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시그널 2
이인희 지음, 김은희 소설 / 클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 “과거, 바뀔 수 있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말아요" 과거를 바꾸는 신호, <시그널 2권>
: 시그널 전반적인 스토리에 대하여...


1권 리뷰에서는 드라마 내용을 안다는 전제하에 소설화된 시그널의 형식적인 면을 쓰다 보니 스토리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언급하지 않았다. 2권 리뷰에서는 스토리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프로파일러 박해영은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경위 계급장을 단 엘리트지만 세상에 대한 불신, 특히 경찰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 차있다. 경찰로써의 일보다 연예인 스캔들이나 파는 삐뚤어진 경찰이 되버린 해영. 그가 삐뚤어진 이유는 삐뚤어진 세상 탓이였다. 과거 같은 학교 여자 친구(김윤정)가 유괴 살인되었을 때 범인을 목격하지만 경찰은 어린해영의 말을 무시하고 조사조차 하지 않아 결국 미제사건이 되었고, 그의 형은 고교생 집단성폭행의 주범으로 억울하게 누명을 써 자살을 하게 되며 이 사건으로 인해 그의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이렇게 모양만 경찰인 박해영이 진양경찰서 강력팀으로 체포된다. 여자연예인 스캔들을 파기가 취미인 탓에 쓰레기통을 뒤졌는데 그것이 CCTV에 찍혔고 차수현팀장이 박해영을 스토커범으로 체포하게 된 것이다. 차수현은 강단있고 눈빛으로 제압하는 딱 강력계 형사다운 여자였다. 그녀는 현장에서 몸으로 구르며 경찰로써 사명을 다하는 올곧은 성품의 소유자였다. 그런 탓에 차수현은 경찰답지 않은 박해영이 못마땅하고, 박해영은 그녀가 경찰다워 못마땅했다. 박해영에게 경찰은 그저 가식적이고 허울뿐인 직급에 따라 움직이는 허수아비쯤으로 보이니 말이다. 서로가 경멸에 찬 눈빛을 주고받고 차수현은 박해영의 신분을 확인했으니 할 수 없이 그를 돌려보낸다.

박해영이 경찰서를 나올 무렵. 이미 해진 후 였다. 한쪽 트럭에 실려 있는 폐기물 포대 안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듣는다. “박해영 경위님 거기 있습니까?” 계속되는 부름에 안을 살펴보지만 사람은 없다. 이해할수 없는 박해영이 발견한 것은 오래된 무전기 하나. 무전 너머의 목소리는 이재한이라는 형사다. 이재한은 박해영에게 15년 동안 미제로 남아있던 김윤정 유괴사건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고. 박해영은 장난일거라는 의심은 지닌채 이재한이 알려준 선일정신병원으로 향한다. 그리고 병원 하수구에서 손가락이 잘린채 목을 맨 흔적이 있는 남성 사체 한구를 발견하게 된다.

경찰은 공소시효전에 미제사건을 해결하기위해 이 사체를 김윤정 유괴사건의 진범으로 몰아간다. 매스컴 앞에서 가식으로 무장한 경찰청 수사국장 김범주는 대외적으로 김윤정 사건의 범인이 김윤정을 유괴 살해한뒤 죄책감에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발표한다. 이것을 본 박해영은 공소시효에 급급해 대충 마무리하려는 경찰의 태세에 분노한다. 사실 박해영은 진범이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어린시절 해영이 짝사랑하던 여자 아이가 김윤정이였고 김윤정이 유괴된 당일 빨간 하이힐을 신은 여성의 손에 이끌려 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결국 분노에찬 박해영은 매스컴에 대고 발표한다. 진범은 여자이며 현재까지도 살아있다는 사실을...(초반 도입 내용)

이렇듯 시그널은 무전을 통해 시작되었다. 이재한 형사의 무전으로 박해영 경위는 김윤정 유괴사건의 진범을 검거하게 되고 이로 인해 장기미제사건전담팀이 만들어지게 된다. 1권, 2권에 걸쳐 실제 대한민국에서 발생된 미제사건을 소재로 하며 이재한과 박해영의 무전으로 현재의 장기미제사건의 단서들과 박해영의 프로파일링으로 이재한은 과거의 사건을 해결함으로 현재의 미제가 범인을 검거하는 사건으로 바뀌게 된다. 소설(드라마)속에서나마 미제는 더 이상 미제가 아니며 범인은 잡히고 정의가 실현되는 이야기에 독자는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이다. 또한 이재한과 박해영의 아찔하고 치열한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건 사투는 ‘포기하지 않으면 미래는 바꿀 수 있다’ 진중한 메시지를 전하며 시그널은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니라 메시지와 여운을 남긴다.

-참고: 시그널에서는 사건별로 진행되며 소설을 읽을 때 페이지 밑에 관련 사건명이 따로 명시되어 있다.

많은 사건을 헷갈리지 않고 볼 수 있다.(소설사건/실제사건)

1권:

김윤정유괴사건(+서형준살인사건)/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 살인 사건
경기남부연쇄살인사건/화성 연쇄살인 사건
대도사건/조세형 사건, 성수대교 붕괴사고
사라진 목걸이, 사라진 여자 사건


2권:

홍원동 연쇄살인사건/신정동 연쇄폭행살인사건
인주 여고생 성폭행 사건/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이재한 실종 사건(+김범주피살사건)/경진동 폐창고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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