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새들의 노래
유미엘 지음 / 필프리미엄에디션(FEEL)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포 없음)

장르: #로맨스판타지 #오컬트로맨스 #서양시대물 #역하렘 #사건위주의 로맨스

​아멜리아 샌더스(여주): #순진녀 #능력녀 #특별한 소녀 #귀족집 영애 #그러나 소문 때문에 미운털 박힌 소녀 #맹한 시골 소녀
알렉스 멜포드(남주): #기억 상실남 #초식남 #반듯한 도시소년 #매너 질투남
시드(남조) : #골동품 가게 주인 #미스터리남 #여유남 #어른남

- 기묘한 사연이 있는 물건을 의뢰받는 골동품점 ‘붉은 서재’
그곳에서 일하는 신비한 능력의 소녀 아멜리아와
귀신의 ‘귀’자만 들어도 기절하는 소년 알렉스의 오싹하고 신비로운 오컬트 로맨스!

때론 투닥이는 귀여운 소꼽친구이자 약혼녀 약혼자인, 아멜리아와 알렉스는 어른들의 눈을 피해 도둑고양이 마냥 부엌을 탐색하고 있었다. 목표는 오트밀 쿠키. 어른들이 못 먹게 하는 간식을 찾아 해메는 아이들은 높은 선반위로 손을 뻗기 위해 사다리를 사용하게 되고, 이내 사고가 발생한다. 사다리에 올라선 아멜리아가 쿠키 단지를 찾자, 아멜리아를 내리려던 알렉스가 소녀의 손을 잡으면서 무언가를 본 것이다. 회색피부의 흰 눈알 피를 뚝뚝 흘리는 여자 귀신. 놀란 소년은 소녀의 손을 확 끌어당기고 아이들은 크게 다치게 된다. 이 사건으로 아멜리아는 손에 큰 상처를 입고, 알렉스는 크게 앓게 된다. 그리고 알렉스는 기억조차 잃게 된다. 이 일로 두 집안은 웬수 사이가 된다. 그리고 끝내 파혼까지 한다.

세월이 지나고. 기억을 잃고 도시로 떠난 알렉스는 보고싶다는 엄마의 부탁으로 반강제로 다시 시골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다. 시골 고향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띄는 한 골동품점. 미스터리한 사내 시드가 운영하는 골동품점 ‘붉은 서재’는 11년전 약혼자인 아멜리아가 일하고 있는 곳이다. 운명처럼 끌리는 물건을 반드시 찾게 된다는 이 미스터리한 가게에 왜 귀족의 영애인 아멜리아가 일하는 걸까? 아멜리아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으니, 영혼 보는 소녀였던 것이다. 아멜리아는 마을의 기묘한 사건을 해결하게 되고 그로인해 이상한 소문에 휩싸인다. 하지만 이런 아멜리아에게 호감을 느끼는 알렉스. 허나 남다르게 예민한 영감을 소유한 알렉스는 유령의 ‘유’자만 봐도 기절하는 심약한? 성품의 소유자 인데... 한편 울리지 않은 오르골, 저주받은 물건 등을 의뢰받고 비밀리에 해결하는 ‘붉은 서재’의 아멜리아는 아름다운 파랑새 한 쌍의 도자기 인형 ‘잠든 새들의 노래’라는 작품의 의뢰가 들어오고, 새들의 노랫소리에 기묘한 힘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 오컬트가 기묘하고 무섭다?
공포 스릴러를 못보는 사람도 즐겨 읽을 수 있는 사건위주의 미스터리 로맨스!
가벼운 추리스릴러 독자, 판타지 로맨스 독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작품

읽고 난 후의 소감은? 로맨스를 질리도록 읽어본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라 추천하고 싶다! 감히 선뜻 로맨스 ‘매니아층’에게 권하는 이유는 ‘확실한 신선함’이 깃든 소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오컬트’라는 기묘하면서도 오싹한 장르를 풋풋한 소년소녀의 로맨스와 잘 엮어냈다. 오컬트라는 요소가 스릴러에 적합하고 로맨스에 잘 쓰이지 않는 이유는 그 기묘하고 기분 나쁜 분위기가 달콤한 분위기를 목적으로 읽는 로맨스 소설의 독자의 목적에 반(反)하기 때문이다. 헌데 이 소설은 전혀 어울리지 않고 기대하지도 않은 두 장르를 잘 엮어냈다. 그것도  독자의 시선을 잡고 끈질기게 놓지 않을 정도로 교묘하고 영리하게 말이다. 공포 스릴러를 잘 못 보는 겁이 많은 독자들이 기분 나쁘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서스펜스와 추리, 소년 소녀가 함께 사건을 해결하며 성숙하는 만큼 차곡차곡 쌓아가는 관계와 로맨스. 이 두 가지가 크고 작은 사건이 터지면서 번갈아가며 등장하기 때문에 보는 내내 흥미진진함은 물론 가벼운 추리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와 판타지 로맨스를 좋아하는 독자,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게 된다.

순진하고 맹하지만 신비한 능력을 가진 아멜리아, 유령의 ‘유’자만 들어도 기절하는 심약하지만 그녀를 지키고자한 알렉스, 미스터리 괴짜지만 어른미를 뿜어주는 골동품점 주인 시드, 아멜리아를 짝사랑하는 삐딱한 가브리엘, 복수심에 위기를 선사하는 악역 카이퍼, ‘잠든 새들의 노래’ 울리지 않는 오르골을 둘러싼 여러 욕망과 사건들. 캐릭터나 사건이나 어느 것 하나 비슷한 것 없이 각각의 개성이 바라바라 흩어지다. 쫙 풀렸다 확 묶였다 한다. 화려하지만 경박하지 않은 매듭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소설. 시선을 확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