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1
강심 소설, 박은영 극본, KBS 드라마 화랑 원작 / 곁(beside)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화제의 드라마 <화랑>의 소설화!

1500년 전 신라를 주름잡던 매력만점 청춘들, 화랑!

그들의 뜨거운 우정과 풋풋한 사랑, 그리고 숨겨졌던 이야기

 

- ‘죽은 친구의 삶을 대신 살기로 했다.

이름도 없이 살던 내가 친구의 이름으로 그 아이를 지키기로 했다.

헌데 이젠 여동생인 그 아이가 자꾸 마음에 걸린다...’-무명(선우)

‘어머니의 그림자에 가려 이름뿐인 왕으로만 살아야만 했다.

그래서 다들 내 존재를 부정한다.

헌데 한 아이가 내가 가엽다 한다.

세상 모두가 날 부정하는 것 보다 그 아이가 날 동정하는게 죽기보다 싫다...’ -삼맥

'10년만에 나타난 오빠 같지 않은 오빠.

내 앞에서 잠만 자는 이상한 남자.

두 남자 덕분에 바람 잘 날 없는 날의 연속인데

...왜 내 가슴은 두근거리는 건데?’ -아로


​- 사연을 가진 아이 무명은 어렸을 때부터 이름이 없어 무명이였다. 얼굴도 모르는 어미는 무명의 이름을 붙이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한다. 하여 이름이 없는 가여운 무명은 부모가 아닌 우륵의 손에 키워지게 된다. 그리고 어느날 어린 무명은 물고기를 잡다 아로라는 계집아이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아로는 그의 오라비 선우와 아비 안지공과 함께 돌아간다. 이 짧은 만남이 운명의 첫걸음이었음은 그때는 아무도 몰랐다.


한편 왕실에는 거대한 피바람이 몰려오고 있었다. 법흥왕이 서거하자 화백들은 앞다투어 세력을 확장하고자 눈에 불을 켜기 시작한것이다. 정권은 지소공주을 필두로한 세력과 박영실을 필두로한 세력이 후계를 놓고 나뉘게 된다. 과거 지소공주에게는 연인인 안지공이 있었으나 후사를 위해 안지와 헤어지고 숙부와 결혼하여 성골 자식을 보게 되었다. 안지는 왕경 제일 부자인 김평성의 독자였으나 의술을 배워 가난한 이를 돕고자 했으니 권력싸움에는 먼 인사였던 것이다. 결국 지소공주와 헤어진 안지는 노비였던 귀먹어리 여인을 아내로 삼아 선우라는 아들과 아로라는 딸을 낳게 되었고. 지소공주는 숙부와의 사이에서 아들인 삼맥종을 낳게 된것었다.


피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법흥왕이 승하하던날 자객들이 태자궁에 들이 닥친 것이다. 삼맥종을 죽이려는 자객들은 칼날을 들이대고 지소공주는 삼맥종과 호위 둘을 데리고 간신히 궁을 빠져나온다. 믿을 사람은 그뿐이라며 지소는 안지를 찾아간다. 안지에게는 이미 아내와 자식들이 있었다. 안지는 식솔이 있으니 떠나달라고 냉정하게 말한다. 황궁의 피바람이 자신의 식솔을 집어삼킬 것을 예감한 것이다. 결국 불행한 예감대로 지소가 가져온 피바람으로 안지는 아내를 잃고 아들을 잃어버린다. 아들 선우는 기억을 잃은채 망망촌에서 무명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다. 선우와 무명을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선우는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기억을 찾게 되었고 희미한 기억과 어릴때부터 가지고 있던 목걸이 하나를 가지고 자신의 가족(아비 안지와 누이 아로)을 찾겠다고 왕경으로 떠난다. 무명은 선우를 돕기로 하고 같이 왕경으로 함께 향한다. 왕경에 천인이 발을 들이면 주살하는 것이 법이다. 하여 무명과 선우는 몰래 왕경으로 진입한다. 그리고 우연히 선우는 보지 말아야할 왕인 삼맥종의 얼굴을 보게된다.


지소태후는 삼맥종을 왕위에 올려놓았으나 삼맥종의 생명을 노리는 자들로 인해 섭정을 하는 중이었고 삼맥종은 얼굴없는 왕이었다. 그래서 그의 얼굴을 본자는 모두 죽임을 당하게 되었다. 불운하게 보지 말아야한 왕의 얼굴을 본 선우는 왕의 호위무사들에게 처참한 죽임을 당한다. 함께 있던 무명은 큰 부상을 입고 간신히 명을 부지한다. 천운인지 불운인지 선우가 죽기직전에 아비인 안지를 만난 것이다. 선우는 죽었지만 무명은 안지의 치료로 인해 겨우 목숨을 부지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친구인 선우의 복수를 하기위해 무명은 지소태후의 행차행렬에 칼을 드리밀고 안지는 자식의 친구인 무명을 살리기 위해 거짓으로 무명이 선우라 고하게 된다. (천인인 무명이 왕경에 있으면 사형이나 선우는 반쪽짜리 선골이기 떄문) 때마침 지소태후는 왕권강화를 위해 화랑을 만들고자 한던 참이었다. 옛연인에 대한 미련인지 복수인지 무명에게 아비와 누이를 지키려거든 화랑으로 들어와 왕실의 개가 되라 협박한다. 무명은 친구의 아비와 누이를 지키기위해 그리고 친구의 복수를 위해 선우라는 이름으로 살기로 결심하는데... 



 -성균관 유생의 날들? 이제는 화랑이다!
꽃도령들의 파란만장 우정과 사랑 그리고 왕권을 둘러싼 권력암투까지...

사극 로맨스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정은궐이다. <성균관 유생들의 날들>과 <해를 품은 달>을 소설과 드라마 모두 연이어 히트친 작가이기 때문이다. 두 작품은 그간 있었던 역사적인 면에만 정통한 장중한 사극이 아니라 배경을 역사에 두되 젊음 세대를 사로잡는 아련한 로맨스를 섞어 사극에 대한 새로운 지평은 열었다. 그 중 성균관 유생의 날들은 사극으로는 젊은 나이의 연기자와 퓨전장르인 로맨스와 코믹을 군데군데 배치하였다. 또한 꽃도령들의 등장으로 사극판 <꽃보다 남자> F4를 만들어 여성 독자들의 대대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2016년 드라마 화랑이 등장하였다. 성균관 유생들의 날들처럼 꽃도령들이 화랑에 들어와 펼쳐지는 파란만장한 우정기와 풋풋한 사랑기 그리고 왕권을 둘러싼 권력암투까지 사극에서 볼 수 있었던 내용과 볼 수 없었던 내용을 모두 담아냈다. 장르소설과 칙릿문화가 소비되는 현시점에 시청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드라마가 또 다시 나온 것이다. 그리고 소설에서는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담아 좀 더 탄탄한 구성과 새로운 이야기로 소설화 된 것이 소설 <화랑>이다.

소설 화랑에서는 드라마에서 보여지지 않았던 뒷 이야기와 인물들의 심리를 담아냈기 때문에 풀리지 않았던 매듭을 속시원하게 푸는 묘한 쾌감이 있다. 안지와 지소가 왜 헤어질 수밖에 없었는지, 지소가 왜 아들인 삼맥종에게 모질고 독하게 대하는지, 박영실이 왜 신국 최대의 권력자가 되었는지 등 드라마에서 간혹 왜라는 의문이 드는 부분을 소설에서는 해답지처럼 풀어내준다. 사극로맨스 중에서도 퓨전느낌이 나는 소설을 찾는다면, 정은궐의 성균관 유생들의 날들을 재밌게 보았고 비슷한 느낌이 나는 소설을 찾는다면, 드라마 화랑의 숨겨진 이야기와 그 해법을 찾아보고 싶다면 소설 <화랑>을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소설 화랑은 드라마를 본 사람에게도 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충분한 재미를 선사해줄 성공적인 소설화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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