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화 - 요괴의 꽃
김선정 지음 / 뮤즈(Muse)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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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북쪽의 설산.
그곳에는 아주 아름다운 요괴들이 살고 있다.
“나는 너를…… 아주 오래 기다렸다.”
북쪽의 요새를 다스리는 두령, 무연.
운명의 장난인지, 무연이 찾아낸 요화는 평범한 인간 여인인데…….
운명처럼 조우한 북쪽의 요괴 무연과 무연의 요화로서 태어난 인간 홍이.
요괴와 인간, 그들이 그려내는 매혹적인 꽃과 같은 이야기.

(스포 30%)


#요괴남주#인간여주#삼각관계(남1여2)

#동양로맨스#로맨스판타지#요괴와요화

#순수남#지조남#능력남#여주한정다정남

#순수녀#솔직녀


태어나자마자 인간과 요괴의 거래로 인해 따뜻한 집안이 아닌 차가운 제단에 받쳐져야만 했던 홍이. 이를 가엾이 여긴 할아버지는 갓난쟁이 홍이를 주워다 친손녀처럼 키우게 되고. 홍이는 깊은산속에서 할아버지의 따뜻한 사랑으로 구김살 없이 바르고 솔직한 여인으로 자라나게 된다. 하지만 그런 할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게 되고 홍이는 할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마을로 내려가기로 한다. 마을로 내려가는 길, 어두운 밤 깊은 산속, 홍이는 그만 산적을 만나게 된다. 그때 산적의 손아귀에서 그녀를 구해주는 이가 나타난다. 헌데 그 이의 생김이 아름답고도 신비롭다. 일렁이는 금빛 머리카락에 깊고 푸른 물색 눈을 가진 사내. 인간 같지 않은 아름답고도 매혹적인 자태. 그는 사람의 생기를 먹고사는 요괴였던 것. 그는 태초의 어둠에서 태어난 북쪽 요괴 두령인 무연이다. 사람이 아닌 요괴인 무연을 보고도 도망가지 않은 홍이. 두려움에 다리가 굳어진 것이 아니라 왠지 그의 곁에 머물고 싶은 홍이. 그런 홍이가 오히려 신기한 무연. 그녀가 신기한 무연은 그녀를 살펴보게 되고, 그녀의 눈동자가 붉은 빛을 띤 것을 발견한다. 그녀의 눈과 그녀의 내력을 살펴본 무연은 홍이가 자신의 요화임을 확신하게 된다. (요괴의 두령에게는 반려가 있고 그 반려가 있어야만 요괴는 제 힘을 발휘한다. 이 반려는 새로운 두령과 동시에 세상에 태어나게 되는데 여직 무연의 반려는 소식이 없었던 것. 요괴의 반려=요화) 그렇게 무연은 오래 기다려온 반려 홍이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무연은 자신의 반려 홍이를 요괴들의 요새로 데려간다. 요괴들은 두령과 같이 온 반려 요화가 한낱 평범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녀를 요화로 인정하는 것을 두고 요괴들은 갈라서게 된다. 그리고 홍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요괴들 뿐만이 아니였다. 오래도록 무연을 마음에 품고 그의 곁을 지킨 여인이 있었던 것. 전대 두령과 전대 요화 사이에서 태어난 여인 화람. 그런 화람과 친구로 지내려는 홍이. 화람은 질투와 우정사이에 갈피를 못 잡고. 한편 얼음같이 차가운 요괴 무연은 여직 여인을 사랑해본 일이 없어 홍이를 두고 고민에 빠진다. 요화인 홍이로 강제로 취하고 싶지 않은 무연은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녀에게 만큼은 따뜻한 남자가 되어가는데. 변해가는 무연을 지켜보는 화람은 결국 타오르는 질투로 홍이를 위험에 빠트릴 계략을 짜고, 북쪽의 결계는 금이 가고 다른 요괴들의 습격이 이여지는데... 시시각각 위험이 닥쳐오는 가운데 무연은 홍이를 지켜낼수 있을까? 인간 홍이는 요괴 무연을 사랑하게 될수 있을까? 운명 같은 만남이나 이루어질 수 없는 고난, 차가운 설산 그 한가운데 핀 꽃 같은 이야기...


-뱀파이어, 늑대인간에 질렸다면 이제 요괴에게 빠져보자! :드라마 도깨비 만큼 참신한 소재가 매력적인 로맨스판타지

요화-요괴의 꽃은 설정부터가 새롭다. 일단 로맨스+동양고전+판타지의 조합이 좋았고(서양판타지물, 회귀물이 많이 뜨는 현시점에 반가운 소식이다), 뻔한 뱀파이어나 늑대인간이 아닌 요괴라는 설정이 참신하다. 트와일라잇이 히트를 치고 그 뒤로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이 물밀 듯 쏟아져 나왔는데 그중에 동양고전느낌에 요괴라는 설정인 요화는 그 새로움만으로 충분히 읽어볼만한 소설이다. 그리고 그 새로움만큼 좋았던 것은 등장인물의 매력이다. 차갑고 카리스마 있는 남자주인공이 알고 보면 운명적인 상대 요화를 기다려온 순수남. 냉혈한 요괴가 사랑하는 인간 여인 앞에서는 한없이 따뜻하게 변하가는 모습이 서툴지만 여심을 저격하기에는 충분했다. 여인 홍이도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민폐를 끼친다거나 한없이 착하기 만한 답답한 여주인공이 아니라 지혜롭고 현명한 모습을 때때로 보여주어 두 남녀주인공의 합, 케미가 좋았다. 요즘 드라마 도깨비를 보면 도깨비와 저승사자로 로맨스 판타지의 새바람이 불고 있는 시점인데 요화 또한 그런 점에서 견주어 읽어볼만하다. 다만 좀 더 조연급의 활약이 두드려졌으면 하는 것(좀더 복잡한 관계가 있었음 한다.)과 무연이 사랑앞에서 서툴지만 그 서툰모습이 자칫 나약함으로 보일수 있는 점이 곳곳에 보여 약간의 아쉬움은 남는다. 하지만 설정자체로 충분히 참신하고 매력적인 소설임은 부인할 수 없다. 참신하고 매력적인 요화. 확실히 두근거리는 심쿵 포인트와 설정의 새로움이 있음으로 로맨스를 많이 읽어본 사람도 덜 읽어본 사람도 흠뻑 빠질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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