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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 직업은 악당입니다 ㅣ 우리 아빠는 악당 1
이타바시 마사히로 지음, 요시다 히사노리 그림, 고향옥 옮김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18년 10월
평점 :
아이들에게 아빠의 존재는 커요.
아빠와 관련된 모든 것을 궁금해하기도 하고,
언제나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이번에 읽어본 책은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림책이었어요.
[우리 아빠는 악당] 시리즈 첫번째 이야기
우리 아빠 직업은 악당입니다
'악당'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의미가 많다보니
아이들이 아빠가 악당이라는 말에 흠칫 놀라기도 하고,
어떤 직업일까 궁금해했어요.
과연, 책 속 아빠의 직업은 무엇일까요?
정말 무시무시한 악당일까요?
아이는 숙제로 나온 '아빠의 직업' 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몰래 아빠를 따라가는데
울퉁불퉁한 근육을 가진 아이의 아빠는 커다란 체육관으로 들어갔어요.
아이는 그 곳에서 멋지게 생긴 남자와 시커먼 가면을 쓴 남자가 서로 싸우는 모습을 봐요.
바퀴벌레 마스크맨은 비겁한 방법으로 드래곤을 공격하는데 그 모습에 아이는 너무 화가 났어요.
그런데 이럴수가!
바퀴벌레 마스크맨의 눈은 우리 아빠의 눈이었어요.
아빠가 욕실에서 하는 거랑 똑같은 포즈도 하고요.
바퀴벌레 마스크맨이 지고, 정의의 사도 드래곤이 이겼어요.
사람들은 박수치며 환호했지만, 아빠가 악당인 것도, 아빠가 진 것도 싫은 아이는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났어요.
아이들 또한 만약 책 속 아빠가 우리 아빠라면 너무 속상할 것 같다며 공감하네요.
"아빠는 모두를 위해 열심히 악당 역할을 하는 거야."
악당이 없으면 정의의 사도가 활약할 수 없어요.
아빠의 이야기를 듣고, 즐거운 얼굴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니
이제 아이는 아빠가 하는 일의 의미를 조금 알 듯 해요.
아이들도 세상 제일 멋지고, 착한 악당 아빠라며!
남들이 알아주는 직업이 아니어도 아이는 아빠가 자랑스러워요.
눈에 띄는 직업이나 역할이 아니어도 아빠 또한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고, 묵묵히 해내는걸요.
최선을 다하는 아빠의 모습은 아빠를 사랑하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모습으로 비춰질 거에요.
우리 아이들 또한 아빠를 따라 아빠의 회사에 가본 적이 있어서
아빠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조금은 알고 있어요.
그래서 퇴근하고 돌아오는 아빠를 맞이하는 현관은 언제나 더 시끌벅적하지요.
오늘도 바쁜 일상 속에 가족을 위해 노력한 아빠에게 고마움과 변함없는 사랑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처음에는 강렬한 그림에 무서운 이야기일까 싶었는데
읽고 보니 고단한 하루를 보내는 세상 모든 아빠들을 위로하는 책 같아요.
아이들에게는 아빠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책이었어요.
두번째 이야기 [우리 아빠는 악당 챔피언]도 출간되었다니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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