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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처방전 - 동화 작가 채인선의 하루 한 장 ㅣ 처방전 시리즈 1
채인선 지음, 정우열.권윤주 그림 / 책읽는곰 / 2016년 2월
평점 :
나는 어릴 때부터 글 쓰는 게 좋았다.
내 생각이나 마음을 글로 적어내려가다보면 마음도 평온해지고 기분이 좋았다.
어지러운 마음들이 정리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럼에도 일기 쓰는 건 왜 그렇게 싫던지..
반복되는 일상이 많았고, 특별한 일이 자주 있는 것도 아니어서
매일 써가야 하는 일기는 곤욕 아닌 곤욕이었던 것 같다.
요즘 초등학생의 일기를 보니
예전만큼 많이 쓰지는 않지만, 여전히 쓰기과제가 있다고 하던데
주 1~2회 쓰는 것도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이 책이 어쩌면
일기쓰기에 대한 재미도 붙여주고,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도 심어주지 않을까 싶다.
글쓰기 처방전은 하루 한편씩 1년에 걸쳐 완성하는 어린이 글쓰기 워크북이다.
교양서, 동화, 국어사전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서온 채인선 작가가 아이들에게 건네주는 글쓰기 처방전!
하루 한장씩 매일 일기를 쓰는데 다양한 형식으로 써보는 것이다.
어느 날은 동시, 어느 날은 편지 등 일기에 대한 고리타분한 형식을 벗어버렸다.
새하얀 백지는 무언가를 채워써야 한다는 압박감에 쓰기도 전에 울렁거리게 하는데
이 책은 글쓰기가 부담스럽지 않도록 칸을 많이 넣지 않아서 좋다.
오히려 나중에는 칸이 많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느껴 이야기가 더 많아지고 풍성해질 것 같다.
일기쓰기책이지만, 다이어리 처럼 달력도 있어서 왠지 나만의 다이어리 느낌도 난다.
곳곳에 아기자기한 그림들도 귀엽고, 정감가는 책~
글을 쓸 때 가장 주된 고민이 무엇을 쓰느냐인데
매일 막힘없이 쓸 수 있도록 다채로운 글쓰기 소재도 제시하고 있어서
큰 고민없이 누구나 글쓰기에 도전할 수 있는 책이다.
많이 쓰는 것이 글쓰기의 으뜸이 아니라,
다양한 시, 소설 등 좋은 글을 읽어보며 글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꼈다.
감상포인트도 제시해서 쓰는 아이로 하여금 다양하게 생각해볼 수 있게 하고..
아직 우리 아이는 일기를 쓸 나이대가 아니지만,
1~2년 안에는 왠지 이 책이 우리 아이의 첫 글쓰기 처방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처음에 보면 너무 두꺼운 책에 자신감 없고, 하기 싫을수도 있을테지만..
하나둘 적다보면 어제는 2줄, 내일은 3줄... 어느 날부터는 페이지를 다 채우고도 모자라는
날이 올 것 같은 예감도 든다.
글쓰기 처방전을 통해 글쓰기에 대한 재미는 물론,
좋은 글을 보는 안목과 예쁜 감성도 같이 키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