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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외모에 가지고 있는 집착이 그런거 아닐까
김: 네, 편애받는 존재요. 다른 존재와 비교할 수 없는, 다른 가치와 비교할 수 없는.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존재에게 인정받는 경험이요. 어떻게 보면 장애인들의 고민만은아니겠지요. 비장애인들에게도 잦은 결핍이니까. 그래도어쨌든 장애가 있다면 그런 상황에 쉽게 놓이지요. 편협한 미적 관념에 대해 아까 말씀드렸지요? 아무리 뭐 권리를 갖추고 변호사가 되었대도 사실 나는 그냥 추한 거 아니야?‘ 이 생각을 넘어서기가 어려웠어요. 다른 장애인들의우정과 애정에 관한 문제로 고민이 넓어지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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