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신부의 순진 열린책들 세계문학 245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 지음, 이상원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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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처럼 고전 추리소설은 특정 탐정이 등장하는 고전 추리소설 시리즈는 솔직히 읽기 쉬운 작품은 아니다. 물론 재미는 있지만, 고전소설이라는 점에서 다소 딱딱하고 판에 박힌 듯한 느낌이 들며, 현대의 상황이나 대부분의 독자의 심리상태에 공감할 만한 요소들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전이 있기에 지금의 현대추리소설이 있는 것처럼, 때론 그 것들의 가치를 인정하고 읽어볼만한 책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번에 소개할 소설을 열린책들에서 출간되는 세계문학 시리즈로 체스터턴이 창조한 탐정 브라운 신부가 등장하는 고전 추리 소설이다. 성직자 탐정물의 원조이자 모델이 된 이 작품. 과연 지루하고 딱딱하고 결말이 되는 그런 고전 추리 소설일까? 아니면 가치를 인정할 만한 품격있는 원조 추리 소설 일까?



참으로 이상한 일이 아닙니까. 부유하고 안락하면서도 신이나 인간을 위해

아무런 결실도 내지 않고 하찮게 사는 사람이 이토록 많은데,

도둑놈과 부랑자는 회개를 해야 한다니 말입니다.

감히 부탁드리건대, 제 영역을 침범하지는 말아 주십시오.

실제로 회개했는지 의심스럽다면 여기 있는 나이프와 포크를 보십시오.

참된 어부 열두 명클럽의 은제 물고기는 모두 여기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저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당신이 그 사람을 잡은 겁니까?‘ 대령이 얼굴을 찌푸렸다.

브라운 신부가 대령의 찡그린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렇습니다. 보이지 않는 낚싯줄과 낚싯바늘로 잡았습니다.

그 줄은 그가 세상 끝까지 방황해도 될 만큼 길이가 길지만,

언제든 잡아채면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습니다.‘



한 시골마을에 평범한 신부인 브라운 신부. 작은 키에 통통한 체구 둥글 넓적한 얼굴에 멍한 눈을 가진 그는 답답해 보이는 신부복에 늘 검은 우산을 들고다니는 얼핏보면 보잘것없는 한 어수룩한 신부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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