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딸
안나 스노에크스트라 지음, 서지희 옮김 / 북펌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미드 <링거:RINGER)> 혹은 <더 라잉 게임:The Lying Game> 같은 스릴러 도서가 등장했다. 둘 다 쌍둥이 자매가 있고, 그 중 한명은 부유한 상류층, 한명은 범죄와 연류되 쫓기는 신세가 되어 서로의 신분을 바꿔서 벌어지는 스릴러물이다. 이번에 읽은 <외동딸>은 어떻게 보면 이 두 미드와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다. 한명은 화목한 집의 평범한 외동딸, 한명은 알콜과 섹스에 찌든 여자. 평범한 여자가 실종되자 범죄를 저지른 여인이 다른 여인의 신분을 꿰차고 벌어지는 스릴러물이다. 물론 링거나 라잉 게임처럼 바꾼 신분을 의심하고 파헤치려는 형사나 주변인물이 등장해 추격전을 방불케하는 아슬아슬한 스토리가 이어진다. <링거>나 <더 라잉 게임>을 재밌게 본 사람은 주목하자. 어쩜 당신이 찾고있는 스토리를 <외동딸>이 보여줄지도 모르니.


 

내 이름은 레베카 윈터예요. 11년 전에 납치를 당했어요.”



- 한 여자의 어두운 과거가 다른 여자의 치명적인 미래가 된다!

알콜과 섹스에 쩌든 도둑질 까지 서슴없는 '나'

11년전 실종된 천진난만한 16살 소녀 '레베카'로 살아간다.


11년전 2003년. 레베카 윈터가 사라진다. 평범하고 다정한 부모님, 귀여운 두 쌍둥이 남동생을 둔 화목한 가정의 천진난만한 소녀 레베카.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같이 일하는 오빠 루크를 짝사랑하고, 단짝친구인 리지와 쇼핑몰에서 일탈을 하기도 한 소녀. 그런 평범하기 그지없는 소녀 레베카가 사라진 것이다. 그리고 레베카의 실종 후 11년이 흘렀다. 그런데 갑자기 실종된 레베카가 나타난다. 11년이 흐른뒤 자신이 레베카라고 주장하는 여자 '나'가 등장한다. '나'는 새엄마의 신용카드를 훔쳐 쇼핑을 하는 철없는 자기중심적인 여인으로 알콜과 섹스에 찌든 그야말로 엉망진창인 여자이다. '나'는 가출을 한 상태이고 슈퍼마켓에서 먹을것을 훔치다 경찰에게 붙잡힌다. '나'는 상대방의 마음을 조정하는 교묘한 술수를 부리는 여자로, 얼마전 TV에서 본 실종된 여자 레베카의 사진을 떠올려 낸다. 그리고 자신과 매우 비슷한 외모를 가진 레베카를 떠올리며 경찰에게 자신이 11년전 실종된 레베카라고 주장한다. 처음에는 레베카의 가족을 만나기전 경찰을 따돌리려고 했지만 레베카가 가진 따뜻하고 평범한 가정을 보자 '나'는 레베카의 신분이 욕심 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나'는 레베카가 된다. 한편 레베카 실종사건의 담당 형사 안도폴리스는 11년만에 돌아온 레베카가 무척 반갑다. 그는 이 사건에 강박적인 집착을 보이며 수사했는데 미해결 사건으로 남았기 때문에 피해자의 등장은 그에게 커다란 힌트를 제공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였다. 하지만 그의 생각과는 다르게 가짜 레베카인 '나'는 기억상실을 핑계대며 사건 해결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안도폴리스 형사는 레베카를 쫓기 시작하고 가짜 레베카인 '나'는 신분을 감추기 위해서 거짓말을 해야만한다. 둘 사이의 팽팽한 싸움에 또 하나의 위협이 다가온다. 가짜 레베카인 '나'에게 협박 메세지가 도착한다. 그 메세지는 '나'가 진짜 레베카가 아니라는 진실을 알고 있는데... 이제 '나'는 위협과 비밀로 부터 도망쳐야 한다. 과연 '나'는 가짜라는 사실을 끝까지 숨길 수 있을까?



 - 미드 <링거:RINGER)> 혹은 <더 라잉 게임:The Lying Game> 같은 스릴러 도서!

11년 전의 레베카와 11년 후 레베카 행세를 하는 '나'의 교차서술

점점 조여오는 위협. 그리고 끔찍한 진실.

숨겨야 한다. 버텨야 한다. 그러나 이제 도망쳐야 한다!


앞에서 말했듯 미드 <링거> 혹은 <더 라잉 게임>을 좋아했다면 꽤나 즐길 수 있는 소설이다. 11년 전의 레베카와 11년 후 레베카 행색을 하는 '나'는 쌍둥이 처럼 비슷한 외모를 가졌지만, 서로 많은 것이 다르다. 그리고 '나'는 형편없는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신분으로 새 삶을 시작하고 싶어 도피를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그 화목하고 아름다운 도피처가 알고보면 비밀을 간직한 곳. 그리고 '나'를 추적하는 의심의 화살, 그리고 의문의 메세지와 함께 조여오는 위협. 쫄깃쫄깃 아슬아슬하게 그려내며 안식처로 삶은 도피처가 알고보니 어두운 진실을 감추고 있다는 사실은 <링거>나 <더 라잉 게임>의 스토리와 매우 흡사하다. 하지만 그와 다른 스토리 더 충격적인 반전도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할만 하다. 초중반의 빠르게 읽히기 때문에 초반을 어렵게 넘겨야 하는 스릴러를 힘들어하는 독자에게 추천할만하다. 다만, 끝의 반전이 충격적이나 다소 복선이나 떡밥회수에서 미흡한 점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영상화가 기대될 만큼 빠르고 쫄깃쫄깃한 전반적인 스토리 라인은 매우 훌륭하다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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