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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의 역사 - 인류 역사의 발자취를 찾다
브라이언 페이건 지음, 성춘택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10월
평점 :
고고학은 예전 크리스티앙 자크의 소설 람세스가 유행하던 시절에 많이 언급되었다. 그 시절이 소설외에 이집트를 소재로한 영화나 만화가 많이 나왔는데, 파라오의 저주나 피라미드 미스터리나, 고대 신성왕국이야기, 무시무시한 미이라까지 탐험적인 요소는 우리들에게 미지의 신비의 탐험, 모험과도 같았기 때문이다. 고고학에서 중요한 발견이나 발굴, 학설이나 체계에 관한 구체적인 역사를 공부해보진 않았고, 다소 흥미위주의 접근을 시도해온 독자라면 환영할 만한 고고학 책이 있다. 브라이언 페이건의 <고고학의 역사>이다.
‘투탕카멘의 무덤은 고고학 조사에서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파라오의 어깨에 놓여 있던 황금 가면은 고대 이집트 유물의 상징이 되었고,
이집트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파라오는 왕가의 코브라 장식을 한 황금색과 파란색 두건을 쓰고 있었으며,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섬세하게 엮은 수염은 최근 우연한 사고로 깨졌지만, 다시 붙였다고 한다.‘
저자 브라이언 페이건은 고고학과 인류학계에서 이미 인정받은 유명한 학자이자 교수라고 한다. 이 책은 그런 전문 고고학자가 쓴 고고학 학문에 관한 역사책으로 총 40목차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고학의 태생부터 고고학의 현재의 모습까지 인간의 생태학적 문화학적 접근 을 통해 고고학에 대한 개론, 정의, 역사, 인물, 역사, 배경, 유물, 유산, 등을 분석한다. 이 책은 매우 유명한 고고학자들의 업적을 바탕으로 우연한 관찰로부터 21세기의 체계적인 연구조사단에 이르기까지 고고학의 역사를 말한다. 고고학을 개척한 많은 초기 연구자들은 외딴곳에서 몇 달간 혼자 작업하곤 했던 파란만장한 인물이었다. 이들은 삶의 어느 순간 과거에 매료되었다.
고고학은 유럽과 지중해 세계에서 시작해 이제 전 세계에서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 잡았다. 아프리카와 몽골, 파타고니아,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고고학자들이 발굴 조사를 하고 있다. 100여 년 전에는 거칠게 땅을 팠지만, 지금은 고도의 방법과 주의 깊은 계획 아래 발굴한다. 오늘날에는 개별 유적만이 아니라 선사시대와 고대의 경관 전체를 조사한다. 원격탐사나 레이저, 위성사진, 지표투과레이더를 동원하여 유적을 찾고 제한된 발굴을 계획하기도 한다. 이제는 한 달이 걸려도 예전 발굴에서 하루에 팠던 흙보다 적게 걷어낸다. 현대의 과학으로서 고고학은 그저 유적을 탐사하고 발굴하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다. 야외뿐 아니라 실험실에서도 수많은 사실을 찾는다. 이제 고고학자는 이집트의 파라오든, 아니면 공동체 전체이든 과거의 사람들을 연구하기 위해서 많은 경우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온갖 종류의 작은 실마리로부터 문제를 푸는 탐정이 되기도 한다.
한가지 사족을 붙이자면, 역사책으로 매우 아쉬운 점은 앞에 연대표는 매우 유용하게 요약되어있으나,
각 챕터당 이야기마다 해당 관련 서적,유물,유산,삽화,사진,그림 등의 시각적 자료가 없다는 점이다.
역사의 이해를 위해, 흥미를 위해 이런 것들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