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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머리보다 금융머리를 먼저 키워라 - 똑똑하고 야무진 아이로 키우는 온 가족 금융문맹 탈출 프로젝트
가와구치 유키코 지음, 김지윤 옮김, 옥효진.이지영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6월
평점 :
글을 모르는 것은 사는데에 다소 불편하지만,
금융을 모르는 것은 생존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금융맹이 문맹보다 더 무섭다
앨런 그린스펀이 이야기했던가요_
뒤늦게 경제도서를 읽고 이제서야 조금씩 금융맹을 탈출하려고 공부하는 단계이기에,
제 아이에게만큼은 조금 더 일찍 올바른 경제교육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제가 모르고 지내온 세월만큼이나 아는 것이 없어서_
아이에게 어떻게, 언제부터, 무엇을 해줘야하는지_
이것이 과연 올바른 방법인지 궁금해서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고자 선택한 책이에요.
이제 아홉살인 아들,
일주일치 용돈을 주면 주는대로 하루만에 다 써버리고_
없으면 없는 채로, 혹은 추가로 용돈을 더 받길 기다리며 지내는 아이라,
제대로 된 '돈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요즘 참 많이 합니다.
일한 만큼 '더하기 방식'으로 돈을 버는 노동 수입의 가치 역시 중요하지만, 돈을 움직이고 이끌기 위해서는 '곱하기 수익'을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노동수입으로 씨드 머니를 만들어 투자를 하고, 그 투자로 곱하기 수익을 만들어야 노동 수입 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돈을 낳는 방법을 '구조화'하면 자기 시간을 뺏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돈을 움직이게 하면 내가 자는 시간이나 식사하는 시간, 느긋하게 쉬는 시간에도 돈이 스스로 일하며 복리로 돈을 불려줍니다. 어려서부터 돈에 관한 지식을 접하고 구조화하는 방법을 배운 아이는 인생의 시간을 잘라내서 팔지 않고도 풍요롭게 살 수 있습니다.
시간을 팔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다는 말,
공감이 팍팍 되네요 :)
저금통을 두 개 준비하라는 말도 좋았어요.
하나는 '자신을 위해', 하나는 '다른 사람을 위해'
그리고 아이가 조금 더 컸다면 '장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저금'도 추가하라고 되어있어요.
이렇게 하는 과정이 계획에 맞게 자산을 분류하는 과정이기에 자연스럽게 배우게 될거 같고요.
이 책에서는 저금통에 넣어두었을 때과 은행에 예금했을 때의 차이도 이야기해주라고 되어있어요.
아주 작은 이자일지라도 말이에요.
씨앗을 심는다고 해서 금방 꽃이 피거나 열매가 열리지는 않습니다. 싹이 나오고 조금씩 자라지요. 식물을 기르는 과정을 경험한 아이는 차근히 시간을 들여서 해야 할 돈 관리에도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새 물건이 생길 때마다 반드시 오래된 물건을 다시 살펴보도록 아이를 지도해주세요. 아이가 어렸을 때 만든 작품 같은 추억의 물건도 계속 남겨두고 싶은지, 아니면 사진으로 남겨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한지 아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의견을 나눌 기회를 마련합니다. '오래된 물건 정리하기' 습관은 곧 자신의 자산을 현실적으로 파악하고 계획을 세우는 금융머리로도 이어질 것입니다.
이렇게 생활습관과 연결지어진 내용들도 와닿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