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산 자와 죽은 자 1
제라르 모르디야 지음, 정혜용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책을 읽다보면, 아무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붙잡고 권하고 그 느낌을 나누고 싶은 책이 있다.
읽고 감동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 기분과 생각을 '반드시' 나누고 싶어지는 책.
이 책은 노동 문학도 연애 소설도 아니다. 그저 우리가 사는 세상에 관한 책이다.
배경이 프랑스이지만, 이 비슷한 일들은 한국, 미국, 베트남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루디와 달라스가 사는 모습에서 지금 투쟁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가족들의 모습이 보인다.
문학을 비롯한 많은 책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용기내서 바라보지 못한다고 생각될때가
많았다. 현실이 너무나 비루하고 너무나 지루하고 또 처참해서.
작가는 직구를 던진다.
그런데도, 그 중심이 환하게 밝아지면서 내몸에 열기가 가득찬다.
달라스처럼 정신없이 달리고 싶기도 하고, 또 주인공들처럼 지독하게 사랑을 앓고 싶기도 하다.
중심을 파헤치면서, 그 안의 사람들을 입체감있게 그렸다는 점이 이 책의 자랑이다.
힘이고 무기이다.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작가가 이렇게 말하는 듯 하다.
자, 당신은 어디에서 누구의 역할을 맡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