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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배달부
최형미 글, 한병호 그림 / 한솔수북 / 2017년 5월
평점 :
"너는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
우리가 아이들에게 종종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에요.
'꿈' 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것 같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이 질문에는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이 될 것인지를 묻는 것 같아요.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사회적으로 인기가 많은 직업들이 따로 있잖아요.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고, 멋지게 보이는 유명한 직업이 먼저가 아니라,
내가 왜 그 직업을 선택했는지, 나의 꿈에 대해 먼저 생각해 봐야하지 않을까요?

숲속 배달부는 나의 꿈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에요.
꿈이 없던 빙빙이에게 우연히 찾아온 기회가 의미있는 하루를 만들고, 꿈을 키우게 하는 첫걸음이 되는....

꿀벌 빙빙이의 할아버지는 택배 일을 하세요.
할아버지는 부르르 택배에서 일하는 것을 누구보다 좋아하지만,
빙빙이 눈에는 시시해보일 뿐이에요.
택배는 누군가에게 고작 물건을 배달하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학교로 가는 길에 만난 거미 할머니를 도와주게 되면서
빙빙이의 생각이 달라지게 되었어요.
할머니의 부탁을 받아 상자를 건네줬을 뿐인데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좋아요.
거미의 말이 생각날 때마다 자꾸만 웃음이 나고, 뿌듯한 마음도 들고요.

이건 단순한 상자가 아니야.
내 즐거움이라고!
기다림의 결실!
사슴벌레 아저씨와의 이야기를 통해 더 큰 깨달음을 얻는 빙빙이
자신이 전해준 상자 또한 단순히 작은 상자가 아니라, 거미 할머니의 바람과
거미의 절실한 기다림이 담겨 있었던 거에요.

꿈을 이루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다면 네게 다른 세상이 열릴 거야.
네가 꿈꾸는 세계는 먼 곳에 있지 않단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꿈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과 노력이에요.
빙빙이의 작은 날개로 할아버지처럼 배달부가 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몰라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빙빙이는 다시금 용기와 희망을 얻고 씩씩하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간절히 바라는 일이 생긴다는 것,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지
우리 아이들에게도 선물하고픈 희망메세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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