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항공사에 찾아온 무시무시한 손님 밝은미래 그림책 43
홍진기 지음 / 밝은미래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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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그림과 이야기가 주는 반전은 또다르지요.

이번에 읽어본 책도 깜찍한(?) 반전에 아이들과 웃으며 재미있게 읽었어요.

 

귀여운 강아지들이 승무원?

아이들이 표지에서 색다른 비행기의 모습도 잘 찾아내더라고요.

귀여운 모습과 달리 제목에 붙은 무시무시한 손님이라는 말에

어떤 이야기일까 더 궁금해졌어요.

 

 

 

 

 

"역시 강아지 항공사가 최고야!"

비행기 조종사도 승무원도 모두 강아지인 강아지 항공사는 언제나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해요.

하지만, 강아지 항공사 회장님의 말 한 마디에 모두들 긴장하게 되는데....

 

 

 

 

 

 

 

 

 

 

 

 

 

 

 

 

 

 

 

 

 

 

 

 

 

"오늘 아주 무시무시한 손님이 올 겁니다."

무시무시한 손님이라니, 대체 어떤 손님일까요?

항상 친절하고 최선의 서비스를 하려 노력하는 강아지 승무원들은

새롭게 맞이할 또다른 손님을 위해 눈코 뜰새 없이 바빠요.


아마도 긴장되는 마음에 더 바쁜 강아지 승무원들일텐데

아이들의 눈에는 고군분투하는 강아지들의 모습이 마냥 귀엽게 느껴지나봐요.

아이들과 함께 어떤 손님일까 생각해봤는데

첫째는 티라노사우르스, 둘째는 아주아주 무섭고 큰 개를 상상했어요.

생각지도 못한 반전 손님의 매력에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작가님의 마음처럼 귀여운 강아지들의 매력을 색다르게 느낄 수 있는 책이었어요.

작가님의 바람대로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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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 제우스 1 - 신들의 왕, 세계의 기원, 세이펜 기능 적용, 세이펜 미포함 명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문이재 지음 / 봄이아트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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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루는 책들이 많다보니 시중에서도

다양한 유형으로 접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

이번에 만난 책은 명화와 함께 살펴보는 색다른 구성이었어요.


 

박물관의 명화로 만들어진 제우스 이야기에요.

봄이아트북스의 명화 관련 책들을 여러권 봤었는데 명화를 선명하게 잘 담는 출판사로 기억하고 있어서

명화로 보며 알아가는 그리스로마 신화 이야기도 기대감 UP!
 



그리스 신화의 최고 신인 제우스가 주인공인 명화들로 채워져 있어요.

제우스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제우스의 활약상과 신들의 제왕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명화들과는 또다른, 그리스 로마 신화와 관련된 명화들이라 처음 보는 그림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만큼 ​전 세계 유명 미술관, 박물관과 유럽 각지의 성당에 흩어져 있는 명작들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어서좀 더 폭넓게 명화 감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몇 년도 누구의 어떤 작품인지도 책 하단에 적혀 있고요.

​한편으로는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와 거침없이(?) 담긴 명화이다보니

우리 아이들은 조금 무섭고 잔인하게 느끼는 부분이 많았어요.

생각보다 아이들이 명화를 보며 무서워해서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색다른 구성으로 알아가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이 책의 특별한 매력인 것은 분명할 것 같아요.

 

 

 

 

 

 

 

 

 

 

 

 

간결하게 압축한 이야기 속에서도 중요한 내용들은 글에서 충분히 알 수 있었어요.

함축된 이야기를 보며 상상해보기도 하고, 궁금한 부분은 더 알아보고 싶은 생각도 들게 하네요.

제우스의 이야기는 2편도 연이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예술작품과 이야기가 합쳐진 색다른 그리스로마 신화였어요.

세이펜 호환도서인 점도 좋아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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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 귀신고래야! - 동해에서 사라진 귀신고래를 찾아서 우리 땅 우리 생명 5
신정민 지음, 정지윤 그림, 허영란 도움글 / 파란자전거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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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서 사라진 귀신고래를 찾아서

돌아와, 귀신고래야!


 

[돌아와, 귀신고래야!]는 한국계 귀신고래 삐딱이와 고래잡이 장군의 이야기에요.

80여 년 전만해도 고래의 바다로 불리던 동해에는 수많은 귀신고래가 살고 있었는데 지금은 찾아볼 수 없어요.

인간들의 욕심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놓인 고래들의 슬픈 역사도 살펴보고,

사라져 가는 생명에 대한 경각심도 살펴볼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아요.

고래잡이로 활기를 띠는 포항 앞바다 장생포에는

돈을 벌기 위해 고래잡이 배를 타려는 사람들로 넘쳐났고, 그 중에 판수 씨도 있었어요.

귀신고래 삐딱이 가족을 마주한 판수 씨는 죽은 어미 곁을 맴도는 삐딱이를 보며

자신의 아들인 장군이가 떠올라 차마 삐딱이를 잡을 수 없었고,

또다른 곳에서 다친 삐딱이를 만난 장군이도 삐딱이를 도와주어 먼바다로 보내주었지요.

긴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난 삐딱이와 장군이의 이야기가 또다른 뭉클함을 전해주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래인 한국계 귀신고래는

귀신처럼 출몰하는 거대한 고래라고 해서 귀신고래라 불렸어요.

일제 강점기 무차별 포획으로 동해에서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되었지요.

고래는 지구상에서 가장 덩치가 큰 생물이지만,

대부분 온순한 성격을 가졌다고 하는데

수억 년 동안이나 진화를 거듭하여 살아남은 고래가

인간들의 욕심으로 멸종 위기까지 몰린 현실이 참 암담하게 느껴져요.

 

장군이는 ​귀신고래만은 잡지 않겠다며 고래잡이배를 탔지만,

현실은 귀신고래를 잡으려는 사람들과 삐딱이의 죽음을 보며 아파해야했어요.

서로를 알아보고 얼마나 반갑고, 좋았을까 싶었던 순간도 잠시...

총과 창살이 오가는 바다에서 마주한 서로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삐딱이가 동해로 오기 전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대요.

다시는 오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고...ㅠㅠ

감동적인 대서사 같은 이야기 속에 안타까운 새드엔딩이 너무 아프고 속상했지만,

어쩌면 그래서 더 우리들에게 귀신고래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에 대한 경각심을 크게 일깨워주는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멸종위기동물이자, 1977년 이후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한국계귀신고래와 달리,

캘리포니아 귀신고래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현재 2만여 마리까지 회복된 상태라고 해요.

우리도 귀신고래를 위해 좀 더 빨리 보호를 위해 앞장섰다면 참 좋았을텐데

귀신고래의 현실과 삐딱이의 이야기가 큰 울림을 주네요.

제 2의 귀신고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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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내게도 토끼가 와 주었으면 - 메마르고 뾰족해진 나에게 그림책 에세이
라문숙 지음 / 혜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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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에세이스트 라문숙 작가의 그림책 에세이

가끔은 내게도 토끼가 와 주었으면





심적으로 힘든 날이 있어요.

마음의 위안을 얻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도 있고요.

[가끔은 내게도 토끼가 와 주었으면]은 마음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내가 누구인지, 누군가 그리울 때도, 숨고 싶을 때도...

그림책 속 그림과 글을 통해 내 안의 나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할 거에요.




잘나가던 커리어우먼에서 결혼과 출산, 육아를 지나 온 나의 모습은 과거와 달랐어요.

나만이 그러한 과정을 건너 온 것이 아닌데 왠지 나만 그런 것 같은 느낌 있잖아요..

예전처럼 혼자가 아니기에 내 마음을 그대로 자유롭게 다 풀어볼 수도 없고, 표출할 수 없는 이 답답함..

어른이라서 모든 걸 다 감내해야 하기에는 우리는 다 완벽한 어른이 아닌데 말이에요.





어른이라고 글만 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 건 아닌걸요.

작가는 아이들의 그림책에서 얻은 이야기들을 글로 풀어냈어요.


책을 좋아하는 저는 지금도 아이들의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저 또한 얻는 것이 참 많았는데

작가님의 그림책 에세이를 보니 더 공감되어 좋았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줬던 책들이 보여서 반갑기도 하고, 그 속에서 풀어낸 글들도 흥미로웠네요.


이런 마음도 들 수 있겠다, 이런 이야기도 숨어 있었네...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메마르고 뾰족해진 나의 한 마음을 동글동글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법한 경험담들과 비슷한 이야기로 공감가는 글들이에요.

그만큼 편안하게 읽히고, 글 하나하나 여유롭게 읽어가며 마음에 위안이 되는..

모든 것에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닌데, 아닌 날도 있는데 우리는 꼭 그 이유를 만들거나 이유를 찾지는 않는지..

바쁘고 고단하게 살아가며 내 마음을 가장 메마르고 답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의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겠어요.


지난 날들의 일상들이 참 소중했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고 있는 요즘,

아무것도 하지 않은 그 하루도 나에게는 소중하고 의미있는 하루였다는 것을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에 대한 후회를 갖지 마세요.


우리 마음에는 모두 토끼가 있어요.

토끼가 우리의 마음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두세요.

마음에 쉼표 하나,

이 책으로 쉬는 시간을 선물해 주세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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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한 엄마 달콤한 아빠 풀빛 그림 아이
마우고자타 스벵드로브스카 지음, 요안나 바르토식 그림, 이지원 옮김 / 풀빛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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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

성별은 다르지만, 성별이 다르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에요.





[씩씩한 엄마 달콤한 아빠]는 남녀 성평등 의식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이에요.

아이가 만나는 첫 번째 사회인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부모의 모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성평등 의식을 익혀 가요.


우리 엄마 아빠는 여러 가지를 잘해요.


책 속에 나오는 엄마와 아빠는 여러 가지를 모두 잘해요.

엄마는 무슨 일이든 행동으로 보여주며 유쾌한 에너지를 뿜어내고,

아빠는 다정하고 따뜻하게 아이와 집안 살림을 챙겨요.

성별이 아닌, 각자의 성격과 재능에 따라 일을 분담하지요.


아주 다른 성격을 가졌지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조화롭게 살아가요.






아빠도 할 수 있고, 엄마도 할 수 있고,

아빠가 못하면, 엄마가 하고, 엄마가 못하면 아빠가 할 수 있는걸요.

남자라서, 여자라서... 라는 성별의 이유로 역할과 정체성을 구분짓지 않아서

성별로 정해진 역할이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어요.



이러한 가정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어떨까요?

그 누구보다도 자연스럽게 보고 함께 실천하면서

올바른 성평등 의식과 건강한 젠더 감수성을 키울 수 있을 것이에요.

아이들이 책 제목을 다시 읽어보면서 씩씩한 엄마 달콤한 아빠도 될 수 있고, 씩씩한 아빠 달콤한 엄마도 될 수 있겠대요.


성별로 인한 차별이나 역할 차이 등이 컸던 우리의 세대와 달리 지금의 아이들 세대는 그렇지 않아요.

저 또한 그런 이전 세대에서 성별로 인한 차이를 크게 느끼며 자라서 그런지

더더욱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러한 차별에서 벗어나, 잘못된 의식에서 벗어나

올바른 성평등 의식을 가지며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래요.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그림책으로 이해하기 쉽고,

무엇보다 그 배경이 우리의 일상과도 같은 가정이라 가족이 모두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여전히 성별의 차이는 존재하고, 아직도 성별을 따지는 경우도 있겠지만,

적어도 사람들의 의식 속에 우리가 그동안 가져왔던 그릇된 성 의식이 아닌,

성숙하고 바른 성평등 의식으로 자라잡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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