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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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리에 방송중인 요즘책방에서 이 SF소설을 소개했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이 책은 조지 오웰의 1984와 함께 SF계의 고전 소설, 명작으로 오래 전부터 인정받아온 작품들이다. 조지 오웰의 작품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빅 브라더라는 인물이 텔레스크린이라는 장비를 사용해 사생활이 없이 개개인의 행동을 누군가가 감시하는 삶이 그려진다. 이 것은 사생활 침해가 문제화되는 고도의 기술 발전이 이룩한 정보사회에 대한 맹점을 지목하는 소설이기도 하지만, 마치 예언처럼 이 소설의 일부분인 현대에 실제 사용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인터넷 사이트에는 가입절차로 개인의 신상정보를 요구하고, 그 것이 피싱범죄에 사용된다거나, 은행이나 관공서 같은 곳에서 범죄예방을 위한 CCTV같은 좋은 경우도 있지만,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몰래 카메라 범죄에 쓰이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사회의 맹점을 고발하면서 마치 미래를 예언한 듯한 1984와 같은 또하나의 소설 멋진 신세계는?

 

 

하지만 난 안락함을 원하지 않습니다. 나는 신을 원하고, 시를 원하고, 참된 위험을 원하고, 자유를 원하고, 그리고 선을 원합니다. 나는 죄악을 원합니다.”

사실상 당신은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하는 셈이군요.” 무스타파 몬드가 말했다.

야만인이 도전적으로 말했다. “나는 불행해질 권리를 주장하겠어요.”

늙고 추악해지고 성 불능이 되는 권리와 매독과 암에 시달리는 권리와 먹을 것이 너무 없어서 고생하는 권리와 이(?)투성이가 되는 권리와 내일은 어떻게 될지 끊임없이 걱정하면서 살아갈 권리와 장티푸스를 앓을 권리와 온갖 종류의 형언할 수 없는 고통으로 괴로워할 권리는 물론이겠고요.” 한참 동안 침묵이 흘렀다. “나는 그런 것들을 모두 요구합니다.” 마침내 야만인이 말했다

 

자궁에서 무덤에 이르기 까지 인간을 설계하고 통제하는 미래, 이 세계는 태생, , 죽음까지 계획안에 있으며 그 계획안에서의 삶을 훈련받은 세계이다. 이 세계는 태어날 때 5가지 계급으로 나뉘며, 인류는 각 계급을 위해 고도화된 과학으로 설계되어 맞춤형으로 생산된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까지 다섯 계급으로 나뉘어, 계급에 따라 과학적으로 통제되어 공장의 부품처럼 생산되는데, 하나의 난자에서 수십 명의 일란성 쌍둥이들이 태어나고, 이들은 끝없이 반복되는 수면 학습과 세뇌를 통해 어떠한 의문도 갖지 않고 정해진 운명에 순응하도록 시스템되어 있다. 이런 인류는 노화도 겪지 않고, 책임도 도덕도 없이 문란한 성관계를 맺고, 정신적인 외로움도 느끼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오로지 쾌락과 만족감뿐이다. 혹 나쁜 기분이 들거나 고통스러운 일을 겪으면 항상 소마라는 가상의 약을 통해 즉각적인 쾌감을 경험한다. 마약과도 같은 소마는 사람들의 정신을 지배하고, 사고할 능력을 빼앗는다. 때문에 이 완벽한 유토피아에서는 거짓된 행복한 삶을 살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때 이 멋진 신세계와 동떨어진 원시 지억에 살고 있던 야만인 존이 신세계의 사람과 접촉하면서 그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그들의 고도화되고 아름다운 문명세계에 감탄을 하지만, 이 사람들의 삶이 통제받고, 설계되어 있으며, 스스로 느끼는 행복이 아닌, 소마라는 환락제에 의해 행복함을 느끼는 것에 환멸을 느끼게 되는데....

 

이 책 역시 유토피아와 원시 세계의 비교를 통해, 한가지를 전하고자 하자. 우리에게 찾아오는 진보된 과학기술로 인한 편리한 미래상이 과연, 편리와 이득만을 가져오는 것인지. 최대의 능률과 발전만을 목표로 하는지, 실은 섬뜩한 미래의 모습을 가져오는 것은 아닌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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