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존재, 울프의 성장 이야기

반은 늑대, 반은 양, 마음만은 온전히 하나인 울프 Woolf ㅣ 세계숲 그림책 2
알렉스 라티머 지음, 패트릭 라티머 그림, 유수현 옮김 / 소원나무 / 2017년 6월

반은 늑대, 반은 양이지만,

​마음만은 온전히 하나인 울프

새롭고 특별한 존재, 울프의 성장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나를 더 사랑하게 하는 책이에요.

울프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겨냈는지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희망적인 메세지가 될 것 같아요.

양 청년과 늑대 아가씨가 서로 사랑에 빠졌어요.

친구들은 인정해주지 않았지만, 둘은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되었지요.

그리고 얼마 뒤, 둘을 똑 닮은 아기가 태어났어요.

엄마 늑대의 오똑한 코와 뾰족한 귀, 털이 많은 긴 꼬리

아빠 양의 몸에 난 부드러운 양털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아기의 이름은

울프 woolf 였어요.

늑대처럼 밤에는 달을 향해 소리지르기도 하고, 만들레도 잘 먹는!

아직은 아기 양인지, 아기 늑대에 가까운지 알 수 없지만, 건강하게 자라는 울프 woolf 에요.

나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해요.

나는 늑대도 아니고, 양도 아니에요.

울프는 하루하루 행복하게 잘 지냈지만, 갈수록 왠지 외롭고 슬퍼보여요.

늑대 친구들처럼 되고 싶어 양털을 깎았지만, 토끼를 사냥하는 건 싫어서 도망가게 몰래 도와주고,

양 친구들처럼 되고 싶어 뾰족한 귀를 아래로 쓸어내리고, 꼬리털도 곱슬곱슬하게 만들었지만, 그 또한 지쳐가요.

너는 늑대이기도 하고, 양이기도 하단다.

그것은 말이야, 새롭고 특별한 존재란 뜻이야!

늑대 친구들은 늑대의 모습만 고집하고, 양 친구들은 양의 모습만 고집하고..

과연 울프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우리는 누구나 자라는 과정에서 정체성의 혼란이 올 때가 있어요.

그 때는 울프와 같은 고민이 자연스럽게 찾아오고요.

하지만, 울프는 새롭고 특별한 존재, 존재 자체로의 나를 인정하면서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틀에서도 벗어나고, 더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난 듯 해요.

새롭고 특별한 존재, 울프의 성장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나를 더 사랑하게 하는 책이네요.

우리 아이들도 있는 그대로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랑해주는 마음을 잃지 않기를..

울프의 부모님처럼 저 또한 아이들에게 든든한 용기와 희망을 전해줄 수 있는 부모로 곁에서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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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이는 친구가 많아요.

하양이는 친구가 많아요 ㅣ 아기 물고기 하양이 시리즈 8
하위도 판 헤네흐턴 글.그림, 서남희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7월

말이 필요없는 하양이 시리즈!

호기심 많은 장난꾸러기 하양이와 하양이의 친구들을 함께 만나봐요.

하양이는 친구가 많아요

사랑스럽고 귀여운 하양이에게는 어떤 친구들이 있을까요?

나를 중심으로 혼자 놀던 아이들이 또래 친구들을 만나고, 이웃과 함께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적 관계도 확장되는데 첫걸음인만큼 망설임도 생겨요.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노는 하양이를 보며 아이들도 조금은 용기를 갖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거북이를 만나면 거북이 등에 폴짝!

달팽이를 만나면 간질간질 코 뽀뽀!

불가사리, 금붕어, 문어 등 하양이에게는 많은 친구들이 있어요.

하양이는 각각의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숨바꼭질, 기차놀이, 술래잡기 등 다양한 놀이를 즐겨요. 
각자 하고 싶은 놀이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며 노는 모습이

마냥 즐겁고 행복해보여요.

저마다 생긴 모습도, 성격도 다르지만, 함께 어우러져 놀아요.

모든 친구들 얼굴에 웃음이 가득!

친구들이 있어서 하양이도, 하양이의 친구들도 날마다 서로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랍니다.

혼자 노는 것보다,

한 친구하고만 노는 거 보다,

내가 하고 싶은 놀이만 하려는 것보다,

여러 친구들과 다양한 놀이를 하면서 놀 수 있어 더 즐거운!

행복이 넘치는 하양이와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도 또래와 노는 즐거움을, 친구의 소중함과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는 책이었어요.

계속해서 나올 하양이 시리즈,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런지 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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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기네스북! 우리 아이가 그린 최고의 자동차!

최고를 찾아라! 자동차 기네스북 ㅣ 최고를 찾아라! 기네스북 시리즈
폴 버 지음, 이한음 옮김 / 국민서관 / 2017년 6월

남자 아이들은 어느정도 자동차에 대한 감(?)을 타고 나는지

아빠 자동차는 기본, 다른 자동차들을 구별해내는 걸 보면 신기해요.

엄마 눈에는 다 비슷해보이는 자동차인데 색이나 디자인 등 다른 점들을 잘 찾아내더라고요.

그렇게 우리 아이 역시 자동차를 참 좋아하는데 이번에 읽어본 자동차 기네스북은

당연히 홀릭할 수 밖에 없는 책이었어요!

최고를 찾아라! 자동차 기네스북

최고 기록을 가진 세계의 자동차들의 숨막히는 기록 경쟁!

과학과 상상의 한계를 뛰어넘는 최고의 자동차들의 다양한 정보와 기록들이 담긴 책이에요.

최초의 자동차부터 접을 수 있는 차, 가장 비싼 자동차, 가장 인기있는 자동차 모델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해요.

특히나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책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어요.

생동감 넘치는 사진으로 실감나는 볼거리가 많아요.

자동차에 대한 정보와 지식, 관련된 내용 소개까지 자동차마다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록들과 특징들을 자세하게 설명해주네요.

​​전기와 석유를 이용하는 엔진이 만들어지고, 조용하고 환경 친화적인 전기 자동차 등

놀랍고 신기한 기록들과 함께 점점 더 변해가고, 발전해가는 자동차들의 모습도 볼 수 있어 특별한 시간이었어요.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풀어 설명해서 이해하기 쉬워요.

다소 어려운 단어들은 맨 뒷장에 낱말풀이도 있어서 도움되고요.

​세상에 1대 밖에 없거나 지금은 생산이 중단되어 나오지 않는 차들을 보면서 아쉬워하기도 하다가

엄청나게 빠른 스피드와 물에도 뜨는 자동차에 놀라서 토끼눈이 되기도 하고~

​자동차마다 가지고 있는 기록, 특징 등 읽을 거리가 풍부한 만큼 아이의 눈을 사로잡아요.

작은 글씨들도 어찌나 집중하고 읽던지 보는 눈이 반짝반짝!

페이지 수도 많고, 책이 꽤 두꺼운 편인데도 관심 있어 하는 소재라 초집중하고 보네요.

온갖 신기한 기록들을 가진 자동차들을 많이 만나보고, 우리 큰별이도 자동차 기네스북에 도전!
미래의 자동차를 상상하며 그려봤어요.

2030년도에 나올지 모를(?) 미래의 자동차에요.

가장 큰 괴물 트럭인 빅풋 5의 거대한 바퀴에 우와~ 했었는데

큰별이가 디자인한 바퀴는 훨씬 더 크고, 멋진걸요!

엄청나게 큰 바퀴이지만, 물에서도 빠르게 달릴 수 있는 가벼운 자동차라니

언젠가 현실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까요?

놀라운 기록들이 가득했던 자동차 기네스북을 통해 자동차의 역사를 한눈에 보는 듯 했어요.​

더불어 새롭게 경신되는 기록과 의미있는 도전들이 멋지고, 희망적인!

미래의 자동차를 만드는 또다른 주인공이 될 수도 있는 아이들에게 꿈과 상상까지 키워주는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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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눈이 태양이라고? 신화와 과학으로 알아보는 태양계 이야기

거인의 눈이 태양이라고? ㅣ 씨드북 똑똑박사 4
유다정 지음, 조은정 그림, 윤미연 감수 / 씨드북(주) / 2017년 6월

지구에서 일어나는 자연 현상들에 대해

신비로운 신화와 과학적 사실을 두루 알려주는

씨드북 똑똑박사 시리즈

​책 제목도 흥미롭고, 신화 이야기까지 더해져 이야기가 즐거워요.

​거인의 눈이 태양이라고?

​역시나 아이들이 제목과 표지를 보더니 눈이 반짝반짝!

​우리에게 늘 따뜻한 빛을 선물하는 태양에는 어떤 과학적 이야기와 신화가 숨어있을지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읽어봤어요.

 

태양을 신화로 접근해보면...

태양은 세상을 창조한 거인 '반고' 덕분에 태어났대요.

세상이 뒤죽박죽일 때 알에서 자다 깨어난 신, 반고..

반고의 밝은 기운은 위로 올라가 하늘이 되고, 어두운 기운은 아래로 내려가 땅이 되었지요.

반고의 숨결은 바람이 되고, 목소리는 우레가, 피는 강물이, 머리카락과 수염은 별,

오른쪽 눈은 달이 되고, 왼쪽 눈은 태양이 되었대요.

반대로 북아메리카 아즈텍 사람들은 알에서 나온 아기 신 덕분에 태양이 생겼다고 믿었는데

그 옛날 사람들이 믿은 신화가 지금의 우리에게도 참 흥미로운 이야기로 다가와요.

모두 똑같은 태양인데 서로 다른 신화와 생각들이 얽혀져 있다는 게 마냥 신기한 아이들이에요.

과학적으로 접근해보면 ...

태양은 우주를 떠돌던 먼지, 가스들이 한 덩어리로 뭉쳐 폭발을 일으키며 탄생했어요.

우리가 사는 지구보다 아주 크고, 굉장히 뜨거운 태양은

태양계의 중심에 있고, 우리 지구를 비롯해 다양한 행성들이 태양을 돌고 있어요.

태양계에는 행성들 외에도 위성, 소행성 등이 존재해요.

태양과 가장 가까이 있는 행성은 수성이야, 수성은 지구보다 작아!

금성이 두꺼운 이산화탄소 대기는 태양 빛을 잘 반사해서 금성을 반짝반짝 빛나게 만들어!

지구에는 위성이 달 하나 뿐인데, 목성의 위성은 수십개야!

​태양계 행성들을 알고 있는 별이들은 이어지는 행성들 이야기에 신이 났어요.

태양으로 시작한 이야기가 다양한 행성들까지 이어지니 생각의 폭이 훨씬 더 넓어지는 것 같아요.

저마다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행성들 이야기는 다시 봐도 재미있어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자세하게 풀어서 이해하기 쉬운 책이에요.

곳곳에 호기심과 탐구심을 키워주는 재미요소들도 많고, 잘 몰랐던 신화나 알찬 과학 정보들까지!

책 속에 나오는 토끼를 닮은 아이의 표정이나 행동이 눈길을 끄는데

웃기기도 하고 유쾌한 그림들 덕분에 웃음꽃도 활짝!

​우리가 늘 접하는 자연현상들을 과학적으로 다가가본다면 왠지 어려울 것 같은데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게 한 책이라 아이들이 흥미로워했어요.

다른 씨드북 똑똑박사 시리즈를 찾아보니 모두 제목이 참 재미있어서 전권 모두 소장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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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한 짝으로 뭐 할래? 상상해 봐!

구두 한 짝으로 뭐 할래?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50
모리스 샌닥 그림, 베아트리체 솅크 드 레그니에스 글, 김세실 옮김 / 시공주니어 / 2017년 6월

때로는 엉뚱하고, 황당하고, 독특할지 몰라도

아이들의 상상력은 가히 우리가 생각했던 그 이상을 뛰어넘을 때가 많아요.

​말도 안되는 상황들이 주는 즐거움과 재미는

생각지도 못한 것이라 그런지 더 유쾌하고 웃음꽃이 피곤 해요.

네버랜드 세계 걸작 그림책

구두 한 짝으로 뭐 할래?

제목부터 흥미롭고,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져요.

구두 한 짝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엄마는 절로 고개가 기울어지는데

아이들은 책 제목 하나에 집, 배.. 등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하나 둘 꺼내더라고요.

아이들의 상상력에 또 한번 놀라며 함께 읽었답니다.

우연히 벗겨진 구두 한 짝이 주는 재미!

엉뚱하리만큼 낯설고, 신선한 상황들이 연이어 펼쳐지는데

생각의 자유로움과 놀이가 주는 즐거움이 곳곳에서 한가득 느껴져요.

​생기 넘치는 모리스 샌닥의 그림과 잘 어우러져 더 유쾌해요.

1955년에 처음 출간된만큼 오래된 책임에도

지금까지 충분히 사랑받고, 쭉 사랑받을,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그림책이라는!

발에 신는 신발인 구두를 남자 아이는 귀에 척~ 걸었어요.

모자처럼 머리에 쓰기도 하고, 빵처럼 버터와 사과 잼을 바르기도 해요.

의자로 뭐 할래?

빗자루로 뭐 할 건지 어서 말해 봐!

우리가 알고 있던 물건들의 진짜 쓰임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앉는 의자가 순식간에 비행기나 기차가 될 수도 있고,

머리에 쓰던 모자 안에는 문어가 들어가 푹 쉬고 있을지도 몰라요.

"말도 안돼!"​ 라고 할 수 있지만,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점점 이 상황들을 즐기게 되는 우리를 발견하게 될거에요.

오히려 책 속 아이들보다 더한 상상을 펼치는 우리 아이들의 생각에 한참 웃기도 했는걸요!

작은별이의 반다라는 예쁜 헤어 터번도 되지만,

종종 제일 좋아하는 말랑이 아기인형과 바니의 이불이 되기도 해요.

장난감을 담는 보따리가 되기도 하고, 보물을 숨기는 장소가 되기도 하지요!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때로는 꼭 보이는 그대로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누구나 본래의 용도는 잘 알고 있기에 때로는 똑같은 시각에서 바라보는 게 아니라,

좀 더 다른 눈과 생각으로 재미있게 상상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이들의 놀이 속에 늘 녹아있는 상상놀이가 그래서 더 즐겁고 유쾌한 이유일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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