화장실을 찾아다니는 심정을

더 많이 이해한듯 하다

응가를 싸는 기쁨도 같이 기뻐하기도 했다

곰은 어디서 똥을 싸요?는

숨겨진 이야기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

계속 책을 들춰보게 된다

나무꾼도 숲속에 가끔 나와있어

숨은 그림찾기하는 것마냥 찾으며 보는 재미가 있다

응가가 두려운 아이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그림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