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니다, 우주일지
신동욱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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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만큼 거대한 상상력, 끝 모를 재미!
[마션]보다 유쾌한 우주과학 로맨스 어드벤처

 

“자기야, 날 위해서 뭐든지 해줄 수 있어?”
“그럼, 자기를 위해서라면 하늘에 별도 따다 줄 수 있지!”
충고하겠는데, 남자들이여! 그딴 말 함부로 하지 마라
내가 이렇게 실제로 하고 있다

 

41살의 T그룹의 CEO 맥 매커친. 사람들은 그를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사업가, 전기 자동차의 아버지, 태양광 발전의 <아이언맨>, 바람둥이, 우주인 그리고 화성이주를 꿈꾸는 개척자...’로 부른다. 그를 한단어로 표현하자면 우주덕후, 괴짜사업가 정도 되겠다. 그는 우주를 사랑한 나머지 화성 이주 사업을 꿈꾸는데 그것은 그의 어릴적부터 이어온 오래된 염원이다. 이런 그에게 혜성같은 여자가 나타나는데. 화성이주라는 그의 꿈을 결사반대하는 여자. 섹시하고 지적이며 당돌한 이론물리학자 김안나 박사가 나타난 것이다. 화성이주에 모든 돈을 쏟고 있는 그에게 별 달갑지 않는 존재인 그녀가 달콤한 존재가 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우주이민정책을 반대하며 자신의 의사를 강력히 피력하는 거침없는 그녀의 모습에 매커친은 단숨에 빠져버리고, 결국 그녀에게 설득당해 그녀가 제안한 우주엘리베이터를 진행하게 된다. 우주라는 공통관심분모로 서로 사랑하게 된 매커친과 김안나.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된다. 매커친은 흔히들 말하는 ‘자기야 날 위해 뭐해 줄 수 있어?’ 라는 질문에 그 흔한 남자들의 대답‘별도 따다 줄수 있지!’를 답한다. 그로 인해 우주엘리베이터 프로젝트에 필요한 소행성을 포획하러 우주로 떠나게 된다.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알콩달콩 로맨스건만 이제 그야말로 SF소설 다운 위기가 보여진다. 같은 프로젝트팀 동료가 아내와 떨어져 있는 것으로 가진 온갖 스트레스로 조울증에 걸려서 대형사고를 친 것이다. 우주선이 망가짐과 동시에 매커친은 광대한 우주에 홀로 표류하게 된다. 이제 그의 고군분투 우주생존기가 시작된 것이다. 매커친은 살아 돌아오겠다는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다. 식량을 해결하기 위해 대변을 이용해 육포를 만들고, 노후화된 우주선을 고치다가 사고를 겪어 여러 번 죽을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처절한 노력 끝에 과연 그는 사랑하는 안나의 곁으로 무사귀환 할수 있을까?


 

-SF영화와 소설의 단골소재인 '우주표류'라는 뻔한 클리셰에 '변태적 유머'로 도전한 쾌속 낭만 SF 소설!?

 

씁니다, 우주일지는 ‘편견’이 얼마나 안타까운 것임을 알게 해준 소설이다. 이 책은 신동욱이라는 배우의 데뷔작이다. KBS 20기 공채 텔런트로 데뷔해 <소울메이트> <쩐의전쟁>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으나 지난 2011년 군복무중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이라는 희소병 판정을 받게 된 후 그가 투병 중에 써내려간 소설이다. 더군다나 장르는 전문지식이 없이는 불가능한 SF소설. 처음에는 ‘편견’에 사로잡혔다. 그를 작가로서가 아니라 배우로서 색안경을 끼고 본 것이다. 그냥 마션의 오마쥬, 패러디격 정도로만 여기고 간과한 것이다. 하지만 읽어보니 편견이 얼마나 안타까운 것임을 깨달았다. 한마디로 안보면 큰일날뻔한 의외의 수작이라는 것이다. '우주표류'는 SF영화나 소설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그야말로 진부한 클리셰이다. 그런점에서는 마션과 인터스텔라랑 비교되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이것을 풀어내가는 방식이 개성 넘치고 유별나다. 재기발랄함과 유쾌함이 극에 달해 괴짜적이고 변태적이며 유머러스적이다. 극악의 상황을 암울이나 고뇌가 아니라 유머를 잃지 않는 실험정신이 투철한 도전으로 해답을 찾은 것이 정답이였던 것이다. 주인공은 위기와 시련에 좌절하지 않는다. "얼른 긍정적인 생각을 되찾아야 한다. 악몽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라나기만 하니까" "때로는 간단한 생각과 긍정적인 유머가 답이 되고는 한다" "우주의긍정왕" 등의 명언을 남기며 삶의 궁지에 몰릴 때 긍정적인 사고와 유머로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채치 있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 신동욱은 말한다. "거대한 장벽은, 달리 생각하면 커다란 도약일 뿐이다" "시련은 얼음과 같아서 언젠가는 녹기 마련이다". 이 소설은 그의 삶과 그의 사고 그의 인생관이 전부 집약된 소설이다. 그리고 거기에 유머를 한바가지 퍼부어 웃음과 감동으로 희망을 주는 이야기이다. 유쾌한 우주변태의 우주표류기를 읽고싶다면 바로 이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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