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양 옆에 경찰이 쫙 서 있고, 장애인 운동에 관심 있는대학생들도 응원 피켓과 촛불을 들고 쫙 서 있어요. 감동의눈물도 막 흘리고요. 그게 이해는 가요. 처절했거든요. 어떤 발달장애 부모님이 발언을 하며 울기도 하셨고요. 장애인들이 권리를 요구하며 정말 느린 속도로 기어가는 장면이 슬프게 보일 수 있다는 게 너무 이해돼요. 비장애인들이같이 기어갈 수는 없으니까 응원을 한 것이겠지요. 고맙고이해도 가요. 정치적으로 문제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저는 그 상황이 미적으로 구려요. (웃음)이: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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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6
내가 외모에 가지고 있는 집착이 그런거 아닐까

김: 네, 편애받는 존재요. 다른 존재와 비교할 수 없는, 다른 가치와 비교할 수 없는.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존재에게 인정받는 경험이요. 어떻게 보면 장애인들의 고민만은아니겠지요. 비장애인들에게도 잦은 결핍이니까. 그래도어쨌든 장애가 있다면 그런 상황에 쉽게 놓이지요. 편협한 미적 관념에 대해 아까 말씀드렸지요? 아무리 뭐 권리를 갖추고 변호사가 되었대도 사실 나는 그냥 추한 거 아니야?‘ 이 생각을 넘어서기가 어려웠어요. 다른 장애인들의우정과 애정에 관한 문제로 고민이 넓어지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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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손목서가에 갔을 때 두 사람이라는 것에 대해 자꾸 생각하게 되었어요. 손목서가의 두 분은 높은 확률로 서로가 서로에게 마지막 상대인 것처럼 보여서요. 물론 백 퍼센트확신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누군가의 최종 상대로 거의확정되는 건 도대체 뭘까. 어떨까. 궁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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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이 시대에 대해 자주 생각하는데, 무엇을 안 하느냐가굉장히 중요한 시대인 것 같아요. 너무나 많은 가능성들이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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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가하는 이유도 다르지 않다.

작은 매트 위에 쌓아 올린 완벽한 나의 세계에서 수을 마시고 내쉬는 그 순간에만 집중하면 고통의 감각도정신의 산란함도 없다. 원하지 않는 일들로 가득찬 하루의 모든 시간 중 유일하게 복잡한 생각, 다른 사람의 시선, 앞으로 해야 할 일 같은 건 덜어내고 나를 위해 의식적으로 사는 잠깐의 시간. 아사나를 수련하기만 해도 삶에 숨통이 트이는 것 같은 치유 효과를 볼 수 있는 이유다. 가장 단순한 것들로만 채워진 요가를 통해 몸과 마음엔 순수한 평화가 깃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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