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혼자
나쓰메 요시카즈 지음, 강방화 옮김 / 한림출판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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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아주며 아장아장 걸음마를 떼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새 훌쩍 자라서 학교도 씩씩하게 혼자 가고, 스스로 하는 것이 많아진 아이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지만, 아이들의 성장은 참 눈부신 것 같아요.



그렇게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사자 혼자

엄마아빠의 도움없이 처음으로 혼자 사냥에 나선 사자의 이야기에요.

동물의 왕이라 불리는 사자인만큼 늠름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자일지 궁금해져요.

젊은 사자는 가족을 떠나 이제 혼자 살게 되었어요.

배가 고파 사냥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동물들을 잡아야 할지..

앞으로 살아갈 길이 불안하기만 한 사자네요.

다시 마음을 다잡고, 새끼 얼룩말 사냥을 준비하는 사자!

하지만 얼룩말이 자꾸자꾸 모여 들어서 새끼 얼룩말이 보이지 않아요.

​사자를 발견한 얼룩말들이 쏜살같이 달리기 시작하고..

과연 사자는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처음에는 먹잇감 표적이 된 새끼 얼룩말이 불쌍하다던 아이들이

이리저리 치이는 사자의 모습이 더 불쌍하대요.

많아도 너무 많은 얼룩말 수에 사자 혼자 이겨내기가 버거워보여요.




아빠사자만큼 힘이 세지 않고,

갈기의 빛도 아직 연하고, 코 끝도 까맣지 않은 젊은 사자에게

사냥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 듯 해요.

배고픈 사자의 뒷 모습이 지쳐보이고, 안쓰럽지만

그렇게 실패를 거듭하면서 점점 더 강해질 사자가 아닐까 싶어요.

지금은 경험도 적고, 힘도 약한, 아직 어리고 미숙한 사자이지만,​

성장하면서 혼자 도전해보고, 이겨내며 더 큰 사자로 자랄테니 우리 아이들의 성장과도 닮았어요.

새끼 얼룩말의 모습도 자라는 아이들과 맞닿아 보면 가족이 있어 얼마나 든든한 힘이 되는지,

어려운 순간에도 내 곁을 지켜주는 가족에게 감사한 마음도 느껴요.

우리는 모두 이렇게 살아가면서 조금씩 쑥쑥 자라는걸요!


​머지 않아 아빠 사자처럼 강하고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가 될 사자의 모습을 상상하며..

반전이 있어 더 재미있고, 우리 아이들의 성장모습과도 닮은 점이 있어 유쾌한 이야기였어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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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둘째 별글아이 그림책 4
서숙원 지음, 김민지 그림 / 별글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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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에게 치이고, 동생에게 밀리고...

형제, 자매가 있는 아이에게는 성장과정에서 느꼈을 소외감과 질투심이 있기 마련이에요.

이런 아이의 마음을 잘 보듬어주면서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성장 그림책을 읽었어요.


책 제목부터 왠지 와닿는 '내 이름은 둘째'

​왠지 자신의 이름이 아닌, 둘째로 더 불리는, 둘째라서 느끼는 그 마음이 큰가봐요.

모든 둘째 아이들이 느낄 법한 일들을 생생해 그려낸 이야기가 아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나아가 자신을 더 소중히 여기게 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나이도, 키도, 몸무게도.. 다 두 번째인, 연두는 집에서 둘째에요.

귀여운 막내였던 적도 있지만, 동생이 태어난 뒤 진짜 둘째가 되었어요.

"동생 앞에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역시 언니가 최고다. 연두는 좋겠네."

둘째가 되니 ​모든 게 달라졌어요.

막내일 때는 어떤 행동을 해도 귀여워하고 웃어주던 부모님도

이제는 그 때 했던 행동들을 또 반복하거나 다른 일들에 있어서도 오히려 혼나는 일이 많아졌어요.

생일 선물도, 크리스마스 선물도, 용돈도 너무 불공평하게 느껴지는...

연두는 점점 불만이 쌓여가요.

동생이 생기고 난 후, 달라진 부모님의 행동에 당황스러워하는 연두도 안쓰럽고,

그런 부모님의 행동을 보며 순간 저 또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던 연두의 일상에 찾아온 사건 하나가 연두의 마음을 달라지게 해줄 수 있을까요?

언니는 언니라서 예쁨 받고, 동생은 귀여운 막내라서 사랑을 독차지하고, 둘째인 연두의 마음이 어떨지 함께 생각해봤어요.

달라진 연두의 모습과 마음도 생각해보고, 앞으로 더 씩씩하고 당당해질 연두의 모습을 응원했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통해 소외감과 질투심이라는 감정을 극복하고, 한뼘 더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그림책이었어요.

사실 형제, 자매 간에 느끼는 질투심이나 소외감은 첫째, 둘째, 막내 할 것 없이 두루 가지고 있는 부분이지만,

아무래도 유독 그런 감정을 더 많이 느끼는 둘째에 초점을 맞추어 들어보니 더 이해되는 부분이 컸던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보니 우리집 첫째도, 둘째도 할 말이 많네요.

첫째, 둘째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아이로 인정하고 바라봐주기! 늘 잊지 말아야겠어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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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수지 - 곰팡이의 거의 모든 것 스콜라 똑똑한 그림책 15
레오노라 라이틀 지음, 이정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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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더럽고 지저분하고, 몸에도 안 좋을 것 같은

그런 부정적인 느낌이 더 커요.

하지만, 이 곰팡이가 우리의 생활과 나아가 지구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죽은 것을 썩히고 분해해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시키는 곰팡이는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도 하고, 질병을 낫게 하기도 하고,

지구의 청소부로서 환경에도 유익한 존재에요.

곰팡이 수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그동안 곰팡이에 대해 잘 몰랐던 부분들을 하나하나 알아보고,

잘못된 오해와 편견도 함께 다시 생각해봐요.

곰팡이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들을 글과 그림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었어요.

습하다 싶으면 나타나는 얼룩덜룩 쾌쾌한 냄새의 곰팡이를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지만,

이런 곰팡이가 있기에 지구의 생명이 계속 유지되고 있어요.

특히나 자연의 청소부 역할로는 곰팡이가 딱이지요!

​만약 지구에서 곰팡이가 사라진다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즐겨먹는 치즈나 햄 등 여러 식재료들도 곰팡이 덕분에 더욱 맛이 좋아져요.

​아주 특별한 일을 하는 푸른곰팡이는 박테리아를 죽이는 강력한 힘이 있어서

사람들은 이 힘을 이용해 생명이 위험한 환자들을 위한 약을 만들어요.

우리의 생명까지도 구하는 곰팡이의 활약이 대단하죠!​
 

전 세계에 살고 있는 곰팡이가 무려 25만 종류나 된다하니 놀라워요.

곰팡이를 찾기 위해 특별히 훈련된 탐색견도 있고, 우주에도 곰팡이가 있다는 말에 아이들이 흥미로워했어요.

​살면서 자주 만나게 될거라는 곰팡이 수지의 인사에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그동안은 '곰팡이'를 여러 책들을 통해 종종 듣고 스쳐지나갔던 부분이었다면,

이번에는 곰팡이의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이 책 덕분에 잘 몰랐던 곰팡이의 정보를 더 자세히 알게 되고,

우리가 잘못 생각했던 부분도 짚어볼 수 있어 알찬 시간이었어요.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라면 이제 곰팡이가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게 되어서

곰팡이의 겉모습만 보고 오해하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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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이는 몰랐던 이상한 편견 이야기 풀빛 지식 아이
허은실 지음, 조원희 그림 / 풀빛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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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은 무엇일까요?

우리도 모르는 새 그렇게 여기는 생각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그림책을 통해 편견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편견을 없앨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생각해봐요.


 

같은 얼굴의 가면을 쓴 사람들 속에

가면을 들고 있는 고릴라의 표정은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걸까요?

책 제목만큼이나 표지도 흥미로워 인상 깊어요.

 

쿵쿵이의 짝꿍 마리가 이상한 안경을 쓰고 학교에 왔어요.

마리는 아이들을 놓고 편을 가르고, 시간이 갈수록 점점 이상해졌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자기 생각이 옳다고 우기고, 자신과 의견이 다르면 쏘아 붙였어요.

그런 마리를 무서워하던 친구들도 점점 맞장구를 쳐주고, 어느새 마리와 같아지고 있어요.
쿵쿵이에게도 강요하는 친구들..
과연 쿵쿵이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얼굴이 예쁘니 공부도 잘하겠지?

여자애가 축구라니 정말 안 어울린다.

뚱뚱한 걸 보니 엄청 게으를 거야.

.

.

몰래 써 본 마리의 안경은 제멋대로 사람을 판단하는 이상한 안경이었어요.

 

한 가지만 보고 그게 전부인 것처럼 판단하는, 한쪽으로만 치우친 이상한 생각이 편견이에요.

쿵쿵이 머릿 속도 살펴보니 알게 모르게 크고 작은 편견들이 있더라고요.

쿵쿵이 자신도 말이 안된다며 놀라요.





편견은 어떻게 생기는 걸까요?

잘못된 편견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자신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져요.

책에서 편견을 알록달록 색안경으로 묘사했는데 그 표현이 와닿았어요.

색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면 있는 그대로 볼 수 없어요.

나와 남을 가르는 벽이 되고, 그러다 자신은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 있지요.


이제 마리도 그 사실을 깨닫게 될까요?

이상한 안경을 벗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마리의 얼굴이 훨씬 더 예쁘다는 아이들이에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않고, 다른 사람 이야기에도 귀를 쫑긋!

쿵쿵이가 알려주는 편견을 버리는 네 가지 방법을 한번씩 같이 읽어보며 약속했어요.




편견에 맞선 사람들의 이야기와 숨어있는 편견도 찾아봐요.

다 읽고 난 후, 다시 한번 읽어본 제목이 뜨끔한 건 왜일까요?

쿵쿵이도, 어쩌면 우리 모두도 몰랐던 이상한 편견이 어느새 우리들 머릿 속에 자리잡혀 있지는 않은지..


이렇게 긴 시간 동안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편견들을 없애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쿵쿵이와 마리의 이야기를 통해 잘못된 편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네요.

잘못된 생각으로 가늠해버리는 각종 편견에 대해 생각해보고,
다름에 대한 바른 이해와 존중하는 자세도 키울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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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기적의 시간 - 두뇌와 신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소가와 타이지 지음, 이경민 옮김, 정미현 감수 / 키스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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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여러가지로 긴장되고, 신경쓰이는 부분이 많았어요.

어느덧 적응이 되고, 시간이 지나니

요즘은 호기심 폭발인 우리 둘째와의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하는데

마침 이 시기와 잘 어울리는 육아서적을 만났네요.


 

일본 최고의 유아교육 마스터가 제시하는 육아법이에요.

일본 아마존 자녀교육 분야 베스트셀러에 빛나는 책이라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져요.

"3세에서 7세 사이의 아이는 두뇌와 신체가 비약적으로 발달한다."

저자는 그동안 1만 2,000여 명의 아이들을 만나며 확신하게 느낀 점으로 이렇게 말해요.

이 문장이 주는 확신대로라면 정말 3세~7세 시기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기적의 시간이 아닐 수 없어요.

두뇌와 신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에

작가가 제안하는 육아법은 누군가의 도움이나 선행학습이 아닌,

부모만이 할 수 있는 최강의 유아교육이라고 말해요.

아이의 흥미도에 초점을 맞추고, 학습력의 토대를 길러주고, 두뇌의 발달 측면 못지 않게

아이와 애착관계를 다지며 부모가 할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를 담았어요.

​주제별로 세분화해서 읽기도 편해서 두고두고 보기 좋은 육아서적이 될 듯 해요.


3~7세의 아이는 물을 빨아들이는 스펀지와 같아요.

무엇이든 '내 것'으로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요.

집중력과 기억력이 실로 비범한 이 시기에 우리는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까요?

선행학습이 꼭 필요할지,학원을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어떻게 또 다른지 등

많은 부모들이 고민하는 부분을 전문가가 조언해주니 좋았어요.

핵심이 되는 부분은 이렇게 책에 빨간 글씨와 밑줄이 그어져 있어서 더 한눈에 들어오고요.


국어와 수학 실력의 토대를 만들어 줄 수도 있는 이 시기에

아이의 '또 읽어줘'를 기쁘게 받아주고, 수수께끼나 끝말잇기도 재미있는 놀이가 되요.

간식시간이나 마트에 갔을 때도 숫자놀이를 할 수 있고, 달력을 보면서 날짜의 개념도 알아갈 수 있어요.

왠지 국어, 수학 하면 많은 선행학습과 반복되는 학습도 필요할 것 같고, 어려울 것 같았는데

저자가 이야기하는 육아법은 어려운 방법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서

누구나 부담없이 할 수 있겠어요.

특히나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호기심의 싹을 키워주기!

아이의 질문을 귀찮아하거나 대충대충 넘어가려는 대답은 호기심의 싹을 틔울 수 없겠죠?

호기심은 아이를 행동하게 만들고, 이러한 흥미는 아이에게 예쁜 감성이 되기도 하고,

여러가지 경험과 체험 속에서 아이를 더욱 키워줄 거에요.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차이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아무래도 첫째가 초등학생, 둘째가 유치원생이다보니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어요.

학교를 보내보니 정말 기본적인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다시 느끼는 바가 커서

많은 부모들에게 아이의 원만한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일정 시간 준비했음 하는 저자의 마음에 공감해요.​

특별부록으로 소개된 3~7세 기적의 시간에 읽으면 좋은 그림책들이에요.

앞서 저자가 이야기했던 부분들과 연관지어 보면 좋을 책들이 많아서 유익해요.

큰 타이틀은 3~7세이지만, 초등저학년까지 두루 활용하기 좋을 내용이 아닐까 싶어요.

요즘 첫째가 한자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는데 책에 한자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서 좋은 조언도 얻고,

둘째도 한글에 폭풍관심을 보이고 있는 시기라 작가가 말하는 적기에 온 듯 해요.

순간 마음이 조급해지지만, 책에서처럼 조급해하지 말고 아이의 성장에 발맞춰 함께 걸을래요.

아이의 성장은 긴 안목으로 지켜봐야 하고,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마법같은 학습법은 이 세상에 없으니까요.

호기심 폭발인 둘째와 많은 것을 해보려고 생각했던 차였는데 제일 중요한 걸 놓칠 뻔 했네요.

책을 보며 다시한번 가장 중요한 부분을 짚어봅니다.

아이보다 앞서가지 않고, 물러서야 할 때 물러설 줄 아는 부모가 될께요.

우리 아이에게 찾아온 기적의 시간 잘 활용하고 싶어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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