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는 똥을 좋아해 태동아 밥 먹자 2
이선주 지음, 박선희 그림 / 씨드북(주)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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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동아 밥 먹자> 시리즈 2탄!

감자는 똥을 좋아해


아이들이랑 도서관에서 1권을 읽어봤었는데

어른들이 무심코 내맽은 말을 진짜 '밥도둑'으로 이해했던 에피소드에 많이 웃었거든요.

이번에는 똥을 좋아하는 감자라니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해져요.


 

'똥' 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웃음이 나는 아이들이잖아요.

똥 묻은 감자를 보며 표지 속 태동이와 같은 표정을 짓는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속으로 퐁당!



 

친구인 선우, 지아와 함께 집 근처 밭으로 놀러나온 태동이~

빌라 근처 감자, 고구마, 배추 등 다양한 채소들이 자라나는 텃밭은 아이들에게 놀이터보다도 더 좋은 장소랍니다.

책에서 나오는 지역이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라 그런지 정말 그 곳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정겨운 곳이에요.


 

 

텃밭에서 술래잡기도 하고, 신나게 놀다가 해가 어둑해질 무렵, 친구들도 하나둘 집으로 돌아갔어요.

태동이도 저녁을 먹으러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배가 아파오더니 똥이 나올 것만 같았어요.

그리고... 너무 급한 나머지 감자밭 위에 뿌직..!


누가 볼까 바지도 채 올리지 못하고 후다닥 뛰어가는 태동이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아이들도 그 모습에 웃음이 나면서도 밭에다 똥 싸면 안되는데 하며 걱정하는 둘째 모습까지..ㅋㅋㅋ



 


똥이 어디로 간 거지? 혹시 감자가 다 먹어 버렸나?


며칠 후, 상추를 따러 텃밭에 갔다가 훌쩍 자란 감자도 캤는데

토실토실 큰 감자를 보는 태동이의 표정이 안 좋아 보여요.


우리 아이들은 단번에 이유를 알아차리네요.

바로 며칠 전, 태동이가 똥을 쌌던 그 자리에서 나온 감자였거든요.

엄마가 감자 씨앗은 물과 바람, 흙만 먹는다고 했는데 이 감자는 똥을 먹었으니

태동이는 감자가 더럽다고 생각했나봐요.


 

이 감자는 내 똥을 먹었단 말이에요!


엄마가 맛있게 감자를 삶아주셨지만, 태동이는 먹을 수 없었어요.

결국 울먹이며 이야기하고, 이유를 알고 난 엄마는 화내지 않고, 오히려 하하호호 웃어요.

저도 순수한 태동이의 모습에 엄마미소가 방긋!




똥은 더럽기만 한 게 아니라, 그 안에 영양분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흙에게는 아주 좋은 거름이 될 수 있답니다!

옛날에는 일부러 밭에 똥을 싸기도 했다니 아이들도 신기해하고, 태동이처럼 여러가지 질문들을 했어요.

민들레에게 좋은 영양분을 주고 떠난 강아지똥 이야기도 함께 하니 더 잘 이해하더라고요.


 

'똥' 하면 더럽다는 생각이 더 큰 아이들에게 더럽다고 다 나쁜 것이 아니라는 걸,

더러움이 아닌, 자연과 어우러져 많은 생명을 키워주는 똥의 또다른 모습도 알려주는 시간이었어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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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행 - 평화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 풀빛 그림 아이 62
프란체스카 산나 지음, 차정민 옮김 / 풀빛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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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많은 나라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저마다 다른 언어와 문화, 인종 등 우리와는 다른 모습이지만,

하나같이 모두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한답니다.

그런 삶을 보장받지 못해, 살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자기 나라를 떠나는 난민들의 이야기를

우리는 ​언론을 통해 심심찮게 접하고, 안타까운 사연에 함께 슬퍼하기도 해요.



 

긴 여행은 이런 난민이 이야기를 그려 낸 책이에요.

세계적인 인권 운동단체인 국제앰네스티 추천도서이자, 각종 매체로부터 극찬을 받을 정도로

안타까운 난민들의 이야기와 평화, 인권 문제가 잘 녹아 있어요.

 

바닷가에서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고 잇는 가족의 모습이 예뻐 보이죠?

잔잔한 파도와 따뜻한 날씨... 모든 것이 그대로 평화로울 것 같던 이 곳에 전쟁이 일어났어요.

 

날마다 나쁜 일들이 터지고, 사랑하는 아빠도 앗아간 무서운 전쟁 속에

남은 가족들은 혼란스럽고 두려울 뿐이에요.

모든 것이 암담하고 막막한 곳을 뒤로 하고,

전쟁이 없는 안전한 곳으로 떠나기로 한 가족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조심조심 길을 떠났어요.

점점 더 멀어지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허락을 받지 않는 사람은 국경을 넘을 수 없습니다. 돌아가세요!


그렇게 고된 길을 건너 찾아온 곳에는 거대한 벽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어요.

돌아갈 곳도, 움직일 힘도 없는 우리에게 너무나 차가운...

 

책을 보다 너무 울컥했던 장면이었네요..

무서운 사람들을 피해 숲에 숨은 엄마와 아이들의 모습인데

아이들은 너무 무서웠지만, 엄마가 있어 덜 무섭고, 눈을 감고 잠이 들 수 있었어요.

그마져도 엄마는 노심초사 눈물 흘리며 뜬 눈으로 아이들을 지켰겠죠...

T_T

 

돈을 주고서야 국경을 넘을 수 있었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어요.

금방이라도 보트를 집어삼킬 것 같은 망망대해 어두운 바다 위에서도 안심할 수 없었지요.

이처럼 전쟁으로 인해 평화로운 일상이 파괴되고, 목숨을 건 난민의 여정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고된 길이에요.


 

아직 난민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이 읽기에 책의 내면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책 속 아이들과 엄마의 마음이 어떨지, 얼마나 힘들지는 아이들도 이해하고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책의 작가는 이탈리아 난민 수용소에서 만난 소녀들의 이야기가 계기가 되어 난민이 겪은 긴 여정을 책으로 만들었어요.

​정든 집과 익숙한 모든 것을 두고, 오로지 살기 위해서.. 전쟁이 없는 곳으로 떠나는 난민들을 통해

전쟁과 인권, 평화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네요.

이번에 트럼프의 난민 정책도 이슈화되고,

세계적으로도 난민 문제가 이제 하나의 큰 국제문제로 떠오를만큼

난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오고가고 있어요.


난민으로 인한 문제점들도 생겨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서 모든 게 다 안타까운 쪽으로만 볼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난민들의 이야기에 한번쯤은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의 관심이 곧 난민문제의 해결책을 만들어가는데 큰 힘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아름답게 그려냈지만,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은 난민들의 이야기에

관심의 끈을 놓치 말라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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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목욕탕이 좋아? 노란우산 그림책 5
스즈키 노리타케 글.그림, 정희수 엮음 / 노란우산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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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하려던 목욕이

신나는 물놀이로 커질만큼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

집에 있는 욕조는 긴 네모반듯 같은 모양이지만,

온세상 있을 듯 없을 듯한 특별한 목욕탕을 상상해본다면 어떨까요?



 

무려 34가지이 목욕탕이 나오는 책이에요.

아이들이 표지 속 아이가 우리를 보면서 말하는 것 같다면서

각자 좋아하는 목욕탕을 대답해보기도 하네요.

세상에 그런 목욕탕이 어디 있어~ 하지만, 상상이니까요!

아이들의 대답만큼이나 책 속에도 기발한 목욕탕들이 가득~ 했어요.

따끈따끈한 물이 가득 차있는 목욕탕..

아주 가깜은 특별한 목욕탕에 가고 싶은 아이의 마음 속 목욕탕은 어떤 곳일지 궁금해져요.

길쭉한 목욕탕부터 균형 잡기 어려운 둥근 목욕탕에 길 찾아 가야 하는 미로 목욕탕까지~

이 외에도 기발한 상상으로 가득한 목욕탕이 정말 많아요.

어른인 제가 봐도 상상 속 목욕탕이 너무 재미있어 보이는데 아이들의 반응도 역시나 신나요.

페이지 한 장 한 장 바로 넘기기가 어렵게 책 속에 나오는 목욕탕을 보며 어찌나 웃고, 재미있어하던지~ㅎㅎ

엄마, 아빠를 위한 특별한 목욕탕도 재미있어요.

책 속에 나오는 엄마를 위한 도우미 목욕탕, 상상이지만, 갖고 싶었다는...ㅋㅋㅋ

비행기를 좋아하는 형과 함께 비행기 목욕탕을 타고 밤하늘 여행도 떠나는데 마개를 도둑 맞아 버렸지 뭐에요!

목욕탕 ​물이 다 새기 전에 얼른 도둑을 잡아야 해요.



목욕탕 마개를 훔쳐간 뽀글머리 아저씨에요!

도둑을 잡기 위해 떠나는 길이 흥미진진한 모험같이 느껴져요.

신기하고 특별한 목욕탕을 구경하는 재미는 물론, 도둑을 찾아 책에 더 초집중하는 아이들!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면 목욕탕 마개를 들고 숨어 있는 도둑이 보인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책이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를 재미있는 상상으로 그려낸 이야기 덕분에 오늘 목욕은 더 웃음이 넘치는 목욕놀이였네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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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깨지 않게 조용조용!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브리타 테큰트럽 지음, 정나래 옮김 / 사파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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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깨지않게 조용해야 한다고?

아마도 호랑이를 깨우면 안되는 어떤 상황이 생겼나봐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이 흥미로워요.

저마다 왜 호랑이를 깨우면 안되는지 상상해보기도 했어요.

쉬이잇! 호랑이가 깨지 않게 모두 조용히 해야 해.


쿨쿨~ 잠든 호랑이를 보며​ 동물친구들 모두 쉿!

서둘러 ​커다란 풍선을 옮겨야 하는데 아차!

호랑이가 길을 떡하니 막은 채 잠들어 버렸네요.

어떻게 하면 호랑이가 깨지 않게 이 커다란 풍선들을 옮길 수 있을까요?

저마다 다양한 방법들을 생각해 호랑이 위를 무사히 지나가려는데

그 모습을 바라보는 아이들도 괜시리 긴장되는 느낌이었어요.


호랑이가 더 깊이 잠들 수 있도록,
풍선이 무사히 지나올 수 있도록,

입바람도 불어주고, 책도 흔들며 자장가도 불러주고...

아이들이 동물친구들과 힘을 합쳐 함께 헤쳐나가는 상황이 흥미진진했어요.

 

이야기에 함께 참여해서그런지 풍선이 터져버린 상황 또한 함께 안타까운 아이들!

그나저나 호랑이가 깨버렸으니 어떡하죠!

잠이 깬 호랑이의 다음 이야기를 함께 상상하며 페이지를 넘겼는데

생각지도 못한 반전에 더 유쾌한 엔딩이었어요.

유쾌한 반전만큼이나 ​아이들과 동물친구들과 함께 소통하며 풀어나가니

아이들의 참여도 적극적이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답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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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꾹 펭귄, 날 좀 놀라게 해 줄래?
테이그 벤틀리 지음, 조완제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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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펭귄이 딸꾹질을?

근래에 딸꾹질에 대한 그림책을 읽어봤던 아이들이라

딸꾹질하는 펭귄 친구도 마냥 귀엽고 즐거운 첫 만남이었어요.

 

딸꾹펭귄이라며 날 좀 놀라게 해달라는 제목이 참 흥미로워요.

아이들이 우리가 펭귄 딸꾹질을 멈추게 도와주는 책인가봐~ 하며 빨리 읽어보고 싶어했답니다.

요즘은 서로 대화하듯 놀이하듯 하는 그림책들도 많아서 아이들이 이런 류의 책들에 반응이 좋더라고요.​


 매운 고추를 먹은 날 밤부터 갑자기 시작된 딸꾹질 때문에 너무 힘든 펭귄!

딸꾹! 딸꾹! 쉴새없는 딸꾹질에 뻐구기가 될 것 같아요




머리를 바닥에 대고 거꾸로 서있어도 보고, 물도 마셔보고,

둘다 같이 해봐도 소용이 없었어요.

그래서 프랭키가 알려준 방법을 써보려는데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답니다.



 딸꾹질을 멈추려면 놀래는 게 가장 확실하고 좋은 방법이래요.

그래서 자신을 놀라게 해달라고 부탁하네요.


책을 읽는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듯한 전개에 아이들이 더 집중해서 봤어요.

딸꾹질 하는 펭귄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우리 아이들도 열심히였고요!



 

 

하나-둘-셋....!


펭귄의 딸국질이 멈춰야 하는데

과연 이번에는 모두들 펭귄 놀래키기에 성공했을까요?

우리 아이들의 반응은.... 자기들이 더 놀랬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숨어있었다는...

ㅋㅋㅋ


 


그나저나 매운 것 좋아하는 딸꾹 펭귄이라

왠지 딸꾹질이 멈췄다고 또 먹으려는 것은 아니겠죠?

아이들은 매일 해줄 수 있다는데 아무래도 딸꾹 펭귄의 부탁을 종종 들어주게 될 것 같아요.

딸꾹질을 멈추기 위한 펭귄의 고군분투기 같은 이야기에

아이들이 직접적으로 참여하며 함께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 더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못말리는 딸꾹펭귄의 유쾌한 이야기, 함께 읽어보세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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