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당이 머리 다듬고 나니까 엄청 남자다워졌네!"
얘는 여자애처럼 애교가 많네요. 딸 같은 아들인가 봐."
어떤 말들은 남자아이일 때만 효력이 있고 또 어떤 말들은여자아이에게만 맞는 것일까. 나는 여전히 모르겠다. 고작 아이 한 명 키워본 (그것도 현재 진행 중인) 미천한 경험으로 어떤보편적인 얘기를 할 수 없을 것 같다. 게다가 이제 육아 3년차, 회사원으로 치자면 나는 여전히 신입이거나 끽해야 막 대리 증진을 앞두고 있는 없을 정도일 텐데 그런 입장에서 ‘남자여자애는 하고 말을 꺼내기가 좀 겸연쩍다. 내가 할 수은 오로지 바당이에 대한, 그리고 바당이를 키우는 일에 대한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