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티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김미림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어렴풋이 어른거리는 이웃의 광기

웃는 얼굴의 남자에게 숨겨진 본성은 무엇인가!

 

각본 코사카 타타시, 연출 모리 마사히로, 그리고 유스케 산타마리아의 복귀작 이라는 말에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가 있다. 일본 드라마 불티. 당시 좋아하는 각본가도 배우도 아니였기에 별 다른 감흥없이 시작했는데, 그 분기 최고의 드라마가 되었던 드라마였다. 유스케 산타마리아의 소름끼치는 사이코패스 연기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 눈빛은 텅빈 것 같지만 사실 많은 것을 담고 있었고, 친절한 이웃으로 표장하며 웃었지만 그 미소 뒤에 숨겨긴 광기란 실로 놀랍고도 살벌했다. 좋은 드라마에는 좋은 원작이 있는데. 바로 이 책 불티가 시즈쿠이 슈스케의 철야책이다. 한번 읽으면 밤을 새서 읽게된다는 별명을 얻으며 그의 최고의 심리 스릴러로 평가되었다.

 

전 재판관인 가지마 아사오의 옆집에 타케우치 신고라는 남자가 이사온다. 친절한 미소를 머금고 새로 이사왔다며 인사온 새이웃. 그는 사실 가지마 아사오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 예전 살인 사건에 연류된 그에게 무죄 판결을 내린 사람이 바로 가지마 아사오 였던 것. 타케우치는 가지마의 은혜를 마음 깊이 새기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은혜를 갚는다는 말로 시어머니의 간병에 몸과 마음이 지친 가지마의 아내 가지마 히로에를 대신해 간병을 시작하고 가지마의 집안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마치 가족인냥 행세하기에 이른다. 이런 친절에 며느리 유키미는 깨름직한 마음이 든다.

 

이런 유키미의 짐작이 맞다는 듯 곧이어 정체불명의 이케모토라는 남자가 다가와 다테우치는 위험함 사람이라 경고를 한다. 그 사람은 이케모토 사건의 피해자 유족이란 사실이 드러나고. 이상한건 그 피해자 유족의 가족의 상황정황이 지금 자신의 가족과 비슷해짐을 느낀다. 유키미는 다케우치가 진짜 살인자가 아닌지, 자신의 시아버지가 잘못 판결을 내린 것은 아닌지 계속 위기감과 의심을 지울수가 없다. 가족에게 다케우치에 관한 의심을 털어놓지만 이미 다케우치는 가족의 신임을 얻은 상태로 오히려 유키미가 이상한 생각을 하는 거라고 오해를 받고. 한편 다케우치를 무죄로 판결한 가지마는 다케우치를 맡았던 변호사가 살해 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데...

 

시즈쿠이 슈스케는 철야책이라는 별명이 아쉽지 않은 소설을 제대로 썼다. 심리 서스펜스의 걸작이라는 평이 제대로 맞아 떨어진달까. 일본 법조계의 현실과 붕괴되어가는 가족의 갈등은 겉으로는 멀쩡하고 평범해보이지만 서서히 곪아가고 썩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무섭도록 적나라게 그려냈다. 등장인물들의 심리가 세밀하게 묘사되며 상황에따라 이해에따라 팽팽한 긴장감을 잘 묘사했다. 법률미스터리, 심리미스터리를 좋아한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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